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 비트윈 : 경계 위에 선 자
토스카 리 지음, 조영학 옮김 / 허블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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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 비트윈> _토스카 리

’신천국’이라는 사이비 종교집단에서 벗어나 새출발을 하려는 윈터. 하지만 신천국 교주 매그너스가 말한대로 세상은 타락해 가고 있고, 재앙처럼 번진 바이러스와 멸망으로 향해가는 세상의 모습은 혼란스럽고 낯설기만 하다.

기후변화로 인해 알래스카의 영구동토층이 녹으면서 전세계로 번져 나간 그 속의 치명적인 바이러스와 지옥처럼 변해가는 세상. 바이러스로 세상을 지배하려는 신천국 교주 매그니스의 모습과 사이비 집단, 그리고 손에 넣게 된 백신으로 이야기는 전개된다.



통념에 따르면 천국과 지옥 사이엔 넘을 수 없는 간극이 존재한다.

영원과 공간이라는 절대적 차원이.

하지만 장담하건대, 그 간극은 50센티미터가 채 되지 않는다. 단 한 걸음.

또는 신념의 전환. (p.407)


매그너스가 옳았다. 세상은 끝나야 한다. 그자처럼 다른 사람들을 약탈하는 자들이 판을 치고 체이스 같은 사람들이 더 없다면.

창 밖으로 샘플을 집어 던질 수도 있었다. 세상이야 알아서 정화되겠지. 신의 의지가 그런 것 아냐? 나야 포기하면 그만이잖아? 누가 알겠어? 난 머릿속으로 차창을 내다보았다. 얼음같이 차가운 바람. 단 한 번, 돌이키지 못할 한 번의 행동으로도 천국과 지옥을 가를 수 있건만. (p.364)





2년째 코로나19로 팬데믹을 겪고 있는 이 시국에 이 소설은 더이상 픽션으로 느껴지지 않았다.

충분히 우리가 상상하고 겪을 수 있는 현실와 오버랩되는 이야기를 읽으며 흥미로움과 동시에 절망이 다가오는 묘한 기분.

우리의 현재와 소설 속 모든 것이 락다운되고 전염병을 두려워하며 마스크를 쓰고 장갑을 끼고 다니는 등의 모습은 완전히 닮아있다. 그런데 이 소설은 이미 2019년에 완성되었다고 하니 정말 놀라울 따름이다.

이 책은 디스토피아적 장르 소설로 끝까지 지루함이 느껴지지 않고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스토리 라인으로 빠르게 결말을 향해 나아간다. 개인적으로는 긴박해보이는 표지의 모습이 책에 흥미를 가중시켜주는 것 같아 좋았다.

소설 이후의 이야기인 속편도 흥미진진한 스릴러가 될 것이라고 하니 장르소설 팬으로서 벌써부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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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해줘
기욤 뮈소 지음, 윤미연 옮김 / 밝은세상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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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uve-moi

이 책이 바로 진정한 페이지 터너.
아마존 프랑스 85주 연속 베스트셀러 1위, 국내 주요서점 200주 이상 베스트셀러, 기욤 뮈소를 프랑스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로 만든 전설의 시작!
처음은 배우로 성공하겠다는 열망을 품고 뉴욕에 왔지만 현실을 뛰어넘지 못해 프랑스로 돌아가게 된 여주인공 줄리에트 보몽과, 사랑하는 아내 페데리카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뒤부터 행복과 거리가 먼 생활을 이어오고 있는 소아외과 의사 샘의 만남과 로맨스로 시작된다.
단순한 로맨스소설처럼 흘러가다가 갑자기 미스테리, 스릴러, 서스펜스, 판타지를 넘나들며 상상할 수 없는 이야기로 우리를 이끌어 단 한순간도 몰입력을 깨뜨리지 않고 손에서 책을 놓을 수 없게 만든다. 

책을 안읽던 시절에 기욤뮈소, 더글라스 케네디 등의 소설을 몇 권 샀던 적이 있다.
기욤뮈소는 그 때 당시에 너무 유명해서 책을 안읽는 나에게도 익숙한 베스트셀러 작가였는데,
그 때 구매했던 책이 <내일>,<센트럴 파크>이다.
왜 하필 그 두권 이였는지 모르겠고 분명히 읽고 너무 재밌고 소름돋고 그랬었는데 지금은 어떤 내용인지도 기억이 안난다는,, 암튼 내 머릿속의 기욤뮈소는 이정도. 

책은 새로운 교정작업을 거쳐 새 표지를 입고 개정판으로 다시 나왔는데 일단 표지가 너무나 내용과 잘어울러지면서도 요즘 스타일로 세련됐다. 내용은 나는 처음 읽어본거라 어느부분이 크게 달라졌다!라고 알 수는 없었지만 16년전에 나온 책 답지 않게 세련된 번역과 문체로 쉽게 읽을 수 있었다.
기욤뮈소의 다른 책들도 <구해줘>처럼 개정되어 돌아왔으면 하는 바램이 생긴다.
⠀

✔️해당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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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읽는다 ㅣ 작가정신 시그림책
박완서 지음, 이성표 그림 / 작가정신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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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서 작가 타계 11주기를 추모하며,


작가의 산문집 ⌜못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 중 문장을 발췌해 시로, 그림책으로 나왔다.
박완서 작가의 시에 대한 시 같은 문장과 이성표 일러스트레이터의 그림이 담긴 아름다운 책.
시 그림책이라는 분야답게 분량은 짧지만 간결한 문장 속에서 강렬하게 느껴지는 박완서 작가의 시에 대한 마음이 내게 너무나 긴 여운으로 남는다.
또, 책에 담긴 그 문장들과 너무나도 따뜻하게 어우러지는 이성표 작가의 그림까지 한 편의 미술작품을 보는 듯 했다. 

개인적으로 자기 전 취침등 켜놓고 읽으면 왠지 잠이 솔솔..



-해당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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캣피싱
나오미 크리처 지음, 신해경 옮김 / 허블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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캣피싱 : 온라인상에서 자아를 꾸며 드러내는 행위


읽는 내내 손을 땀을 쥐게 했던 책, [캣피싱]

역대급 몰입력과 스릴넘치는 스토리로 앉은 자리에서 완독하게 만들었다.

귀여운 동물 사진이 화폐처럼 쓰이는 온라인 커뮤니티 ‘캣넷’, 캣넷 이용자중 운영자가 서로 잘 맞을것 같은 사람들을 묶어 그룹채팅방을 구성해주는 ‘클라우더’.

클라우더의 유저 중 스테프는 방화범이자 스토커인 아버지로부터 10년이 넘게 도망을 다니고 있다. 잦은 이사와 전학 그리고 강박적인 엄마로 인해 친구라고는 클라우더 이용자들뿐이였던 스테프에게 새로 이사 간 뉴커버그에서 새로운 친구가 생긴다. 새로 사귄 현실세계 친구들과 클라우더 친구들, 그리고 갑작스러운 AI 친구(?)까지. 어떤 사건에 휘말려 서로간의 연대감을 발휘하게 되는데,!



캣넷 클라우더상의 유저들은 현실속의 차별이나 혐오를 피해 온라인상에서 진짜 자신을 표출한다. 성별과 이름, 주소도 숨기고 본인이 표현하고 싶은대로만 자신을 보여준다. 자신들이 불리고 싶은대로 이름을 짓고 성별을 정하고 관심사와 일상을 공유한다. 클라우더에서 우정을 쌓아가던 그들(심지어 AI까지도)이 일련의 사건들로 현실공간에서도 서로 돕고 진정한 친구로 발전해나가는 모습을 보며, 만약 그들이 캣넷이 아닌 오프라인으로 만났더라도 저렇게 서로를 편견없이 바라보고 진정한 우정을 쌓을 수 있었을까 생각이 들었다. 


우리 사회에서도 누군가는 온라인상에서의 모습은 꾸며낸 모습이고 양면성을 가진 거짓된 자아라고 말하기도 한다. 하지만 온라인상에서의 실제와 다른 자아가 사회적 문제가 되던 시대는 이제 지났다. 

온라인 공간에서 여러가지 제약을 벗어난 자아나 관계들이 정말 가짜라고 할 수 있는지, 현실공간에서의 차별과 편견들에 맞서 보여지는 모습이 진짜 내 모습이라고 할수 있는지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자신을 드러내고 나면 힘이 생기지.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진짜’ 자신을 알아봐 주면 기분이 나아져. 그런 일은 진정한 우정고 관계의 열쇠가 되기도 해. 다들 캣넷에서 진정한 친구들을 사귀는데, 그러려면 자신이 어던 사람인지 보여 줄 수 있어야 하거든. 위험을 감수해야 하고 자신의 나약함을 받아들여야 하지. (p.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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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예쁜 걸 먹어야겠어요 - 박서련 일기
박서련 지음 / 작가정신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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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예쁜 걸 먹어야겠어요 라고 하고 집 근처의 돈가스 가게에 갔다 (별로 예쁜 음식 같은 느낌이 아니라서인지 이 얘기를 하면 다 웃는데 그 집 돈가스는 예쁘다). (p.109)

- “혹시 작가님이세요? 너무 어려보이셔서 작가님인줄 몰랐어요…….” 대체 소설가 처럼 보이려면 어떻게 해야하지? 담배를 더 많이 피워야 하나? 그런 생각……. 아무리 생각해도 서른한 살이면 한국기준 ‘젊은 작가’일 순 있어도 ‘천재 소녀’ 같은 것은 될 수 없는데 내가 무슨 말을 해도 기특하다는 듯, 갸륵하다는 듯…… 대체 왜? (p.179)



-
박서련 작가의 첫 산문집 또는 일기. 
박서련 작가는 내게 솔직담백한 문체를 가진 작품들과 표지가 너무나 예쁜 책들로 기억되고 있다. 처음 읽었을 때 충격적으로 좋았던 [체공녀 강주룡]과 최근에 읽은 [코믹 헤븐에 어서오세요]. 아직 못 읽었지만 기대중인 [더 셜리클럽], [마르타의 일] 도 있다.
사실 이 책을 처음 받아들고 나서 일기라는 단어에 조금 멈칫했다.
뭔가 작가의 일기를 함부로 엿봤다가 그의 작품들을 접할 때 선입견이 생기지 않을까 혼자 괜한 우려심이 들었던거다.. (비슷한 이유로 작가들의 SNS를 절대 보지 않는다 😭)
근데 본인이 쓰는 글중에서 일기가 가장 재밌다는 작가의 말대로 이 책은 정말 너무 재밌다..! 처음 작가의 말(을 대신하는) 부분부터 재밌다.!
정말 순수하게 재미만 있는 글을 오랜만에 읽은 것 같다. 친구의 일기라고 생각하고 읽으니 더 웃기고 재밌어🤣 다 읽고 나니깐 나 박서련 작가랑 아는 사이 같은데,,? 내 친구 같아. 이런 기분
남의 일기에서 내가 뭔가를 깨닫거나 큰 감동을 느끼기는 어렵다. 사적인 개인의 기록을 훔쳐보듯 그 글들을 읽으며 그저 키득키득 거리거나 그치그치 맞장구 치며 읽을 수 있을뿐,,ㅎ 각잡고 쓰는 글이 아닌 정제되지 않은 그때그때 순간을 담은 이 책에서 박서련 작가의 특유의 매력이 더욱더 느껴지는 것 같다.


✔️해당 게시물은 츨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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