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화로 만나는 재미난 동물 친구들 네버랜드 첫 명화 그림책 2
호박별 글, 문지후 그림, 이주헌 감수 / 시공주니어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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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버랜드 첫 명화 그림책 시리즈 두 번째 이야기는 바로 동물 친구들이에요.

표지에 보이는 낯익은 그림이 눈에 들어 옵니다.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누구지? 무얼 하고 있니?'라고 묻는 물음을 시작으로 친근한 동물들의 이야기가 시작되지요.

처음 읽을 땐 그저 어떤 그림들일까? 궁금함에 한 장 한 장 넘기게 되었답니다.

그리고 두 번, 세 번...거듭되면서 새로운 방법으로 보고 또 읽게 되더라고요. 다름 아닌 우리 그림 찾기 놀이(?)^^

중간중간 나오는 우리나라 그림을 찾아보는 놀이죠. 똑같은 소재를 표현한 그림이라도 분위기가 많이 다르더라고요.

아이와 함께 그림들을 하나하나 살피며 이야기꽃을 피웠답니다.

 

같은 고양이인데도 참 다른 느낌이죠? 이렇게 나란히 놓고 보니 더 그런 듯 싶어요.

부드러움과 거침의 대비랄까? 사뭇 다른 분위기의 고양이를 만나게 된답니다.



 

 

그리고 이번엔 바로 소의 이야기를 들어 볼까요?

동그랗고 커다란 눈을 소유한 선한 모습의 소를 떠올렸는데, 우직하고 힘센 모습도 볼 수 있었어요.

바로 너무도 유명한 이중섭님의 소를 보게 되었지요.

이중섭의 소에는 정말 뭐라 표현할 수 없는 신비한 힘이 느껴지는 듯 해요. 강인함, 당찬 기운같은...

'노을 앞에서 울부짖는 소'를 보며 아이가 말하네요. 표지에서 보았다고, 똑같은 그림이라고..

그래서 다시 한 번 책표지를 살펴 보았지요. 정말 그렇구나!^^



 

 

나뭇가지에 앉은 새들의 멋진 모습도 감상할 수 있어요.

'단원화첩'이라고 들어 보셨나요? 김홍도가 50대에 그린 것으로, 자연 경치를 그린 산수화와 꽃과 나무, 새를 그린 화조화 등 스무 폭의

그림을 한 권의 책으로 묶은 것이라고 하네요. 간결하면서도 참 아름다운 작품인 것 같아요.

꽉 채워지지 않은 여백의 미가 느껴지는 듯합니다. 자연스럽고 소박한 아름다움이 묻어나는 듯하여 자꾸만 보게 되네요.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새들'이란 작품과 비교해 보면 그 느낌이 확연히 다르죠.

우리나라 작가가 그린 그림이 어떤것일까?란 물음에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단원의 작품을 콕 찝어내는 여섯 살 아이가 참 신기했어요.

나이는 어리지만 같은 마음인가봅니다.



 

 

맨드라미와 개구리의 모습이 참 정겹죠?

선이 아름다운 그림인 것 같아요. 색감도 곱고, 왠지모를 향기가 전해져오는 듯한 그림이네요.



 

그동안 동물 친구들은 많이 만나 보았지만 이렇게 명화로 만나니 또다른 느낌이네요.

어렵고 생소하게만 여겨졌던 명화를 다시 보게 된 계기가 된 듯 싶어요.

아이도 저도 요즘은 명화 보는 재미에 폭! 빠져 산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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