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나라의 왕 - 절제편 재미 솔솔 창의 인성 쑥쑥
김승희 지음, 한동현 그림 / 이을출판사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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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나라의 왕>은 지금 우리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그림책입니다.


주인공 병민이는 휴대폰 게임에 빠져 있다가 어느 순간 게임 속 세계로 들어가게 됩니다. 그곳은 단순히 즐기는 공간이 아니라 실제 괴물들과 맞서 싸워야 하는 낯설고 두려운 세상입니다. 병민은 용기를 내어 끝내 괴물들을 모두 물리치고, 마침내 휴대폰 나라의 왕이 될 기회를 얻습니다. 하지만 그는 왕이 되는 자리를 거부합니다. 좋아하는 게임의 세계이지만, 현실을 선택한 것이지요.

이 장면에서 큰 울림을 받았습니다. 요즘 아이들은 휴대폰을 손에서 떼기 힘들어 하고, 프로 게이머나 유튜버라는 꿈을 쉽게 말합니다. 하지만 그 화려해 보이는 길 뒤에 어떤 땀과 노력이 숨어 있는지는 잘 모릅니다. 병민의 선택은 그런 아이들에게 “보여지는 세계만이 전부가 아니다”라는 중요한 메시지를 전해줍니다.


이 책은 아이들에게는 스마트폰을 바라보는 태도를 돌아보게 하고, 어른들에게는 우리 아이들의 꿈과 현실을 다시 생각하게 합니다. 무엇보다도 ‘스스로 선택하는 힘’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기에, 부모와 함께 읽으면 더 좋은 그림책입니다.

아이들에게 권하고 싶고, 또 부모인 저 자신에게도 다시 생각할 거리를 남겨주는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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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여기, 명상 - 시끄러운 세상 속 가장 고요한 나를 찾는 법
라윤 지음 / 미다스북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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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는 도피가 아니라, 중심을 지키는 용기.”

이 한 문장이 이 책 <지금 여기 명상>의 메시지를 가장 잘 담고 있는 듯합니다.


라윤 작가는 돌이 되고 싶을 만큼 힘들었던 시간을 지나, 명상이라는 길을 만나 ‘나’라는 감각을 되찾습니다. 그 과정은 화려하거나 거창하지 않습니다. 하루의 호흡 하나, 몸을 바라보는 순간, 타인과의 관계에서 경계를 지키는 작은 연습에서 시작됩니다.


책 속에는 실제로 따라 해볼 수 있는 명상법이 가득합니다. 잠깐의 호흡 명상, 몸을 스캔하며 관찰하기, 관계 속에서 나를 지키는 방법 등은 일상 속에서도 자연스럽게 실천할 수 있습니다. 특히 각 장의 끝에 담긴 질문들은 독자가 스스로를 돌아보고 마음의 상태를 기록하도록 이끌어 줍니다. 단순히 읽는 책이 아니라, 함께 체험하는 책이라는 점이 인상 깊습니다.


저자는 명상을 기술로 설명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삶 전체를 하나의 리추얼로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을 제안합니다. 명상은 수행이 아니라 살아가는 방식, 감각을 회복하는 길이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저 또한 건강을 잃었던 경험이 있기에, 작가가 명상으로 회복해 가는 과정이 더욱 크게 다가왔습니다. 읽는 동안 저 역시 숨을 고르고, 내 안의 고요함을 만나는 시간을 선물받은 듯했습니다.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 속에서 ‘진정한 나’를 만나고 싶은 분들께, 이 책은 따뜻하고도 힘 있는 안내자가 되어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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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러 갈 시간이에요, 에밀리 공주님
피에레뜨 듀베 지음, 아가트 브레이-부레 그림, 조선혜 옮김 / 하우어린이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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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의 끝은 언제나 아이와 부모에게 작은 전쟁처럼 다가오기도 합니다.


“아직 자고 싶지 않아!”라는 아이의 목소리는 낯설지 않습니다.

이 책은 바로 그 순간을 귀엽고 따뜻하게 담아낸 그림책입니다.


주인공 에밀리 공주님은 장난기 가득한 모습으로 잠을 거부하고,모두의 시도를 교묘하게 피해 다니며 끝내고 싶지 않은 하루를 이어갑니다.

하지만 결국, 천사처럼 고요히 잠든 모습은 우리에게 미소를 짓게 하지요.


작가는 아이의 잠투정을 단순한 고집이 아니라,

두려움과 아쉬움이 섞인 마음으로 바라봅니다.

그리고 그 마음을 다그치기보다 함께 머물러 주는 기다림의 힘을 보여줍니다.


『자러 갈 시간이에요, 에밀리 공주님』은 잠이라는 일상의 장면을 따뜻한 이야기로 그려내며,

아이에게는 공감과 편안함을, 부모에게는 잔잔한 위로를 건네는 책입니다.


잠들기를 거부하는 아이와 함께 읽으면, 하루의 마지막이 조금은 더 부드럽고 행복한 시간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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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충 3대 비극 - 제10회 상상만발 책그림전 수상작 지식 그림책 5
이승아 지음 / 이루리북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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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 바퀴벌레, 초파리.
우리가 늘 불편하게만 생각했던 해충들이 주인공이 되어 무대에 오릅니다.

책은 연극 형식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1막 〈모모는 언제와?〉, 2막 〈지구의 주인 퀴바퀴바〉, 3막 〈초초와 리리〉.
세 마리 해충이 각자의 시선으로 세상을 풀어내는 장면들은 유머와 해학이 가득합니다.

특히 초파리들의 제1원칙,
“얼굴이 비치고 좋은 향기가 나는 곳은 절대 가지 않는다”라는 대목에서는 절로 웃음이 터졌습니다.
또 초초와 리리가 영화 <미션 임파서블>을 흉내 내는 장면에서는 그림책이 이렇게 재밌을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익숙한 존재를 낯설게 바라보게 만드는 힘.
이 책은 해충을 통해 우리의 일상을 되돌아보게 하고, 그림책이 지닌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읽고 나면 피식 웃음이 남는 동시에, 기발한 아이디어에 감탄하게 되는 책.
앞으로도 이런 색다른 그림책들을 더 자주 만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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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로 가는 펭귄 내일의 나무 그림책 7
연화향 지음 / 나무의말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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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는 동안 희망적인 메시지와 동시에 무거움이 함께 다가왔습니다. 바다로 향하는 펭귄의 용기는 스스로의 길을 찾아가는 힘을 전해주었고, 그 모습에서 큰 위로와 확신을 얻었습니다. 하지만 바다 오염 문제를 마주하면서 마음이 무거워지는 것도 피할 수 없었습니다. 아이들에게는 조금 숙연할 수 있는 장면이지만, 그래서 더더욱 필요한 이야기라고 느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 책이 단순한 상상에서 나온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2012년 일본 도쿄의 한 수족관에서 실제로 337호 펭귄이 4m 암벽을 기어 올라 철조망을 빠져나가 바다로 향했던 사건이 있었지요. 작가는 이 사실을 기억하며 “그 펭귄은 어디로 가고 싶었을까?”라는 질문을 던졌고, 그 질문에서부터 이야기를 펼쳐냈습니다. 현실과 상상이 맞닿으며 독자는 더 깊은 울림을 느끼게 됩니다.


〈바다로 가는 펭귄〉은 아이들에게는 호기심과 모험심을, 어른들에게는 자기 성찰과 환경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책입니다. 희망과 무거움이 공존하는 이 책은 오랫동안 마음에 남아 여러 번 펼쳐보게 될 그림책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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