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더스 카페/웅진 주니어] 오늘 산책 갈까?

오늘 산책 갈까? ㅣ 웅진 우리그림책 115
김주현 지음, 김유진 그림 / 웅진주니어 / 2024년 4월

보기만 해도 바로 산책하러 나가고 싶은 표지. 파스텔톤의 봄이 살랑 살랑대는 꽃들을 만끽하는 아이와 강아지의 모습은 보기만 해도 행복 그 자체다.
비가 그치기만을 기다리는 아이와 강아지. 비가 그치자마자 환해진 아이와 강아지의 표정을 보고 있으니 얼마나 산책이 하고 싶었는지 알 수 있다.
아이와 강아지가 느끼는 모든 감정들과 강아지가 말해주고 싶은 말들이 은유적이면서도 시적이다. 의성어나 의태어로 고스란히 표현된 문장들이 글자를 모르는 아이에게 함께 읽어주면 따뜻하게 채색한 그림들과 더불어 더욱 더 아름답게 느껴진다. 정말로 내가 강아지와 함께 나가 산책하며 풍경을 느껴보는 것 같다. 평범해보이는 풍경일지라도 산책하는 이 시간만큼 매우 특별해보이는 것은 장면 하나하나마다 느낄 수 있는 섬세함과 풍부한 묘사랄까?
강아지의 시선으로 본 산책에서 맞이한 따뜻한 봄은 정말 특별하다. 아이와 읽으며 무심코 지나칠 수 밖에 없었던 산책길의 순간 순간을 함께 느껴보자!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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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치맘 서평/어린이나무생각] 문해력 쑥 지혜 쑥쑥 옛 이야기

문해력 쑥 지혜 쑥쑥 옛이야기 : 어휘력 확장편 ㅣ 문해력 쑥 지혜 쑥쑥 옛이야기
한순 지음, 강나래 그림 / 어린이나무생각 / 2024년 5월

입맛 다시는 호랑이만 봐도 옛 이야기 중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 상상이 간다. 옛 이야기를 통해 문해력도 키우고 재미있는 부분은 따라 쓰기도 할 수 있는 책이다.
예쁜 손주를 위해 할머니가 전해주는 옛 이야기인만큼 마음이 따뜻해진다. 편의점에서 우연히 만난 별이에게 순이 할머니는 과자봉지에서 만나는 옛이야기로 기대에 가득차게 만든다.
구어체로 이어지는 옛이야기 하나하나 모두 아는 내용이지만 아이가 읽을 땐 처음 들어보는 이야기도 있을 것이다. 시집와서 방귀를 참다 방귀를 뀌어 가족들이 날아가는 방귀쟁이 며느리부터 주먹이, 해와 달이 된 오누이, 청개구리, 호랑이보다 무서운 곶감, 두꺼비와 구렁이, 소가 된 게으름뱅이, 머리 아홉 달린 도둑 그리고 신기한 샘물 총 9편의 옛 이야기가 압축되어 소개되었다. 옛 이야기 내용을 압축했기에 약간 생략된 내용들도 있지만 전체적인 맥락에서 보면 옛 이야기에 담긴 따뜻한 지혜를 찾을 수 있다는 게 중요한 포인트다.
또한 한 장면을 택하여 명장면 따라 쓰기도 있는데 아이에 따라서 자기가 생각하는 명장면이 다를 수도 있으니 생각을 함께 나눠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어휘력 놀이에서는 삼행시 짓기, 틀린 글자 고치기, 초성게임, 반댓말 찾기, 문장 만들기 등 문해력도 확장시킬 수 있는 활동 들이 함께 구성되어 좀더 폭넓게 책놀이를 할 수 있어 유익하다.
억지로 무장적 읽히는 책이 아니라 조상들의 따뜻한 지혜가 묻어나는 옛 이야기로 흥미를 돋우고 더불어 어휘력과 문해력까지 잡을 수 있게 만들어주는 순이 할머니의 사랑을 아이들이 많이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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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음] 핀란드 3학년 수학 교과서

핀란드 3학년 수학 교과서 3-1 - 전3권 ㅣ 마음이음 핀란드 수학 교과서
파이비 키빌루오마 외 지음, 이경희 외 옮김 / 마음이음 / 2021년 8월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finlandmath_official

그토록 받고 싶었던 핀란드 수학 교과서를 3학년(아이는 현재 2학년)으로 신청하여 참여하게 되었다. 온유가 평소에도 수학 문제를 퀴즈처럼 내서 푸는 활동이나 생활 속에 나올만한 수학적 상황들을 수학과 연관시켜 응용하는 것을 상당히 좋아해서 그런 취지에 맞게 나온 핀란드 수학 교과서가 잘 맞을 것 같았다.
보드게임이나 놀이로 연산하는 걸 즐겁게 배워서인지 핀란드 수학 교과서는 아이에게 딱 맞는 재미있는 수학 놀이터였다.
말하지 않아도 너무나 재미있다며 스스로 푸는 모습이 기특했다.

핀란드에서는 어떻게 수학 교과서 하나로 수학을 온전히 이해할 수 있는 걸까? 재미와 학습 능률까지 올린 핀란드 수학 교과서의 열기가 왜 한국에서도 뜨거운지 아이의 모습만 봐도 느껴진다. 단순한 연산이 아닌 생활 속에 적용하게 하는 친밀함이 그 첫번째이다. 다양한 방식으로 수학을 사용하며 내 생활과 동떨어지지 않는다. 재미있는 워크북의 삽화가 있어서 흥미롭기까지 하다. 핀란드 수학 교과서에 나오는 문제들을 보면 창의적이고 추론을 요하는 문제들이 많아서 다양한 형식으로 풀어볼 수 있다. 코딩 교육과 연계된 문제들도 찾아 볼 수 있어서 핀란드 수학 교과서가 코딩의 기초인 논리활동에도 도움이 된다.

아이가 푸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풀어보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실력을 키워보는 문제들이 많았다. 나는 어릴 때 수학 성적이 좋지 않아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그런지 수학 문제만 보면 진저리가 날 정도였다. 만약 이런 수학 문제집을 경험했었다면 수학에 대해 애정이 생겼을지도 모르겠다. 아이가 3학년 1학기 책을 다 풀고 나면 2학기 책을 사달라고 했다. 핀란드 수학 교과서가 우리나라 수학 교육 과정도 다 담고 있으니 집에서도 재미있게 놀이처럼 공부하며 시간을 보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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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치맘 서평/보물창고] 밤의 정원에서

밤의 정원에서 ㅣ I LOVE 그림책
캐린 버거 지음,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24년 5월

밤이 이렇게 아름다울 수가 있나? 책의 커버부터 속지와 책의 내용이 마무리 될 때까지 매혹적인 밤의 색이 아름답게 빛난다.
읽고 또 읽어도 다시 처음부터 읽고 싶어지는 그런 책이다. 페이지마다 글의 내용은 한 문장 또는 두 문장 뿐인데도 자꾸만 곁에 두고 자기 전에 읽고 싶어지는 책이다. 읽으면 읽을수록 나도 아이도 잠 속에서 반짝거리는 별과 커다랗게 빛나는 달 가운데 부엉이의 부엉 부엉 소리에 맞추어 잠들고 싶다.
잠에 들기 전에 함께 하는 친구는 털이 매력적인 깜장 고양이. 사뿐 사뿐 걸으며 독자와 함께 한다. 밤의 동행길에 빛나는 별들과 불러주는 자장가는 작가의 독특한 콜라주로 꾸며져 더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어두운 밤인데도 무섭지가 않다. 따뜻하고 표근한 느낌으로 밤이 오는 것을 환영하고 싶다. 잠이 오지 않는 아이와 엄마가 함께 읽으며 달달하게 잠들 수만 있다면 이 책이 가져다준 부엉이의 자장가는 오래도록 계속될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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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치맘 서평/다그림책] 돌아온 주먹이

돌아온 주먹이
이영경 지음 / 다그림책(키다리) / 2024년 5월

옛 이야기를 좋아하는 작가의 글과 그림이어서 그런지 책 속의 글과 그림에서 주먹이를 향한 사랑이 가득 묻어난다. [주먹만한 아이]라는 옛 이야기를 새롭게 그려낸 [돌아온 주먹이]는 좀 더 긍정적이고 친근감이 든다.
머리 위에 올린 게 뭘까? 생각해봤는데 그 위에 파리가 날아다니는 걸 보니 아, 똥이구나 싶었는데 똥을 얹고 다니는 주먹이의 얼굴에는 기분 나쁜 표정보다는 무언가 모험심이 가득해보인다.
오이꽃 속에서 태어난 작은 아이는 주먹만큼만 커서 주먹이가 되었다. 부모에게 사랑을 받고 자라서 그런지 주먹이는 우연하게 모험을 떠나게 되지만 밝고 구김이 없다. 잉어한테 먹힌 후 다시 나오게 된 주먹이는 똥파리와 친구가 되고 개구리와 잉어, 고양이 모냥이까지 사귀게 된다. 사귀게 되면서도 서로 해치지 못하게 좋은 노랫말로 함께 집으로 데리고 간다.
주먹이가 부르는 좋은 노랫말에 직접 음을 붙여 아이랑 읽는다면 얼마나 흥겹고 즐거울까? 아이와 함께 줄을 지어 가며 이야깃 속으로 흠뻑 빠져보는 것이다. 생생하게 노래를 불러가며 주먹이의 이야기를 즐기고 꼭 정해진 방향대로 가는 것만은 아닌 나만의 모험을 즐기며 살 줄 아는 여유있는 아이를 바라보는 것은 어떨까?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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