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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뚝들》은 우리 사회가 그간의 무수한 사회적 재난을 충분히 애도하고 통찰하는 대신 은폐하고 소거하기에 급급해왔음을 겨냥한다. 겪어야 할 슬픔은 억누르거나 외면하지 말고 진심으로 애도함으로써 통과해야만 한다. 슬픔은 어디로도 사라지지 않고 웅크렸다 우리 곁으로 되돌아오게 마련이니까. 어느 날 느닷없이 말뚝으로 시랍화된 슬픔이 우리 집 거실로 진군해 들어오거나 광화문 광장을 에워싸는 방식으로. 바라보기만 해도 가없는 슬픔에 빠져들게 하는 ‘말뚝’은 슬픔은 슬픔의 방식으로 겪을 수밖에 없음을 보여준다. 이 소설이 가닿은 애도와 연대의 윤리는 근래에 보기 드문 서사적 활력과 함께 찾아와 굳건한 말뚝처럼 독자에게 내리꽂힐 것이다 - 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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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도 결국 알게 되겠지만 이 소설은 ‘눈물’의 이야기다. 아무리 유머와 능청, 말도 안 되는 설정이 난무한다고 해도 당신은 결국 울게 될 것이다. 그런데 신기하지. 당신은 울면서도 웃고 울면서도 자꾸 다음 이야기를 궁금해할 것이다. 이 얄궂은 정서는 당신의 잘못이 아니다. 모두 이 소설의 잘못이다. 이 소설이 지닌 문체의 잘못이다. 이 소설을 쓴 작가는 유머는 곧 문체임을 잘 아는 사람이다. 그 문체로 당신의 기억을 헤집을 것이다. 당신으로 하여금 12월 3일을 떠올리게 할 것이고, 눈 내리는 도로 위 은박 담요를 뒤집어쓴 사람들을 복원시킬 것이다. - 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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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갑자기 출몰한 말뚝들이 우리 마음의 눈물 버튼을 누른다. 사람들은 도시 곳곳에 나타난 말뚝들을 보며 이유를 알 수 없는 눈물을 흘린다. 《말뚝들》이 전달하는 가장 핵심적인 메시지가 바로 이 ‘눈물’이라고 나는 읽었다. 제련소에서 유독 물질에 중독되어 죽은 외국인 노동자, 나흘째 잠을 못 잔 상태로 인도를 덮친 택배 노동자, 그 택배차에 받혀 숨진 아이, 그들이 모두 말뚝들이 되어 나타난 순간 이 죽음이 사회적 죽음이라는 사실은 명백해진다. 그리고 말뚝들 앞에서 자기도 모르게 우는 사람들의 눈물 역시 아마도 사회적 슬픔일 것이다. 《말뚝들》은 이 사회적 죽음과 사회적 슬픔을 추적하고 반추하며 기록한다. - 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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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은 개인의 불행과 세계의 불행이 만나는 지점을 예리하게 포착하고 대담하게 묘사한다. 그 활극(이렇게 표현할 수밖에 없는 장의 파란만장한 여정)을 따라가며 궁금해졌다. 우리는 불행 앞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매일 매시간, 숨을 쉴 때마다 밀려오는 이 소소하고도 거대한 악에 어떻게 맞서 싸워야 할까. 사실 아주 오래된 의문이었다. 지금껏 계속 답을 찾았고, 여전히 찾고 있는 깊은 궁금증. 《말뚝들》을 다 읽고 났을 때 나는 작가에게서 한 가지 힌트를 건네받은 기분이었다. 무슨 일이 닥치든 눈을 부릅뜨고 꼿꼿하게 서서 자신의 이야기를 할 것. 그리고 농담을 멈추지 않을 것. 김홍 작가에게 축하 인사를 전한다. _강 - 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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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은 개인의 불행과 세계의 불행이 만나는 지점을 예리하게 포착하고 대담하게 묘사한다. 그 활극(이렇게 표현할 수밖에 없는 장의 파란만장한 여정)을 따라가며 궁금해졌다. 우리는 불행 앞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매일 매시간, 숨을 쉴 때마다 밀려오는 이 소소하고도 거대한 악에 어떻게 맞서 싸워야 할까. 사실 아주 오래된 의문이었다. 지금껏 계속 답을 찾았고, 여전히 찾고 있는 깊은 궁금증. 《말뚝들》을 다 읽고 났을 때 나는 작가에게서 한 가지 힌트를 건네받은 기분이었다. 무슨 일이 닥치든 눈을 부릅뜨고 꼿꼿하게 서서 자신의 이야기를 할 것. 그리고 농담을 멈추지 않을 것. 김홍 작가에게 축하 인사를 전한다. - 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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