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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보 관장 이정모와 떠나는 경이로운 생명 탐험 1 - 생명의 나무를 찾아서
이정모.최향숙 지음, 김고은 그림, 와이즈만 영재교육연구소 감수 / 와이즈만BOOKs(와이즈만북스) / 2025년 12월
평점 :
이 책은 ‘과학 동화’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작품이다
학교 과학실 앞 포스터를 계기로
책 속 세계로 빨려 들어간 아이들
‘경이’와 ‘로운’, 그리고 현실과 책
사이를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는
털보 관장 이정모. 이 세 사람이
함께 떠나는 여정은 단순한 모험담이
아니라, 생명이 어떻게 시작되고
진화해 왔는지를 따라가는 시간 여행이다
이야기는 우주와 별의 탄생에서
시작해 바다의 형성, 최초의 생명 등장,
산소의 출현, 세포의 변화까지 이어지는데
교과서에서 접하면 어렵고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는 내용들이지만, 이 책에서는
놀라울 만큼 부드럽고 흥미롭게 풀린다
과학을 ‘설명해야 할 지식’이 아니라,
직접 들어가 보고 경험하는 세계로
그려낸 점이 특히 인상 깊었다
초등 고학년 아이의 관점에서 보면
이 책은 무엇보다 재미 있는데,
불바다 속으로 떨어지고, 생명 탄생의
현장을 직접 마주하며 이야기가 전개되기
때문에 집중력이 쉽게 끊기지 않는다.
과학 개념이 나오지만 공부한다는
느낌보단 “그래서 다음엔 어떻게 될까?”라는 궁금증이 앞선다. SF적인 설정과 유쾌한
그림 덕분에 책을 읽는다는 느낌보다
정말 책 속으로 들어간 듯한 몰입감이 크다
부모의 입장에서는 이 책이 가진 균형감이 돋보인다. 내용은 결코 가볍지 않지만,
아이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흐름과
표현이 잘 조절되어 있다. 진화생물학이라는
다소 낯선 주제도 부담 없이 받아들이게 하며, “우리는 어디서 왔을까?”라는 질문을
자연스럽게 던지게 만들고
아이가 먼저 읽다가 질문을 하고
부모가 함께 이야기를 나누게 되는
책이라는 점도 큰 장점이다
읽고 나서 가장 크게 남는 감정은
‘과학이 이렇게 재미있을 수 있구나’라는
놀라움이다. 생명은 멀고 어려운 개념이
아니라, 수십 억 년에 걸쳐 이어진
경이로운 이야기라는 메시지가 또렷하게 전해진다. 과학을 좋아하던 아이에게는
흥미를 더해 주고, 과학을 어려워하던
아이에게는 새로운 문을 열어 주는 책이다
아이는 물론 어른이 읽어도 즐겁고
다음 권을 자연스럽게 기다리게 만드는
보기 드문 진화생물학 동화라고 느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