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두려운 건 아니겠지? - 룰루랄라 생존운동 필살기
정주윤 지음 / 성안북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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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은 연결되어 있다. 몸이 아프면 우울하거나 짜증이 나는 감정적 동요가 일어나고, 마음이 아프면 피로해지거나 나태해지는 신체적 동요가 일어난다. 어느 한 것이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이 둘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 것이다. 정신의학계에서 쓰는 용어인 ‘플라시보 효과’만 봐도 알 수 있다. 가짜인 위약을 먹고도 환자스스로가 좋아질 것이라는 믿음과 기대를 갖는다면, 증상이 호전된다는 이론인데, 이는 뇌영상학으로 실제 뇌를 관찰해 본 것으로 과학적으로 증명된 이론이다. 즉 우리는 정신이 믿는 대로 몸이 반응한다는 것이다. 결국 둘은 뗄 수 없는 관계이다. 여기 그 관계를 말하지만 반대로 접근하는 책이 있다. 몸을 단련해서 마음과 정신을 건강하게 만드는 처방전, 저자가 말하는 몸과 마음을 다스리는 ‘생존운동’에 대해 소개한다.



‘머리, 마음, 몸은 함께 맞물려 작동합니다.

하나가 오작동하기 시작하면 다른 부분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생각에 따라 마음이 변하고 마음이 움직이면 몸이 움직입니다.

반대로 몸에서 마음, 머리로도 이동하겠지요.

마음이 지치면 몸이 지치고 머리도 혼란스러워집니다.‘


이 책은 생존을 위한 운동을 시작한 저자의 에세이이다. 우리는 때로 ‘체력이 안돼서’ 하지 못하는 일들이 많다. 그것이 신체적인 움직임이든 정신적인 움직임이든 말이다. 저자는 이런 이들에게 생존운동을 하라 말한다. 체력이 좋아지면 컨디션이 나아지고, 몸에 대한 자신감과 함께 마음의 자신감, 자존감마저 회복되어 강인한 체력만큼 강단있는 마음을 가질 수 있다는 게 저자의 경험이자 주장이다. 저자는 수영, 자전거, 스노보드, 스트레칭, 달리기, 요가, 플랭크 등 온갖 스포츠와 홈트를 섭렵하는데, 그 과정속에 소소한 경험담과 개인적인 깨달음, 직접적인 효과등에 대해 풀어놓는다. 또한 저자가 일러스트 작가이기 때문에 직접 그린 부드럽고 유연한 편안한 일러스트 또한 그려 넣는다.

마음과 몸이 뜻대로 되지 않을 때, 체력의 한계가 마치 자신의 한계라 느껴지고 좌절감과 열패감을 맛볼 때 읽어보면 좋은 에세이이다. 무리한 다이어트나 멋진 몸매를 위해 몇시간씩 열중해서 하는 운동이 아니라, 일상의 평화로운과 전반적인 삶의 질을 향상시킬 소소한 운동에 대해 이야기 하기에, '운동을 하라!'라는 이야기 하는 에세이임에도 불구하고 마음편하게 힐링하는 기분으로 읽을 수 있다. 꾸준하지만 작은 움직임으로 몸과 마음을 단련하고 싶다면, 지금 당장 뭔가 부딪쳐서 방향을 헤매일 때 좀 더 수월하게 넘어가는 방법으로 운동 습관을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몸과 마음은 연결되어 있고, 하루 몇분의 운동으로 근육을 단련하면 스스로에 대한 믿음, 자신감, 용기, 자기애가 근육만큼이나 꿈틀거리며 성장할지도 모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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