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은 좋아도 한국민족은 싫다
이토 준코 지음, 김혜숙 옮김 / 개마고원 / 2002년 5월
평점 :
절판


나의 가려운 곳을 잘 긁어주는 책이다. 대선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후보들의 비방과 말도 않되는 로벨상 로비 의혹 같은것 말이다.후보들의 비방과 공약을 보면 울화통이 터진다는 말이 맞을 것이다. 나라의 터줏대감이 되면 다 똑같은 인간들이 누구를 비난한다는 말인가?

약소국에게 큰소리 치는 정치권의 자민족 우월주의 .. 처음 이 책을 접했을때 속이 시원했지만 작가가 일본인이라는 사실에 분개했고 그 사실을 알았을때 과거 식민지였던 사실이 내 속에 잠재되어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지나치고 잘못된 민족주의뿐만 아니라 옹졸한 한국인의 모습과 나 자신 깊은곳에 있는 식민주의까지 끄집어내는 책이다. 자존심이 상하지만.. 작가가 쓴 내용에 공감을 하지만 다는 아니다. 50;50 이라는 말이다. 6.25나 IMF때의 어려운 경제를 일으켜 세운것은 한민족의 민족주의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것이였다. IMF때 금모으기 운동은 외환위기 극복에 큰 몫을 했다고 생각한다.

이때는 한국인이라는게 한국민족이라는게 정말 자랑스러웠다. 정치권만 잘해주면 우리나라 살기좋은 나라다. 하지만 노근리 사건은 편협하고 옹졸한 한국인과 민족주의를 나타낸다. 노근리 사건에 분개하는 이유는 증거가 있음에도 불구 그런일이 없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우리나라도 이와 같은 일이 있다. 베트남 민간인 학살.. 우리도 미군과 같은 일을 해놓고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그런일이 있었다고 자백을 해도 그것을 정당화 시킬려고 한다.

그때는 전시때였다 그들중에 베트공이 있었으면 우리의 아버지들은 죽었다 어쩔수 없었다. 그렇게 치면 노근리 사건도 마찮가지다. 우리의 민족주의는 일본의 제국주의와도 너무나 닮아있다. 노근리 사건의 피해자는 우리고 가해자는 미국이지만 베트남 민간인 학살은 우리가 가해자고 베트남인들이 피해자이다. 민족주의는 제국주의와 같이 강해지면 강대국이면 얼마든지 가해자로 변할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 책은 단순히 우리의 민족주의를 비판했고 비판적이면서도 낙천적인 면이 있었지만 나는 이책을 읽으면서 작가와는 다르게 그릇된 민족주의,자민족 우월주의가 두렵게 느껴졌다.

민족주의가 우리 사회를 위해서는 필요하지만 그것이 과하면 사회의 독이 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준다. 이 책을 읽으며서 왜 한국의 민족주의를 꼬집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미국이 우리보다 심하면 심했지 덜 하지는 않는데 비록 한민족은 아니지만 말이다. 한민족은 아니지만 미국인들도 뭉치는데는 우리보다 더 잘 뭉친다 이것을 보면 미국인들도 민족주의라는 것이 일을뻡한데 말이다. 작가가 다음에는 미국인들의 어리석음을 책으로 내주었으면 한다.

미국인들 은근히 머리 나쁘다. 북한 핵파문으로 원조중단한다는 요즘 미국에 대해서도 나쁜 감정 많이 가지고 있다. 이 글을 쓰면서도 잘못된 민족주의가 나타난다. 슬픈일지만 .. 감정 가지고 있으면서 미국의 대표적인 대기업의 콜라를 마시고 있다 . 이것은 독도는 우리땅이라고 일본에게 소리치지만 일본 관광객에게 친절한 것과 다를게 머가 있나.. 민족주의가 고질병이라는 사실을 정말 뼈저리게 느낀다.

속 시원하게 읽었지만 책의 내용이 한방향으로 치우쳐있고 공감이 않되는 내용도 많다. 그렇게 심각하게 받아들일 정도는 아니라는 말이다. 내용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말고 그에 대한 정당한 비판도 해가면서 읽어야 도움이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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