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씩 비오는 날 창비아동문고 163
이가을 지음 / 창비 / 199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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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풋풋한 향기의 봄비가 내렸습니다. 저는 책장에 꽂혀있는 이 책을 다시 읽게 됩니다.

지금까지 저는 동화란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기 위한 아름답게만 꾸민 허황된 이야기라고 생각했습니다. 다 자란 저같은 어른에게는 잠시 시간을 때우기 위한 존재로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우연히  '가끔씩 비오는 날'을 읽게 된 후 이런 나의 생각은 바뀌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 동화를 읽으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너무도 가끔씩 흘리던 저의 눈물이 이 책에 있는 동화를 읽으며 제 눈가에서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제가 아이로 돌아간 걸까요?... 제가 생각하지 못했던 작은 감동과 사랑을 찾게 해준 '이가을'작가님에게 참으로 감사했습니다. 메마른 저의 마음에 촉촉한 감성의 비가 내렸거든요...

이 동화는 어른이나, 아이가 아닌 우리 모두를 위해 만들어진 이야기입니다. 아이에게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게 하기 위해 이 책을 읽어주던 어른이 꿈꾸게 되는 동화입니다. 가끔씩 비가 오는 날을 특별하게 만들어준, 동화를 새로이 바라보게 했던 이 책을 소중히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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