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채원의 가치투자 - 가슴 뛰는 기업을 찾아서
이채원 외 지음 / 이콘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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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투자라는 단어는 한번씩은 다 들어보았을것이다.
어쩌면 우리주변의 흔한말들과 같은 하나의 단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것이다.
주식을 하거나 하지 않거나의 차이일뿐 ..

대부분의 사람은 이채원이라는 이름 석자보다는 벤자민 그레니엄이나 워렌버핏을 더 많이 들어보았을터이고, 또 그들의 책을 많이 읽었을것이다. 나 역시 그러했으니까..

결론만 말하고자 한다면 가치투자를 알고 싶거나, 혹은 주식공부를 하고자 하는 사람은 벤자민 그레니엄이나 워렌버핏의 책보다 이채원의 가치투자를 더 먼저 읽으라고 권하고 싶고, 꼭 그러해야 한다는 것을 말해야 한다.

그의 책을 읽기 전까지 난 한국에서의 가치투자는 불가능 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한국보다 더 일찍 시작한 금융도시에서나 가능한것이겠거니 라는 아둔한 생각으로 살았다고나 할까 ? 

덧붙이자면 가치투자는 싼주식을 오래 묵혀주는것쯤으로 생각했다 . 이것이 바로 장기투자 = 가치투자 라고 생각하는 무식한 오류를 범하고 있었다.

그리고 생각한다 . 삼성전자나 KT & G 같은 과거의 주가를 보며, 과거 2천원대 주식을 사고 지금까지 가지고 있었다면 막대한 주식 평가액과 더불어 배당금 까지 정말 돈 걱정 없이 살수 있을텐데. 이게 바로 장기투자이자 가치투자 인가 ? 라고 말이다.

이보다 어리석을수가 없는 생각이다.

작금의 금융시장을 보고 있자면 내가 생각하고 있는 장기투자 ( 가치투자 ) 가 잘못되었음을 잘 보여주고 있다. 

환율은 고공행진하고 주식은 1000천을 위태롭게 지지하고 있으며, 다우도 힘겨운 8000선 지키다 심리적 지지선인 8000선을 깨고 7천 4백선 까지 내려갔으며 , 금값은 20만원대로 치솟아 앞으로도 금융시장의 여건은 여전히 좋지 않음을 절실하게 보여주고 있다.

내가 생각했던 미국에서나 가능했던 가치투자는 이번 금융위기를 통해 철저하게 그 위상과 기대를 깨버렸으며, 오히려 한국이 미국의 금융시장보다 조금은 더 건실하지 않나 라는 생각에 한국의 가치투자 오히려 더 가능하다는 눈을 끄게 된것도 사실이다.

언제까지나 세계의 금융시장의 중심에 있을줄 알았던 월 스트리트는 과거 로마제국의 뒤를 이어가고 있고, 영원히 미국경제의 큰 형님으로 남을줄 알았던 GM은 파산을 앞두고 있으며, 지금이 투자할때라고 외치던 워렌 버핏조차 발을 빼고 있다.

미국의 영원한 부동산 재벌로 기억될줄 알았던 도널드 트럼프 마저 자신이 외치던 Your Fire가  부메랑이 되어 자신에게 되돌아오는 수모를 격었다 ( 비록 그의 투자자산이 1% 밖에 되지 않는다고는 하지만 말이다. )

이런 상황에서 가치투자란 나처럼 싼값에 오래 묵혀두면 이익이 날것이라고 믿고 있는 어리석은 사람들에게 혼란이 올것이다. 반토막난 계좌를 보면서 ..

증권협의 ' 더 멀리 보세요 멀리보는 장기투자가 성공투자를 만듭니다 ' 라는 광고는 가치투자 ( 장기투자 )의 단어만 들어본 사람들에겐 큰 오류를 범할수 있다는 사실을 무시한 처사라고 생각한다.

애널리스트들은 새로운 저점이 생길때마다 지금이 바닥입니다. 지금 매수하시면 큰 이익을 봅니다. 라고 말하며 우리들을 희롱하고 있다. 그들은 오랜시간동안 가치투자의 오류를 범하게 해주는 큰 요인이다. 적어도 나에겐 말이다.

가치투자란 주가의 바닥이나 상투와는 거리가 먼것 같다.

그의 책을 읽고 있자면 너무나 기본적이다. 주식을 공부한 사람이라면 아는 저 PER 주. 하지만 저 PER주가 가치주 일까 라는 것은 또 다른 질문이다.
저 PER라고 할지라도 부채나 기업의 내용이 없으면 그것은 단순히 저 PER 주일뿐이지 가치주는 아니다. 또한 PER이 높다고 해서 그것이 가치주가 될수 없다는것도 아니다.

PER이 높고 주식의 가격이 있다고는 하지만, 기업의 미래가치가 지금보다 더 높다면 그것은 충분히 가치투자가 될만한 자격요건을 갖춘다.

결론은 기업의 현재와 미래를 평가하는 일. 우리가 입사를 하게 될때 면접관들이 우리를 평가하는것도 바로 현재의 우리모습에서 미래에 이 한사람이 우리 회사에 어떤 원동력이 될것인가 라는 것을 판단하며 평가한다.

가치주, 가치투자도 바로 이런것이다.

가치투자 제대로 이해하고 알게 되니 그리 어렵지도 멀리있는 것도 아니였다. 그의 가치투자 행태대로 우리 일상속에서 관심을 두고 여러가지 시선으로 보게 되다면 조금은 가치투자에 다가갈 수 있으리라 생각이 든다.

그의 책은 , 가치투자를 한귀로 듣고 흘렸고, 나의 투자방법과는 다르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잘못된 이해를 하고 있던 나에게 큰 스승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누구다 다 가치투자의 Q&A 를 알수 있고, 가장 쉽게 다가오는 책이다.

모두가 한번씩은 꼭 읽어봐야 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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