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을 털어라! : 인체편 편의점을 털어라!
고은지 지음, 왕지성 그림, 이주영 감수 / 북멘토(도서출판)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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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는다면 스토리가 주는 재미는 물론 인체에 대한 지식도 쏙쏙 머리에 들어오게 될 것이다. 머리 아프게 외우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흥미를 가질 수 있게 된다면 그보다 더 도움이 되는 공부가 어디있을까?
사과에 대한 오해로 백설공주와 사이가 틀어진 새엄마 마기순은 편의점을 개업해 황금사과의 문제를 내기로 한다. 백설희, 모하나, 심청하는 매일 편의점에서 간식을 사며 마기순의 황금거울이 내는 문제를 맞추려고 하지만 생각보다 쉽진 않다. 치아와 충치, 감각과 매운 맛, 지방과 비만, 대장속 세균, 교감 신경과 부교감 신경 등 간식의 영역에서 관련된 신체에 대한 문제들을 풀며 마기순이 아이의 언어로 설명해주는 것도 흥미진진하다. 또 오늘의 요점과 생활 속 돋보기로 이해가 더 쉬어진다.
인체에 대한 지식을 배우는 것이 어렵게만 느껴졌다면 편의점을 털어라 인체편을 읽어보면 즐겁게 접근할 수 있을 듯 하다. 요즘은 의학의 여러 분야는 물론이고 아이들이 접근하기 쉽게 된 책들이 많아서 공부가 즐겁겠다는 생각이 든다.
편의점을 털어라! 의 다른 시리즈도 읽어보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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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처럼 유유히 국민서관 그림동화 274
막스 뒤코스 지음, 이세진 옮김 / 국민서관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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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책보다 큰 판형을 가지고 있는 이 책은 소나무 표지의 뚫린 안 표지에 시원한 바다가 보여서 당장이라도 소나무 안으로 들어가고 싶을 정도이다.
바다처럼 유유히.. 썰물과 밀물로 인해 땅이 드러났다가 차오를 때 사람들의 이야기는 이어진다. 모래성을 쌓고 연인을 기다리고 비가 내려도 요트 경주는 계속 된다. 바다가 유유히 자신을 보여주는 이 그림체를 보면 나 자신도 이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 바다처럼 내 자신도 유유히 떠다니는 느낌이다. 차분하고 포근하게 내게 바다와 함께 이야기를 건내는 이 글은 나를 위로해주는 것 같다. 글과 함께 읽어도, 그림만 보아도 바다에 가고 싶은 내 마음은 이미 책 안에 빨려들어가는 중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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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학년 복면 클럽 3 - 빨간 복면의 등장 6학년 복면 클럽 3
마커스 에머슨 지음, 최린 옮김 / 그린애플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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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학년 복면 클럽 2를 읽으면서 해적 선장으로 부정한 방법을 썼던 칼라일이 전학을 가거나 정학을 당하진 않았기에 그 다음 이야기가 궁금했었다.
6학년 복면 클럽 3에서는 1과 2에 나오는 이야기를 체이스가 프롤로그에서 전해주며 시작된다. 마찬가지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학교 시간 순서대로 체이스가 겪은 일들이 진행되므로 일기를 읽는 느낌과 함께 긴장감도 늦출 수가 없었다. 체이스의 사촌인 조이와 절친인 브레이든, 그리고 이번 사건의 운명적일 수 밖에 없었던 여자아이 페이스까지. 조이가 페이스에게 전하라고 체이스의 편지는 빨간 후드 티를 입은 도둑에 의해 학교 전체에 알려지게 된다. 설상가상 체이스의 복면 클럽이 훈련하고 활동하던 비밀장소의 숲은 다 베어버려서 없어지고 만다. 페이스에게 쓴 편지로 인해 놀림감이 된 체이스는 힘들어했다. 하지만 일부러 복면클럽 복장으로 말썽을 피워 선생님들까지 오해하고 브레이든까지 벌을 받게 되자 체이스와 조이는 빨간 후드티와 그 복면 클럽을 밝혀내려고 한다. 금요일에 열린 마지막 스케이트 파티에서 와이엇과 칼라일에게 스케이트 경기로 도전장을 내밀고 반칙을 한 그 둘로부터 정정당당하게 승리를 이끌어 낸다. 물론 페이스와의 스케이트 시간은 행복했다.
아이들을 와해시키고 거짓말하고 때로는 위협을 가하기도 한 와이엇과 칼라일은 체이스의 그 무엇이 불만이었을까. 그들이 다시 학교로 돌아와도 제대로 된 벌이나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은 이해할 수 없지만 한가지 분명한 건 솔직하고 정직한 승부 겨루기는 늘 이긴다는 것. 그리고 영웅은 멀리 있지 않고 정의는 내 마음 속 어딘가에서 살아 숨쉬고 있기에 누구나 이 책 속의 체이스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배웠으면 좋겠다.

[이 책은 에코북서포터즈 3기로 활동하며 쓰는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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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즈의 마법사 보물창고 세계명작전집 18
라이먼 프랭크 바움 지음, 윌리엄 월리스 덴슬로우 그림, 최지현 옮김 / 보물창고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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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래전에 읽었던 이야기인데도 읽을 때마다 재미있고 새로운 느낌이 드는 걸 보면 고전이자 명작임에 분명한 오즈의 마법사다.
1939년에 제작된 영화로 오즈의 마법사를 먼저 봤던 아이는 책을 받아들자마자 바로 빠져들었다. 흑백의 캔자스에서 알록달록한 오즈나라의 화면으로 바뀌는 장면을 책으로 상상해본다. 단조로운 생활에서 아름답고 화려한 세상으로 바뀌는 모습을 책을 따라가며 상상해볼 수 있는 재미가 있었다.
캔자스에 불어온 회오리 바람에 은신처에 숨은 숙모와 삼촌을 두고 집이 통째로 날아가는 바람에 도로시와 토토는 오즈의 나라에 도착한다. 다시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에메랄드시에 오즈를 만나러 가기로 하고 죽은 동쪽 마녀의 구두를 신고 북쪽 마녀의 입맞춤을 받아 떠난다. 가는 도중에 허수아비와 양철나무꾼, 사자와 만나 여행을 계속 한다. 허수아비는 뇌를 원했지만 여행 도중 어려운 상황에 처해질때마다 지혜로운 방법을 내놓았고, 양철나무꾼은 심장을 원했지만 마음이 착하고 여려서 자꾸 눈물을 흘리는 바람에 녹슬까봐 기름칠을 해주었다. 사자는 자신이 겁쟁이라면서도 위험한 상황에서는 친구들을 위해 용기를 내고 맞섰다. 오즈에게 원하는 것들이었지만 이미 그들은 가지고 있던 것들이었다.
동서남북 마녀들을 만나고 에메랄드 도시에서 초록색 안경을 쓰고 날개달린 원숭이를 부를 수 있는 황금모자와 부서질 것 같은 우아한 도자기 도시 들을 보며 환상이 가득한 오즈의 나라를 여행하는 기분은 어떨까? 물론 위험이 가득한 상황도 있었지만 용감하게 서로 도와주며 지혜롭게 이겨내고 맞설 수 있었기에 오즈의 나라에서 모험이 더 값지고 귀한 것이 아닐까 한다. 그것은 마법이라는 소스가 뿌려져 있지만 그 마법도 자신의 안에 가지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기에 그 힘이 배가 된다는 것도 말이다.
오즈의 마법사는 아이든 어른이든 이야기 속에 빠져들게 하는 마법의 책임에 분명하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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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룬업 - 제3회 넥서스 경장편 작가상 우수상 수상작 넥서스 경장편 작가상
이동현 지음 / &(앤드)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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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xusbooks #넥서스books #벌룬업
#넥서스경장편작가상 #수상작 #sf소설

표지의 아기자기한 풍선이 하늘 위를 날아다니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는 듯한 소녀의 뒷모습과 양배추 밭, 그리고 멀리 보리는 공장들. 무언가 꿈을 꾸는 듯한 아름다운 일상처럼 보이지만 그와 어울리지 않는 공장과 양배추는 이 소설의 첫 느낌을 말해주는 듯 하다.
처음에는 고객들의 기름을 짜내는 공장이라고 해서 다양한 상상을 해봤다. 살이 많이 찐 사람들의 기름을 짜내고 사람들이 날아갈듯 말라가는 이야기일까? 아니면 고객들의 소원을 짜낸 기름을 받고 들어주는 곳일까? 이런 예상을 여지없이 깨졌는데 고객들의 기름을 짜내 그것으로 추억이 담긴 풍선을 만든다는 발상, 생각하기 힘든 발상이었다.
이야기의 화자가 장마다 끊임없이 바뀌며 1인칭으로 혹은 관찰자적으로 또는 전지적 시점으로 바뀌는 것부터 이야기를 읽는 것이 쉽지만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순차적인 전개가 아니어서 장마다 나오는 인물들을 조각처럼 짜맞추려고 시도해보다가 일단 이야기를 읽으며 집중하는게 더 나아보였다.
각 장마다 공장에서 기름을 빼는 작업조나 그 남은 것을 비료로 양배추를 키우는 수확조나 심지어 죽은 영혼들의 대화와 이야기까지 담긴 이 책은 쉽게 읽힐만한 책은 아니다. 그리고 페이총, 마르티네즈, 울찌, 빌궁 등 다양한 인종이라는 설정으로 특이한 이름들이어서 약간 헷갈리기도 했다. 하지만 고객들의 기름을 짜내는 일상이 있는 이 마을에서 서로의 삶이나 감정을 토로하며 다양함이 느껴졌다. 그리고 사람들의 여러 기억이 들어간 풍선으로 위로받는다는 설정이 독특했다. 물론 후반부에서는 무용지물이었던 그 추억의 풍선이 기억구슬이 되지만.
풍선은 바람을 타고 날아가지만 모두 한 곳으로 날아가지 않고 제멋대로 여기저기로 흩어진다. 그들의 인생도 마찬가지였다. 각자의 삶속에 담긴 추억도 기억도 모두 다르다. 그리고 죽어서조차도 그 삶의 풍선을 그리워할 수 있다.
솔직히 쉽지 않은 벌룬업과의 여행이었지만
읽고 나니 내게도 추억의 풍선쯤은 몇 개 있었으면 싶다. 그렇다고 내 살을 사밀라아제를 발라 비틀어 기름을 짜내고 싶진 않다.

[출판사로부터 이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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