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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은 왜 당신을 간부로 임명하지 않는가 - 일개 사원은 절대 이해하지 못할 사장의 속내
고야마 노보루 지음, 김보미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16년 4월
평점 :
절판
사장은 왜 당신을 간부로 임명하지 않는가?
이 책을 처음 보았을 때는 내용도 가볍고 별로 전문적이지도 않으며 유용할 것도 없는 흔한 책으로 생각했으나 그건 오해였다. 이 책은 학교에서는 절대 가르쳐주지 않고 기업 실무에서도 쉽게 배울 수 없는 독특하고도 귀중한 내용으로 가득 차 있었다. 심지어는 이런 생각이 들기도 했다.
내가 이 내용을 진작 알았더라면 훨씬 더 나은 성과를 거두었을텐데! 이 책의 장점은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현실성,통찰,설득력이 그것이다. 우선 현실적이다. 저자는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이기면 무죄.그것이 싸움의 본질이다. 깨끗하기만 해서는 시장에서 살아남지 못한다는 사실을 사장은 알고 있다. 회사가 망하면 아이는 진학을 포기하고 아내는 억지로 생업에 뛰어들어야 할지도 모른다. 지는 것이 비열한 것이다. 참으로 냉철한 현실 인식이다. 물론 우리의 기분을 편하게 해주는 말은 아니다. 하지만 고객에게 선택받기 위해 수많은 기업들이 치열하게 경쟁을 하고 있는 상황을 생각한다면 수용할 수밖에 없는 말이다. 저자는 한걸음 더 나아가 이런 이야기도 한다. 회사에서는 오직 성과를 내는 자가 인격자다. 과정은 둘째문제다. 열심히 해서 칭찬받는 것은 학생 시절까지다. 독단적으로 보일지는 모르지만 모두의 의견을 듣고 같은 한가한 소리를 하고 있다가는 고객에게 외면당한다. 이 역시 소통과 배려를 강조하는 입장에서 보면 너무 가혹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매 순간 경쟁해야 하는 긴박한 상황에서 조직 전체가 단합하고 승리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불가피한 조치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이러한 냉철한 현실 인식의 바탕 위에 다른 곳에서는 보기 힘든 깊이 있는 통찰을 전달해준다. 일반적인 상식에 반하기에 처음에는 고개를 갸우뚱하지만 결국은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힘이 있다. 자자는 계획과 결과의 차이는 좁히는 것이 아니라 벌리는 것이다 라고 한다. 이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인가? 계획은 무조건 달성, 그것도 초과 달성을 해야 좋은 것 아닌가? 하지만 이에 대해 저자는 계획대로 되지 않는 것은 어떻게든 되게 한다 가 아니라 잘 되지 않는 것은 미련 없이 버린다 가 올바른 대책이다 라고 설명한다. 과연 핵심을 찌르는 빛나는 통찰이 아닐 수 없다.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통찰들은 저자의 직접 체험을 바탕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매우 구체적이고 그만큼 설득력이 매우 강력하다. 대표적인 예가 자발성은 업무적으로 기르려고 하면 힘들지만 환경정비를 통해서라면 저절로 길러진다. 이런 과정을 매일 반복하다 보면 사원들은 업무에서도 자발성을 발휘한다. 습관이 붙기 때문이다 라는 애기다. 성공을 경험해본 사람, 그것도 대단히 주도면밀한 사람만이 해줄 수 있는 조언이 아닐 수 없다. 그러기에 업무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구체성과 설득력을 지닌다.기업에서는 일하는 사람이라면 모두가 읽어야하는 필독서이고 사장은 성공을 위해서, 임원은 최고의 성과를 내기 위해서, 그리고 사원은 맡은 바 역할을 완수하기 위해서 즉시 실행에 옮길 수 있는 지침들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장점이 더 있다. 미국과 달리 한국의 조직문화는 집단주의적 경향이 강하다. 미국식 경영 서들이 전달해줄 수 없는 현실적인 지침이 이 책에서는 가득하다. 우리에게 많은 깨우침을 주는 고마운 책임에 틀림없다. (2016,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