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개왕 - 제1회 책읽는곰 어린이책 공모전 장편 동화 부문 대상 수상작 큰곰자리 고학년 1
곽영미 지음, 해랑 그림 / 책읽는곰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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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돗개 엄마와 떠돌이개 아빠는 처음부터 호감을 가졌다. 다리를 다쳐 사람이 살고 있는 집에 들어오면서 그들의 운명이 시작된다. 하지만 엄마 개가 일곱 마리의 새끼를 낳으면서 우수에 찬 아빠를 무시한다. 아빠 개는 들개왕을 만나기를 꿈꾸며 지금 삶의 만족을 하지 않고 자유롭게 떠돌기를 꿈꾼다. 일곱 마리 중 막내는 아빠를 잘 따르며 동경하고 아빠처럼 들개왕을 만나기를 꿈꾼다. 아빠를 많이 닮아 목에 푸른 반점을 가진 막내는 '달'이라는 이름을 아빠에게서 얻게 된다.
아빠 개는 어느날 집을 나가고, 한 집에서 키울수 없어 새끼들도 뿔뿔이 흩어지게 된다. 둘째 형과 막내는 아파트에 살고 있는 남매의 집에 오게 된다. 새로운 삶에 만족하며 적응하는 둘째와 다르게 막내는 천덕꾸러기 신세가 된다. 하지만 달은 항상 마음 속에는 자유를 꿈꾸며 들개왕에 대한 상상을 한다. 달은 다시 시골로 옮겨지면서 개장수에게 잡혀 개고기가 되는 운명을 다시 한번 벗어나게 된다. 여기서 '빛'이라는 검은 고양이를 만나 친구가 되고 야생에 살아남기 위한 사냥법까지 배우게 된다. 그리고 달은 항상 들개왕에 대한 꿈을 버리지 않는다.
달은 수 많은 어려움을 겪으면서 들개 무리에 들어가게 되고, 그곳에 있는 들개왕이 가짜라는 것을 알고 실망을 하게 된다. 그러면서 저절로 들개왕을 흠모하던 '달'이가 들개왕의 모습을 닮아가고 들개왕의 푸른 노래까지 부르게 된다. 예전 도서 '큰바위 얼굴'의 어니스트가 생각나며 그 이야기로 비슷하다. 전설의 큰바위 얼굴의 인물을 존경하며 만나기를 고대하던 어니스트는 만나는 사람마다 실망하면서 어느새 본인이 그 인물을 닮아가고 있다는 이야기이다.
그 옛날 개가 사람들에게 길들여지기 전에 들개로 살던 삶을 버리고, 편안하며 배고픔을 모르는 삶에 안분지족 하는 삶이 개들에게 좋은 인생일까 생각해보아야 한다. 지금은 개를 집을 지키는 가축이 아닌 인생의 반려동물로 간주하고 친구 이상으로 키우고 있다. 더 나아가 반려동물 장례식에서 조의금을 걷는다는 얘기도 심심치 않게 들려온다. 개가 인간의 삶보다 낫다고 볼 수 있다.
우리 인간도 다시 한번 우리의 삶을 반성해 보아야 한다. 현재 삶에 만족하며 살아가는 것도 행복이지만 자유와 이상을 꿈꾸며 개척하는 삶도 존중해 주어야 한다. 인간을 위해 동물원에 갇혀 평생을 보내는 동물들의 삶을 다시 한번 재조명 해보아야 하지 않을까? 꿈을 꾸는 초등학생들과 방황하는 청소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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