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상, 몰래카메라였습니다 ㅣ 높새바람 50
강정연 지음 / 바람의아이들 / 2020년 8월
평점 :
작가는 우리 일상생활에서 볼 수 있는 경험들을 꾸미지 않고 솔직하게 서술하였다. 누구나 한번쯤 겪거나 보았을 것 같은 소소한 일들을 무심코 지나치지 않고 한편의 동화로 만들어 독자들을 추억에 젖고 어렴풋이 생각에 잠기게 한다.
4편의 단편들은 어디선가 읽었던 기억이 난다. 그중에 '누렁이, 자살하다'가 가슴을 여민다. 동물이지만 사람의 따뜻한 마음과 소통하면서 그리움을 함께 표출하는 행동들이 인간을 부끄럽게 한다. 자신의 처지와 비슷해 보이는 누렁이를 감싸고 보호하는 은지는 캐나다로 이민을 가기전까지 누렁이에게 정을 준다. 그리고, 그동안 모든 것을 지켜보고 남겨진 선웅이의 시선에서 누렁이의 죽음은 실수가 아닌 자살로 비춰진다. 동현이와 뒷산에 가서 누렁이를 묻을때까지 그 죽음은 '자살'로 생각하고 있다. 인간만이 죽음을 선택한다는 생각에서 동물도 충격과 그리움, 우울증에 시달릴 수 있고 급기야 최후의 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는 작가의 가치관이 비춰진다.
초등학생들이 한번쯤 읽어볼만한 소소하고 사소하지만 생각해 볼 것들이 많은 동화책이다. 이 책을 읽으면 생각이 자라고 마음이 자라지 않을까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