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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사이언스 1 ㅣ 호모사이언스 1
EBS 과학혁명의 이정표 제작팀 지음, 이덕환 감수 / 지식채널 / 2013년 12월
평점 :
품절
학교에서 배운 과학은 그저 어렵고 복잡하고 공부해도 점수는 안 나오는 싫은 과목이었습니다. 그래서 억지로 외우고 지루한 수업을 참기위해 고생해야했죠. 이 책은 그런 과거를 반성하게 해준 반가운 책입니다.
호모사이언스 1권은 우주의 탄생과 태양계, 지구의 시작과 과정, 그리고 인간의 진화까지를 기본적인 과학 상식 안에서 소개하고 있는 책입니다. 친절한 과학 교과서 같은 구성으로 군더더기는 빼고 필요한 부분만 골라내 적절한 선에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가령 상대성이론을 설명할 때 어려운 이론은 간략하게 소개하고, 상대성이론을 통해 무엇을 얻게 되었는지, 과학계와 사회에 끼친 영향에 더 신경써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대중이 접근하기 좋은 과학책입니다.
특히 재밌는건 과학사의 발견에 공헌을 한 과학자들입니다. 이 책의 특성상 과학 발견의 구체적인 설명 보단 과학사의 발전 과정과 그 발견자에 초점을 맞춰져 있습니다. 슬쩍 소개되는 발견자들의 이야기는 참 인간적이었습니다. 대부분의 과학자가 자신이 발견해낸 사실을 증명하지 못해 죽은 뒤에야 재평가되었습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지동설의 코페르니쿠스나 지구가 돈다고 혼잣말한 갈릴레이, 진화론의 다윈뿐 아니라 많은 과학자의 발견이 나중에야 인정받았습니다. 조지 가모프의 빅뱅우주론은 과학계에서 조롱받았고 베게너의 대륙이동설은 무시당했고, 무기화학물이 유기화합물로 합성되는 실험에 성공한 스탠리 밀러 또한 동료들의 비웃음이 두려워 몰래 실험을 했습니다.
한 이론이 발견되기 위해 무수히 많은 과학자들의 희생과 숨은 공헌이 있었습니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 또한 에딩턴이란 과학자에 의해 증명 되지 않았다면 역사에 묻혔을겁니다. 여성 과학자 프랭클린의 DNA X선 촬영은 그녀의 동료에게 DNA가 이중나선이라는 힌트를 줍니다. 하지만 그녀는 X선에 자주 노출되어 37세에 요절해 비운의 과학자가 되었습니다. 이렇듯 과학의 발견 뒤에 수많은 과학자들의 희생이 숨어 있었습니다.
현재에도 많은 과학적 가설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엉뚱한 생각이라며 비웃음 당할 만한 가설이지만 먼 훗날 혹은 가까운 미래에 과학적 사실로 밝혀질지 모릅니다. 공상과학 영화에 나오는 인간의 감정까지 모방한 로봇이나 타임머신, 평행우주론의 비밀 말입니다. 그 비밀은 희생적이며 정열적인 수많은 과학자들에 의해 곧 풀릴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