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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형 로봇 동생 ㅣ 큰곰자리 49
김리라 지음, 주성희 그림 / 책읽는곰 / 2019년 11월
평점 :
‘로봇형 로봇동생’을 읽고
가까운 미래의 도시를 배경으로 로봇과 살아가면서 발생할 수 있는 이야기를 담은 공상과학동화다. 미세먼지와 식량부족 문제의 등장으로 사람들은 실내에서만 공기청정기를 틀어야 깨끗한 공기를 마실 수 있고, 가난한 사람들은 조리하는 음식을 먹지 못하고 영양바로 하루 하루를 버틴다. 그리고, 로봇이 등장하면서 사회는 편리해졌지만 사람들이 욕심을 부리거나 악한 마음이 생기면 살인병기로 변할 수 있는 부작용을 야기하고 있다.
삽화는 미래도시를 바탕으로 인공지능 로봇이 뒤돌아보는 모습을 그렸다. 그 모습은 약간 섬뜩한 느낌이 들고 사람을 해치는 로봇이 등장하겠구나 하는 예측이 가능하다. 하지만 그 예상과는 달리 마음이 따듯하고 감정을 느끼는 필봇이 가족구성들과 가족처럼 잘 지낸다는 즐거운 동화다.
주인공 레온은 10살로 비실비실한 체력을 갖고 있지만 두 살 많고 근육이 많은 형 ‘영웅’이, 어머니와 살고 있다. 아버지는 병으로 일찍 돌아가시고 로봇형을 남기고 가셨다. 다른 사람들은 알 수 없는 형에 대한 레온과 어머니의 정성과 아끼는 마음이 로봇을 순수하게 만든 것 같다.
레온의 절친 찰스는 부자이며 자연친화적 음식을 먹을 수 있고, 보디가드 ‘제임스’라는 로봇이 있다. 찰스네 가정은 로봇을 가족이라고 생각하기보다 단순한 기계로 인식하고 있다. 그러나 레온의 끔찍한 형에 대한 사랑을 본받고 찰스는 로봇 제임스를 친구 이상으로 생각하며 로봇동생으로 부르게 된다.
우리가 애완동물을 반려동물로 인식하게 된 것은 그리 얼마 되지 않았다. 이처럼 로봇이 가정에 도입되면 그 자체를 기계로 볼 것이냐, 아니면 가족구성원으로 볼 것이냐 생각해 볼 문제를 우리에게 던지고 있다.
인공지능이 날로 발전하면서 인간들은 그 편리함과 위험성의 양면성을 계속 지켜보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