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민주주의가 필요할까? 와글와글 인문학 수업
권재원 지음, 정민영 그림 / 니케주니어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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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는 학교에서 배우는 사회 교과의 핵심 주제이지만, 아이들에게는 여전히 낯설고 어렵게 느껴지는 개념입니다. 이 책은 그런 민주주의를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하나씩 풀어주며, 왜 우리가 민주주의 속에서 살아가야 하는지를 자연스럽게 깨닫게 합니다. 읽는 동안 교과서가 아닌 이야기를 읽는 듯한 느낌이 들어 끝까지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책의 첫 장은 헌법 제1조에 등장하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합니다. 짧지만 깊은 의미를 가진 이 문장을 저자는 차근차근 풀어주며 민주와 공화의 차이를 설명합니다. 북한,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여러 나라의 사례를 함께 비교하면서 우리나라의 체제를 이해하도록 돕습니다. 아이들이 읽으며 자연스럽게 “공화국이란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떠올리게 되는 구성입니다. 중요한 문장에는 빨간색 물결 밑줄이 표시되어 있어 핵심 내용을 눈으로 구분하기 쉬워, 공부보다는 이해로 이어지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어서 고대 아테네의 시민 참여 정치와 로마의 제도를 예로 들어 민주주의의 기원을 소개합니다. 단순한 역사 이야기가 아니라, “모든 사람이 참여하면 완벽할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스스로 생각해보게 만듭니다. 답을 알려주기보다 스스로 고민하게 하는 부분이 마음에 남았습니다.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민주주의가 완벽하지는 않지만 왜 꼭 필요한가”를 깨닫게 됩니다.


<왜 민주주의가 필요할까?>는 초등 고학년부터 중학생까지 읽기에 적당한 책입니다. 사회 교과 연계 도서로 활용하기에도 좋고, 부모와 함께 읽으며 대화를 나누기에도 유익합니다. 민주주의를 처음 배우는 아이들이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자신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를 깨닫게 하는 책입니다.


읽고 나면 자연스럽게 이런 생각이 듭니다. “민주주의는 멀리 있는 단어가 아니라, 우리가 매일 살아가는 방식이다.” 아이들에게 그런 깨달음을 선물해주는 책이 바로 <왜 민주주의가 필요할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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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독하는 아이
서혜정.정윤경 지음, 어수현 그림 / 다봄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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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독은 마음을 여는 열쇠라는 걸 이 책이 보여줍니다. <낭독하는 아이>는 슈퍼문의 신비로운 마법으로 어린 시절의 자신을 만나게 된 한 소녀의 이야기를 따뜻하게 그려냅니다. 서혜정 작가님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라 더욱 진심이 느껴집니다.


낭독을 시작한 주인공은 자신감이 자라고, 친구 관계가 좋아지고, 공부에서도 좋은 변화를 경험합니다. 목소리를 내어 책을 읽는 행동이 이렇게 큰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낭독을 통해 얻는 변화는 언어 능력의 향상을 넘어, 마음의 성숙과 표현의 힘을 기르게 합니다.

이야기의 감동을 한층 살려주는 건 어수현 작가의 그림이에요. 슈퍼문 아래에서 어린 자신과 마주하는 장면은 보는 이로 하여금 잠시 멈춰 서서 자신을 돌아보게 만듭니다. 은은한 색감과 섬세한 표현이 글의 여운을 더욱 깊게 해줍니다.


이 책을 덮고 나면 ‘낭독’이란 행위가 얼마나 특별한 의미를 가지는지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목소리로 글을 읽는다는 건 생각을 정리하고, 마음을 나누는 일이라는 걸 깨닫게 되지요.

<낭독하는 아이>는 아이들에게는 자신을 표현하는 용기를, 어른들에게는 읽기의 행복을 다시 일깨워주는 그림책입니다. 부모와 아이가 함께 낭독한다면, 그 시간이 서로의 마음을 이어주는 가장 따뜻한 순간이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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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속의 나 별빛그림책방
바바 케이스케 지음, 서승범 옮김 / 별빛책방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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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외로움이 감기나 하품처럼 전염될 수 있다는 흥미로운 시각에서 출발합니다. 우리는 흔히 외로움을 개인의 문제로만 생각하지만, 사실 그 감정은 곁에 있는 사람에게도 고스란히 전달될 수 있다는 것이지요. 저자는 그 사실을 깨닫고, 소중한 사람에게 외로움을 전하지 않기 위해 이 책을 만들었다고 말합니다.


저자 바바 케이스케는 트러스트 코칭 대표로서 지금까지 4만 명이 넘는 경영자와 리더들을 대상으로 인재 육성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습니다. 일본에서 먼저 출간된 이 책은 강연과 함께 “외로움과 따돌림을 없애자”라는 메시지를 꾸준히 전하고 있습니다. 옮긴이 서승범 역시 트러스트 코칭 스쿨 한국 대표 코치로 활동하며, 간다 마사노리의 국내 비즈니스 파트너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책을 읽고 나니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혹시 내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누군가에게 외로움을 건네고 있지는 않을까?” 그리고 동시에, 내게 전해진 외로움 때문에 마음이 무거워졌던 순간들도 떠올랐습니다. 이 책은 그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의 흐름을 돌아보게 만들고, 사람 사이의 관계 속에서 어떤 감정을 나누고 있는지 깊이 생각하게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다음 달 서승범 코치님의 강의를 직접 들을 예정이라 이 책이 더욱 특별하게 다가왔습니다. 거울을 보듯 나를 비추고, 동시에 소중한 사람의 마음까지 비추게 하는 책. <거울 속의 나>는 짧지만 오래 기억에 남을 그림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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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의 악몽 내일의 나무 그림책 8
자현 지음, 차영경 그림 / 나무의말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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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인’이라는 이름을 가진 아이와 ‘지구인’인 사서 선생님이 등장하면서 독자들의 호기심을 단번에 사로잡습니다. 도서관이라는 익숙한 공간이 외계인과 지구인의 대결 무대가 되니, 이야기는 시작부터 흥미진진합니다. 


책 속 도서관은 평화롭지만 동시에 긴장감이 넘치는 공간으로 그려집니다. 책장이 덜컹거리고, 도서관이 쿵쾅 울리는 장면은 아이들의 상상력을 한껏 자극하지요. 직접적으로 예절을 나열하지 않으면서도, 아이들이 도서관에서의 질서와 책 읽기의 즐거움을 자연스럽게 느끼게 합니다.



이 작품이 주는 메시지는 분명합니다. 도서관은 책을 보관하고 빌리는 장소를 넘어, 공부와 성찰의 시간이 흐르고, 전시와 강연 같은 문화 활동이 살아 숨 쉬는 곳이라는 것. <도서관의 악몽>은 그 공간의 가치를 흥미로운 서사와 위트 넘치는 그림으로 풀어냈습니다.



아이들은 이야기를 즐기며 도서관에서의 올바른 태도를 배우고, 어른들은 도서관이라는 공간이 가진 소중함을 새삼 떠올리게 될 것입니다.



웃음과 깨달음을 함께 안겨주는 그림책, 책장을 덮고 나면 도서관에 가고 싶어지는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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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을 뿜는 건 금지라니까!
일라리아 페르베르시 외 지음 / 하우어린이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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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마음속에 불 같은 감정을 품고 살아갑니다. 일라리아 페르베르시의 <불을 뿜는 건 금지라니까>는 이런 감정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유쾌하면서도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그림책입니다. 화려한 색감의 불꽃으로 표현된 장면들은 읽는 순간 단번에 시선을 사로잡고, 감정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열어줍니다.

주인공 카밀라는 자신의 불을 어떻게 다뤄야 할지 고민하는 과정을 통해 아이들이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게 합니다. 한편 어른 독자에게는 매사에 참는 것이 반드시 답은 아니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웃음을 터뜨리게 하는 장면 속에서도 깊은 공감과 위로를 느끼게 합니다.

불을 마구 쏟아내는 것도, 끝까지 억누르는 것도 정답이 아님을 알려주는 이 책은 아이들에게는 감정 표현의 지혜를, 어른들에게는 따뜻한 여운을 남깁니다. 책장을 덮은 뒤에는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고, 함께 읽는 즐거움이 오래 남는 작품입니다.

<불을 뿜는 건 금지라니까>는 아이와 어른 모두에게 권하고 싶은 그림책입니다. 웃음과 따뜻함을 동시에 전해주며, 읽는 내내 행복한 시간을 선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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