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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에 번쩍 서에 번쩍 귀신 잡는 감찰 궁녀 ㅣ 파란자전거 역사동화 8
손주현 지음, 정은선 그림 / 파란자전거 / 2021년 5월
평점 :
동에 번쩍 서에 번쩍 귀신 잡는 감찰 궁녀...제목부터 재미있다.
삽화도 안경을 쓴 궁녀의 앳된 모습이 보이고 궁궐의 미스터리를 푸는 내용을 추측할 수 있다.
그리고, 우리가 모르는 궁녀들의 애환과 고통을 그려내고 있다. 의복과 몸가짐에 보이는 겉모습만 보고는 속사정을 알 수 없다. 그들도 어렷을 적 배고파서 가족들을 위해 궁궐로 오게 된 여러 가지의 기구한 사연들이 많이 있다. 궁에 한번 들어오면 나가는 것은 자율과 선택이 없다. 그만큼 법도와 규율이 엄격하고, 한달에 한번 월봉을 받고 먹을것과 잠자리가 제공되는 특권도 있다.
주인공 윤이는 글자도 읽을 수 없고 눈이 좋지 않지만 청각과 후각이 발달되었다. 그리고, 길찾기의 달인이라 궁에 들어가서도 그의 재능을 감출수가 없었다. 공보라는 내시 친구도 사귀고, 감찰부에 들어가겠다는 멋진 포부를 갖게 된다. 처음에는 윤이를 가여워했지만 성실하게 일하고 두려움보다 용기와 호기심이 가득찬 그녀를 다른 나인들이 떠받들고 부러워하게 된다. 바로 궁궐에서 발생한 귀신소동을 윤이의 기지와 지혜로 해결하면서 감찰상궁의 눈에 띄게 된다.
역사책에 기록되지는 않았지만 우리 역사가 오늘까지 이어진 것은 묵묵히 자신의 직분을 수행하면서 노력한 내시와 궁녀들의 삶이 있었기에 가능하다. 영웅이나 위인만 높여보는 것이 아니라 현재도 열심히 일하는 보이지 않는 손들이 있기에 우리나라가 잘 돌아가고 부강해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