이기는 취업 - 다니고 싶은 직장, 원하는 일을 찾는 취업 저격 4단계
김나이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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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이 힘든 이유 중에는 분명 사회적인 분위기도 있다. 고용의 종말과 저성장의 시대를 맞이한 지금 회사마다 사람이 너무 많다고 난리인 상황이다. 정리해고 희망퇴직 등 갖가지 이유를 빌어 있는 사람을 내보내기 바쁘다. 당연히 신규 채용도 줄일 수밖에 없다. 그 까닭에 과거에 모셔 갔다SKY(서울대학교,고려대학교,연세대학교)를 나와도, ‘전화기(전기전자공학과,화학공학과,기계공학과)를 전공해도 안심할 수 없다. SKY를 나와도 취업률이 50% 안팎인 시대다. 취업이 안 된다는 이유로 의미 없이 휴학이나 졸업유예를 생각하는 경우도 많다. 명문대를 나왔다거나 유학을 다녀왔다는 등 스펙만으로 취업이 되던 시대는 지나갔다.

그러나 분명히 우리 자신 탓도 있다. 내가 원하는 것, 회사에서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지 못하고, 그 결과 자신이 가진 매력을 회사의 관점으로 바라보지 못한다. ‘높은 스펙다른 사람의 인정이 중요한 분위기에 밀려 20대들은 지금도 토익 같은 외국어 시험 점수, 자격증에 목을 매며 공부만 하고 있다. 자신이 무엇을 잘하고 어떤 직무에 적합하며 상대방은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히 모르는 상태니 그냥 대기업이나 공기업, 외국계 회사 등 명함이 멋진 곳에 지원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원하는 회사의 이름만 바꿔 100군데쯤 서류를 뿌리고 만에 하나 합격하면 그때부터 부랴부랴 면접 준비를 한다. 취업이 힘든 것도 당연하다.

우리 모두는 저마다 각자 다른 개성을 가지고 각자 다른 삶을 살아왔다. 저자는 그 이야기를 제대로 풀어나가면 반드시 취업에 성공한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었다. 취업은 나를 세일즈하는 과정이다. 아무리 뛰어난 능력이나 특별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그것이 상대방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으면 말짱 도루묵이다. 회사의 대표나 인사담당자가 원하는 것은 결코 대단한 이야기가 아니다. 아무리 작고 사소한 것이라 하더라도 그 경험에서 어떤 의미를 얻었는가. 그리고 그 경험이 우리 회사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가를 확인하고 싶어 한다. 똑같은 물건도 어떻게 포장하고 어디에 진열하는지에 따라 가격이 달라진다. 지금까지와는 차별화된 새로운 기능을 가진 물건에 사람들은 기꺼이 돈을 더 낸다. 취업도 마찬가지다. 내가 가진 역량을 스스로 세일즈하며 회사들과 협상하고 소통해야 한다.

취업은 단순히 면접에 합격하고 회사에 입사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취업을 하게 되면 회사에 있는 시간은 하루 중 보통 8시간 이상이다. 잠자는 시간을 빼고 하루의 대부분을 회사에서 생활하는 셈이다. 결국 회사는 돈을 버는 공간을 넘어서 평생의 인생이 달려 있는 곳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로 신입사원들이 입사후 1년 이내에 퇴직하는 비율이 30%에 달한다고 한다.

공고가 보이는 족족 이력서를 쓴 나머지 어디에 지원했는지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허무한 작업을 반복하고 싶지 않다면? 엉겁결에 취업했다가 후회하며 퇴사하고 싶지 않다면? 이 책은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들, 그리고 다른 길을 찾고 싶어 재취업을 고민하는 이들이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썼다. 따라서 취업 과정에 좀 더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실제 사례를 다음과 같이 각색해 예시로 제시했다.

본문 1장에서는 취업을 준비하며 학생들이 주로 하는 실수나 취업 준비를 시작하며 자주 겪게 되는 상황에 대해 썼다. 취업 준비생들이 서류나 면접 전형에서 떨어지는 이유는 역량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합격하는 방법을 모르기 때문이다. 탈락하는 이유를 모르면 취업에 계속 실패할 수밖에 없다.

2장에서는 자신의 경험을 확인하고 하고 싶은 일을 찾는 방법에 대해 제시했다. 취업을 준비할 때 가장 먼저 해야 하는 작업이자 전체 과정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3장에서는 회사를 파악하는 방법에 대해 정리했다. ‘기업을 파악하는 7가지 방법등을 통해 자신의 강점을 발휘할 만한 회사를 찾고 그 회사에 대한 정보를 효과적으로 수집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자.

하루에 30분씩 종이 신문 읽고 리뷰하기:거시경제와 시사 상식은 기본, 내 관심 업종까지 파악한다.

관련 분야의 책을 읽고 독후감 쓰기:직무에 대한 관심도를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도구

전자공시시스템의 사업보고서 탐독하기:재무제표부터 산업 현황까지 회사가 제공하는 정보를 모아라

증권사의 분석 보고서를 읽고 나름대로 분석하기:전문가의 정보를 훔쳐라!

SNS로 회사의 공식 계정이나 CEO와 친구 맺기:자신이 CEO라고 생각하며 펼치는 메소드 연기!

선배들의 이야기에 귀 귀울이기:현장의 생생한 고백을 듣는다

현장을 직접 관찰하기:현장의 분위기에 모든 답이 담겨 있다

4장에서는 자신의 강점을 도출하고 그 강점을 회사, 직무와 관련지어 이력서와 자기 소개서쓰는 방법을 알려준다. 다양한 질문과 예시를 통해 나만의 서류를 구성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국문 이력서는 물론 외국계 회사로의 취업 준비를 위한 영문 이력서까지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5장에서는 면접에서 자신의 강점을 제대로 보여줄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맥락에 맞는 나만의 답변을 준비할 수 있도록 실전 면접 질문 200개도 준비했다.

이 책은 결코 이 내용만 따라하면 취업이 된다!”고 자랑하려는 의도로 쓴 것이 아니다. 취업을 위한 과정이 매우 힘들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 취업 준비생들이 자신감을 잃지 않고 또 너무 힘들이지 않고도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싶었다. 이 책의 제목인 <이기는 취업>은 주변 취업 준비생들과 경쟁해 이겨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취업에도 이기는 취업과 지는 취업이 있다는 뜻이다. 이기는 취업이란, 자신이 원하는 직장에서 하고 싶은 일을 하게 되는 것이다.

취업 준비를 하는 과정은 분명히 깜깜하고 긴 터널을 지나는 것처럼 험란하고 때로 지겹기까지 하다. 그럼에도 지치지 않고, 그 과정이 자기 자신에 대해 잘 아는 기회가 되길 바라며 취업을 앞두고 고민중인 모두를 응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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