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배에서 잠들다 상.하 세트 - 전2권 (특장판) - 아크릴 스탠드 1종 + 책갈피 2종 + 아코디언식 일러스트 카드 1종 + 박스
야츠다 테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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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을 워낙 좋아해서 예전부터 정발이 되기를 기다렸다가 이번에 봤는데 너무 좋았습니다ㅠㅠ 분량도 일반 만화들에 비해 많았고 두 사람만의 서사가 절 미치게했어요… 행복해라 얘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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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먼 자들의 도시
주제 사라마구 지음, 정영목 옮김 / 해냄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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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어느날 나에게 '하얀어둠'이 찾아와, 눈이 멀어버린다면 어떻게 될까? 기본적인 먹고 자는 것도 못할 것이며, 사랑하는 가족들, 친구들 뿐만 아니라 음식인지 사물인지 사람인지조차도 구분할 수 없을 것이다. 백색이라는 하얀 공간에 갖혀 눈을 감아도 떠도 밝아보이기만 하는 세상. 과연 그런 백색의 세상이 내 곁에 찾아온아면, 우리사회는, 내가 살던 거리는 어떻게 변화될까. 또 나의 모습은 어떻게 변화될까?


평범한 어느 오후, 갑자기 어느 남자에게 '실명'이라는'밝은 어둠'이 찾아온다. 그 '밝은 어둠'은 점점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밝은 어둠이 찾아가게 된다. 점점 도시가 백색에 삼켜지면서, 인간의 이성또한 삼켜지게 된다.도시에는 자신의 이익만 챙기기 바쁜 정치인들, 자신들을 '백색 질병'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총을 겨누는 군인들, 일방적으로 '백색의 세상'에서 가두어져 눈이 먼 상태로 격리된 자들 등 위에서 권력을 움켜진 자들과 이에 따를 수 밖에 없는 자들로 이루어지게 된다.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 필요했던 작은 매개체 '눈'이라는 것을 잃어버림으로써 그들은 자신만을 위해 싸우고, 자신이 살기위해 죽이는 인간의 잔혹한 본성이 드러나게 된다.격리된 자들의 현실은 정말 참혹했다. 갑자기 자신에 다가온 '백색의 어둠'때문에 그들은 점점 사람이란 본분을 잃고 본능에만 충실한, 짐승에 가까운 존재가 된다. 이 때, 절제력과 이성을 잏고 본능에만 충실이 따르며, 살아가기 시작한 사람들을 모두 지켜보고 있던 한 사람이 있었다. 그 사람은 바로 '백색 질병'에 걸린 자신의 남편을 돕기 위해 눈이 보이는 상태로 격리 시설에 들어온 의사의 아내였다. 이 책은 그녀의 초점으로 맞추어져, 점점 이성을 잃어가고 짐승이 되어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묘사해 준다. 그녀의 '눈'으로 '백색세상'에 삼켜진 사람들을 그려내는 매개체 역할을 함으로써, 잔혹하고 끔찍하지만, 슬픈 사회를 잘 표핸해 낸것 같았다.

만일 나도 '백색의 세상'에 삼켜졌더라면, 잔혹하고 슬픈 사회의 구성원으로써, 이들처럼 본능에만 충실한 짐승이 되지 않았을까.


"나는 우리가 눈이 멀었다가 다시 보게 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나는 우리가 처음부터 눈이 멀었고, 지금도 눈이 멀었다고 생각해요. 볼 수는 있지만 보지 않는 눈먼 사람들이란 거죠."


이 책에서는 '눈'은 가지고 있지만 '백색어둠'이라는 거대한 어둠이 사람들의 시야를 차단함으로써 큰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그들은 사소하게 먹는 것 부터 씻는 것, 심지어 걷는 것 까지, 또 자신의 살아하는 사람을 제대로 안아주지도 못한다는 사실을 직면하게된다. 즉, 그들은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잃어버림으로써, 사회가 잔혹하게 변하면서, 본래 가지고 있던, 자신의 곁에 늘 있었지만 잊고 지내고 있었던, 당연했던 것들의 중요성의 깨닫게 된다. 그런 중요성을 '눈'이 뜨여있는 상태에서도 깨닫지 못했던, 볼 수는 있지만 보지 않는, 현재의 나 자신또한 눈먼자가 아닌가 의문이 들었다. 책에나오는 '백색세상'처럼 시야차단이 아닌, 나의 소중한 분들께, 내가 사랑하는 사람께 따뜻한 격려의 말 하나라도, 포옹 한번이라도 제대로 전했는지 떠올리게 되었다. 두 '눈'을 멀쩡하게 뜨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아무것도 하지 못한채, 차가운 사회에서 살고 있엇던 것 같다. '눈'을 잃고 나서야 깨달은 도시 사람들을 보며, 우리도, 나도 눈이 먼다면 그리되지 않을까 라고 생각했다. 눈이 멀어 앞으로 볼 수 없었던 '눈먼 자'들의 도시에서 벗어나, 따뜻한 눈을 가진 눈뜬 자들의 도시로 변화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지금이라도 내 주위이의 사람들에게 내 마음을 전해보는 것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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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과 아들, 조선시대 왕위 계승사 - 권력은 부자간에도 나눌 수 없다
한명기.신병주.강문식 지음 / 책과함께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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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에서 가장 높은 직급, 어떻게 보면 세계 모든 나라에 모두 존재했던 가장 높은 직급, ‘왕’. 그런 왕의 바로 밑에 자리, ‘왕’의 ‘아들’이었던 ‘왕세자’. 우리가 알아왔던 한 나라의 황실 내막, ‘왕’과 ‘아들’들의 비극적인 결말과 가슴 아픈 갈등을 책 ‘왕과 아들’에서 엿볼 수 있었다.


이 책을 보면 모든 사건에는 발단계기가 있었고, 그로 하여금 ‘왕’과 ‘아들’사이에서 작은 다툼에서 피바람이 불기까지 하였다. 이들은 결국 모두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하고만 것이다. 이방원의 그릇된 방법으로 인한 아버지 이성계의 상처와 슬픔,

태종의 지나친 기대와 훈련으로 인하여 양녕대군의 육체적, 정신적 피로와 압박감,

선조가 광해군에게 짊어지게 했던 많은 부담감들,

인조와 소현세자간의 가치관의 대립,

영조의 지나친 기대와 단지 자신을 ‘평범한 아들’로 대해 주길 바랬던 사도세자,

이 모든 이야기는 아마 왕과 왕세자 둘 중 누군가가 상대방을 조금 더 사랑해서 벌어진 일들이지 않을까란 생각이 든다. 이 다섯 개의 이야기의 공통 키워드는 아마 '한 쪽‘의 일방적인 관심과 사랑이지 않았을까?


이는 자신들의 아버지를 향하여 표현한 관심이 아닐까. 물론 그 관심과 사랑이 다르게 표출 된 경우도 있었지만, 그래도 이 관심과 사랑이 양쪽 모두 다 똑같이 이루어졌다면, 서로의 진실된 마음을 알았다면, 비극적인 결말을 피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닐까?

현대사회는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모두 아침에 일어나 각자 다른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 학생이면 학생답게, 회사원이면 회사원답게 각자 꿋꿋이 자신의 하루를 바쁘게 보내고 있다. 현재, 현대인들, 혹은 우리들조차도 누구를 챙길 겨를도 없이, 스스로가 넘어지고 아파도 다시 빠르게 일어나 뒤처지지 않기 위해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또 현재 뒤처지지 않기 위한 것, 뿐만 아닌, 나의 소중한 가족, 친구, 지인들과 갈등으로 인하여 이미 넘어진 것은 아닐까. 하지만 넘어졌을 때에는 털고 지나가기보다는 그 상처를 치료해주어야 한다. 누군가의 따뜻한 관심과 사랑이, 어쩌면 가까운 지인이나 친구의 관심, 부모님의 사랑이 그 상처의 치료약이지 않을까.


우리주위를 둘러보자. 혹시 나에게 가장 가까운 지인, 친구, 가족에게 필요한 것이 바로 그 치료약 일 수도 있을 것이다. 힘들 때에 의지할 사람이 필요했기에, 아버지, 아들의 관심과 사랑을 원했던, 이방원, 태종, 광해군, 소현세자, 사도세자처럼 누군가의 관심과 사랑을 원하는 이가 있을 수 있다.


오늘 한 번 그들에게 작은 관심이나 사랑을 표현해보는 것은 어떨까? 그들에게는 이런 마음이 커다란 의미로 다가와,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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