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꿈꾸는 시인은 죽지 않는다
이득수 지음 / 인타임 / 2020년 6월
평점 :
노시인이 다시 봄을 맞이했다.
불치병에 걸린 노시인의 눈길에 닿는 세상은 모두 아름답다.
그런 아름다운 세상을 볼 수 있음에
오늘이라는 하루는 선물이 된다.
노시인에게 다가 온 또 다른 하루라는 선물.
어느덧 그 하루하루가 모여 4년이라는 시간을 넘어서고 있다.
하루라는 선물 속에서
오늘도 한아름 가져갈 수 있는 것들이 가득하다.
상쾌한 아침 공기, 저녁 노을, 산책로에 핀 예쁜 들꽃들, 파란하늘,
상쾌하게 불어오는 바람, 황홀한 저녁 노을.
언제나 황홀한 노을은 참으로 소중한 선물인 것 같습니다.
자연으로부터 거져 받게 된 소중한 것들은 사진기에 담긴다.
감탄사가 절로 나오지 않아도, 화려하지 않아도
수수하고 아름답게 찍힌 사진들.
사진은 사연을 담아내게 된다.
현실의 길과 희망의 태양이 모두 어둠으로 사라지는 저 두 개의 소실점!
......
그게 소실점이든 어둠이나 침묵이든 나는 이 철없는 동반자를 따라
저 아득한 시간 속을 걸어야 하는 것입니다.
뭐 별 특별할 것도 없는 내 생애에
이렇게 나른하게 비틀즈를 듣는 오후가 있다는 것이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