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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율적으로 비효율적인 시장 - 투자 수익의 원리와 8가지 헤지펀드 운용 전략
라세 헤제 페데르센 지음, 이현열 옮김 / 워터베어프레스 / 2021년 9월
평점 :
효율적으로 비효율적인 시장.
이 책이 처음 나왔을 때 부터 제목이 범상치 않아서 한 번 읽어보고 싶었는데, 운 좋게 이벤트에 당첨되어서 책을 빠르게 받아볼 수 있었다.
유진 파머의 효율적 시장 가설 이래로 많은 재무경제학자들이 시장이 효율적인지 비효율적인 치열한 논쟁을 펼친 것으로 알고 있다.
최근에는 쉴러 등 행동경제학자들이 사람들의 실수와 편향으로 시장가격이 펀더멘탈을 벗어나는 경향이 존재함을 주장하고 있다.
그 논쟁은 아직까지 이어지고 있으며, 어쩌면 그 논쟁에 정답은 없을 지도 모른다.
그런데 이 책은 시장이 효율적으로 비효율적이라면서, 그 이유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시장 곳곳에 비효율은 존재하지만, 헤지펀드 등 여러 자산 운용 전략등에 의해 그 비효율은 억제되고 제거되고 있으며, 지금도 끊임없이 그러한 작용이 일어나고 있다.
그러한 생생한 모습을 이 책을 통해 볼 수 있다는 점이 이 책의 장점인 것 같다.
헤지펀드의 운용 전략을 A~Z까지 상세하게 알려준다!
본 책에서 좋았던 점은 평소에 잘 알지 못하였던 헤지펀드의 운용 전략에 대해 상세하게 알려준다는 점이다.
일반투자자로서 헤지펀드는 쉽게 접근하기 힘들며, 그들의 전략은 더더욱 알기 어렵다.
특히 공매 전략과 혼합하여 큰 수익을 내도록 설계되어 있는 헤지펀드의 복잡한 투자전략은 그 자체로 진입장벽이 상당하다.
그런데 이 책은 그 헤지펀드의 전략을 (물론 여전히 어렵긴 하지만) 비교적 쉽게 설명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물론 이 책에 나와있지 않은 전략들도 많이 있겠지만, 어렴풋이 나마 그들의 전략을 알 수 있다면 투자 시 참고자료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 같다.
투자론 교재로 손색이 없는 구성
경영학 학부 과정에 투자론이란 과목이 있다. 이 책의 내용 중 상당 부분은 학부 때 투자론 교과서에서 어렴풋이 봤던 내용들인 것 같다.
그런데 이렇게 책의 형식으로 그 내용들을 보니 좀 더 잘 이해가 되는 것 같고, 좀 덜 딱딱한 느낌이 드는 것 같다.
이 책이 해외에서는 MBA나 대학교 교재로도 쓰인다고 한다.
헤지펀드의 운용 측면에 좀 더 초점을 맞춘 구성으로 보다 실용성을 담은 책 구성을 볼 때, 투자론 교과서 보다 실용적이고 보다 실무 위주의 구성인 것 같다.
향후 펀드 운용 등의 직종에 관심이 있는 학부생들은 이 책이 진로를 준비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글로벌 매크로의 중요성
이 책에서는 글로벌 매크로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많은 비중을 할애하고 있다.
이 점이 기존 투자론 교과서나 다른 투자 책과 차별점인데, 간과하기 쉬운 측면이지만 글로벌 매크로 이슈는 투자에 있어서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한 내용들 중에서도 유심히 살펴 볼 내용들이 상당하였다.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구성과 체계적인 내용 정리
개인적으로 교과서 스타일로 개념과 설명이 충실히 담겨있는 책을 선호하는 편이다.
이 책은 그런 유형의 책인 것 같다.
상당히 많은 내용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곁다리 이야기나 투자와 관련이 없는 여담이 최소화되어 있는 책이다.
중요한 내용들만 효율적으로 잘 쓰여져 있는 것 같다.
투자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은 여러 번에 걸쳐 꼭 읽어볼만한 책인 것 같다.
향후 투자 서적의 바이블의 하나로 포함될 수 있을 것 같다.
-본 서평은 서평이벤트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기반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