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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말씀 - 법정 스님 법문집
법정 지음, 맑고 향기롭게 엮음 / 시공사 / 2020년 5월
평점 :

개인적으로 마음이 복잡하거나
조금 기분이 다운이 될 때 찾아가는 절이 있다
그곳에 다녀오면 조금 기분의 분위기가 바뀌는 느낌
하지만 어떠한 종교를 믿지는 않는다.
무소유로 많이 알게 된 법정 스님
법정 스님이 돌아가신지 10년이 되었다고 한다
사실 그동안 법정 스님의 강연을 보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무소유 부분은 컷으로 본 적이 있다
이번에 미호 출판사에서 출간이 된
법정 스님 법문집 좋은 말씀은
법정 스님이 활동하신 1994년부터 2004년의
강연 법문들 중 그동안 출간하지 않았던
녹취 말씀 중 31편의 말씀을 담은 책이라고 한다

책을 읽다가 보면 아무래도 법문의 일부가
예시로 들어가 있다거나 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한번 읽고 이해보다는
두세 번 읽어야 이해가 될 거 같다.
아무래도 그건 법문집에 익숙지 않은
내 독서 편식도 한몫을 하는 부분이겠지
유난히 읽다 보면 반복적으로 보이는 단어
반복적으로 말하는 주제가 보이는 거 같다
우선은 말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을 하게 되었다
'사람은 태어날 때 입안에
도끼를 가지고 나온다고 합니다'
그 도끼를 가지고 스스로를 찍는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요즘은 말로 인해서 구설수가 많고
말로 인해서 안 좋은 상황이 오는 경우가 많은 거 같다.
요즘의 나는 육아를 하면서 말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을 하는 상황인데 저 문구가 유난히 눈에 들어왔다
때로는 침묵이 필요한 시점이 요즘이 아닐까?!

행복이란 그런 거예요.
넘치면 고마운 줄 몰라요.
넘치는 것이 모자란 것만 못하다는 말이 그런 뜻이에요
행복의 조건은 우리 주변에 널려 있습니다
책을 보다 보면 나란 사람이 얼마나 욕심이 많고
주위에 행복한 조건을 걷어차고 있었나 싶다.
법정 스님의 좋은 말씀을 읽다 보면
왠지 나 스스로를 되돌아보게 되는 느낌이랄까?
나 자신의 본연을 생가해 보게 되는 거 같다
요즘은 너무나 많은 걸 쉽게 구할 수 있고
부족함이나 결핍의 느낌을 잘 못 느끼는
그러한 시대가 아닐까 싶어지기도 한다.
그래서 내 주위에 많은 행복의 조건을
놓치게 되는 거 아닐까 ?!

비교하게 되면 괜스레 시기심이 생기고
기죽게 되는 부작용이 생깁니다
나답게 살면 되는 거예요
내 개인에 대한 이야기도 맞지만
나와 아이의 육아 부분에서 정말 필요한
잊지 말아야 할 문구가 아닐까 싶다
사실 지금 나도 모르게 시기심이 생기고
기죽게 되고 비교를 하고 있는 거 같아서
저 문구를 읽다가 나도 모르게 뜨끔하고
책을 보면서 어려운 거 같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갑자기 확 집중이 되었다
SNS가 생겨나고 많은 다른 이들의 일상을
작은 화면상 안에서 손쉽게 보다 보면서
그 누구나 쉽게 느낄 수 있는 감정
하지만 어쩌면 그 감정을 느끼는 순간
나다움을 잃어버리게 되는 게 아닐까
가장 중요한 부분
나답게 살기

하나가 필요할 때 둘을 가지려 하지 마세요
하나로 만족해야 합니다
과소유란 무엇입니까? 그건 허욕이에요
모자랄까 봐 미리 걱정하는 그 마음이
바로 모자람이에요
사실 초반에는 얼굴에 대해서 이야기가 나왔고
그다음은 행실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 것 같고
마지막엔 불교와 이어진 삶의 이야기인 느낌이다
읽다 보면서 마음에 드는 문구 혹은
와닿는 문구들은 거의 비슷한 맥락으로
내가 고민을 하고 있거나 내가 해야 했던
혹은 하고 싶었던 행동들에 대한 문구들이 많았다
어쩌면 무소유에 대한 키워드와 이어지는 게 아닐까?
모자라고 부족한 데서 오는 행복
욕심을 내지 말고 자유로워지기
다 읽고 나서 그렇게 살아보고 싶어졌다.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누군가는 잔소리로 느껴질 수 있고
누군가는 책의 제목처럼
좋은 말씀으로 올 수도 있을 거 같다
나는 나에게 필요한 잔소리와
좋은 말씀 그 어딘가로 책이 와닿았다

145p) 보고 듣는 것을 통해 우리 자신에게 어떤 씨를 심게 됩니다. 좋은 일을 보게 되면 좋은 씨를 심는 것이고, 나쁘거나 어두운 일을 보게 되면 우리도 모르게 우리의 심성에 어두운 씨앗을 심게 돼요
152p) 하루하루 살아가는 동안 쌓아 가는 관계 속에서 마땅치 않고 좋지 않은 관계는 개선해야 됩니다.
당장의 현상만 생각하지 말고 이다음에 찾아올 것을 예상해야 됩니다
231p) 필요에 따라 살되 욕망에 따라 살지는 말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