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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프카식 이별 - KBS클래식FM <김미숙의 가정음악> 오프닝 시 작품집
김경미 지음 / 문학판 / 2020년 5월
평점 :
20대에 시집을 읽었어요.
시를 읽으며 감동도 받고 곧잘 외기도 하고.
그시절 구입했던 시집들은 20년이 지난 지금도 저와 함께 살고 있네요. ^^
카프카식 이별은 KBS FM <김미숙의 가정음악>이란 라디오프로그램에서
오프닝 시로 낭송된 시들을 엮은 시집이라고 해요.
김경미씨가 이 프로의 라디오 작가로 직접 오프닝 시를 썼대요.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0/0621/pimg_7994741222581956.jpg)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0/0621/pimg_7994741222581959.jpg)
이 책을 받아들고 마침 9시 언저리라
혹시나 방송으로 들을 수 있을까 해서 <김미숙의 가정음악>을 검색해서 들어봤어요.
아쉽게도 오프닝은 듣지 못했지만 오랜만에 클래식 음악의 선율에 아침이 참 풍요로웠답니다.
지난해 우리 딸이 동시집에 한참 빠져 동시집을 읽은 것 빼고는 정말로 오랜만에 시집을 읽어봤어요.
마치 20대의 감성으로 돌아가는 것처럼 설레고 그랬는데
카프카식 이별은 왠지 중년이된 지금 더 와닿는 느낌이에요.
오랜만에 읽은 시라 내가 느끼는 감정이 조금은 낯설었는데 작가의 코멘트가 작품 하단에 나와있어
개인적으로 좋았어요.
공감하는 내용도 있고 아... 작가는 이런 생각을 했구나. 하며 읽으니 더 가까워진 느낌도 들었습니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0/0621/pimg_7994741222581962.jpg)
순서대로 읽지 않고 랜덤으로 책을 펼치면서 시를 낭송하니 딸아이가 제방에서 나와
제 옆에 바싹 붙네요. ^^
침대옆 협탁에 올려두고 매일 몇편씩 보고 있어요.
문득문득 '참 좋다~' 이런 생각이 느껴지곤 합니다.
오랜 만에 좋은 시 읽으면서
마음에 살랑 바람이 부는 것 같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