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키 하루오의 작품은 국내에 소개된 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본격 미스터리 팬들 사이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사실 지금까지 꽤 여러 추리소설을 읽으며 나름 보는 눈이 생겼다고 자부해왔는데....도작이라는 소재는 문학적 장치로서 더욱 서늘하게 다가오는 지점이 있는 것 같다. 단순한 원한이나 금전적 이익을 넘어, 누군가의 예술을 훔친다는 비도덕성이 살인이라는 극단적인 장치와 만났을 때 생기는 그로테스크함이 이 소설의 백미가 아니었을까?작가의 다른 작품인 <방주>도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