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려서."나는 말했다. 온 세상이 적으로 보였다는 것은 말하지 않았다. 불안했던 것도. 혼자서는 제대로 걸을 수 없었다. 완전히 변해버린 거리 모습에 내 자신이 마치 이방인이 된 듯한 기분이었다."쌀쌀했어."남편은 내가 말하지 않은 모든 것을 이해한 눈치였다."멀리 갔었네."낮은 웃음소리를 흘리며 남편은 놀리듯이 말했다."금세 멀리 가는구나, 슈코는." - P-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