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 & Off
이데이 노부유키 지음, 정유선 옮김 / 청림출판 / 2003년 1월
평점 :
절판


그가 이룬 소니의 성공신화는 변화에 대한 끊임없는 도전이였다. 모두들 하나같이 변화, 그리고 개혁을 해야 한다고들 하지만 그것에 대한 실천은 적극적이지 못하다. 첫번째 이유는 실패라는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일것이다. 단순히 개개인이 맞는 실패와 기업의 CEO가 맛보는 실패는 다른것이다. 개개인의 실패는 그것을 만회할수도, 그것을 계기로 다시 일어설수도 있고, 더 나아가서는 사회적 비판도 없을것이다. 하지만 기업의 CEO는 그가 이룬 업적, 그의 능력 그리고 CEO 로써의 자질까지 의심받아야 하고 더 나아가서는 최고의 위치에 있는 회사를 낭떠러지 밑으로 추락시킬수 있는 역할까지 한다.

소니에 대한 개혁은 낭떠러지에 있는 회사를 낭떠러지 밑으로 완전히 추락시킬수도 있는것이였지만 그의 확고한 신념에 따라 그는 조금의 주저함 없이 그것을 진행시켰다. 지금의 소니가 있기까지 얼마만큼의 변화와 개혁이 진행되어왔는지 구체적으로 짐작하기는 어렵지만 그가 가진 변화와 개혁의 신념은 짐작할수가 있다. 그의 정신은 남들보다 앞선 개혁과 변화 그리고 끊임없는 도전이라고 생각되고, 그것을 위해 태어난 사람같다.

모두가 개혁을 준비하던 2000년이 되기전인 98년부터 시작했으니 말이다. 빌게이츠를 만나서 느낀점과, 세계 정상급 기업인들의 회의에서 느낀점을 회사 웹사이트에 기재했던 것이다. 누가 이런생각을 했겠는가? 아주 작은것이라고 할수도 있겠지만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던것이다. 아마도 그는 회사의 주인은 바로 여러분들이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행한일인듯하다.

두번째 이유는 바로 자만심이다. 지금의 한국 기업들을 보면 잘 알수가 있다. IMF 이후 변화와 개혁에 모두들 앞장서 적극적이였다. 하지만 지금은 어떠한가? 회사가 성장해 더이상 그렇게 해야할 명분이 없다는것이다. 개혁을 하고 있다고 해도 소극적이다. 이데이 노부유키는 비연속적인 개혁만이 새로운 시대에 살아남기 위한 유일한 방법이다 라는 말로 소니에 대해 언급했다. 개혁의 대한 자만심. 그것은 개혁에 대한 무지라고 할수 있다. 변화와 개혁은 어느순간 멈춰버리는것이 아니라 그것을 잘 이해하고 발전시켜야 하는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특별하지도 대단하지도 않아 우리들과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해야 한다는것이다.

소니의 CEO로써의 자부심과 그가 가진 일의 열정과 추진력 그것은 경영자뿐만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데에도 필요한 것이다. 책을 통해 새로운 지식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바쁜 와중에도 음악과 와인으로 인생을 즐기고 자신이 걸어온 길을 뒤돌아보며 노년을 즐기는 이데이 노부유키.그의 모습은 진정한 21C의 CEO가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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