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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막연함에 속았다
권다예 지음 / 다독임북스 / 2019년 6월
평점 :

이 책의 제목을 보고 내가 그동안 속으로 품어왔던 궁금증에 대한 답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어요.
막연함...
막연함에서 오는 두려움, 답답함 같은 것들이 그동안 나를 무기력하게 만든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스쳤기 때문이에요..
나는 이 책을 통해 위로받고 내 상황, 내마음을 공감받고 싶어서 선택하게 된 것 같아요.
목차 제목들이 눈과 마음에 쏘~옥 들어어더라구요.
처음 책을 펼쳐 읽으니 작가는 나와 같은 사람인 것 같았어요.
한 줄 한 줄... 내얘기를 하고 있는 것 처럼 느껴졌거든요.
공감가는 글과 상황 이해받는 것 같아 순간 울컥하기도....
마음이 많이 외로웠었나 봐요.
하지만 읽으면 읽을 수록 다른 점이 많더라구요. .
하긴 어떻게 저와 같은 사람일 수가 있겠어요.
하지만 한 장, 두 장 읽어 가면서 나와 다른 성향의 사람도 생각의 차이가 있는 사람도
같은 고민과 느낌들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새삼 알게 되었다고나 할까.
맞지... 그렇지... 라고.
말 안해도 나를 알아주는 사람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어릴적, 좀 더 젊은 시절 주위 사람들이 많을 수록 좋아보였고,
주위에 그런 사람들이 참 많았어요. 뿌듯했죠.
부러워하는 친구들도 많았었지만 지금은?
'관계를 망치고 있던건 바로, 나였다' 는 내 이야기로 쓴 줄 알았어요.
그저 나의 고민이, 불편함이 나만의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려주네요.
이것만으로도 뿌연 연기 속 같던 내면에
누가 훅~ 하고 바람을 불어준 느낌이었습니다.
인생은 막연함의 연속이죠.
이 책은 막연함에 대한 해답을 주고있는 것 같지는 않아요..
결국 어떤 상황에서든 막연함과 싸워야 하는 것은 우리들 자신 이니까요.
인생에는 정답이 없고 내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