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할머니가 규리를 위해 만들어준 수놓은 주황 양말이 사라졌다 규리는 아침부터 사라진 귤 양말 한 짝을 찾기 위해 온 집 안을 다 돌아다녔지만 귤 양말은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다 귤 양말은 어디에서도 살 수 없고 다시 떠 줄 할머니도 없는 규리의 단 하나뿐인 소중한 양말인데.. 양말 한 짝이 없어지다니! 귤 양말은 규리 엄마에게도 소중했다 엄마의 엄마가 뜬 양말이기에 규리의 엄마는 규리에게 오늘은 다른 양말을 신으라고 했으나, 규리는 꼭 귤 양말을 신어야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아무리 두꺼운 양말도 귤 양말처럼 포근하지 않았으니까 그렇지 않아도 규리의 단짝 친구가 전학 가는 바람에 친구가 없는 교실은 이상했고 아이들이 많은데도 텅 빈 것처럼 느껴졌기에 귤 양말을 일주일 내내 빨지도 않고 신었고 학교 가지 않는 주말에 빨래하고 나니 한 짝이 사라진 상황이었다 규리의 아빠와 엄마 모두 찾아보았으나 귤 양말은 어디에서도 나오지 않았다 그런 규리는 짝짝이로 양말을 신고 나서야 학교에 갔지만 학교에서도 규리의 머릿속에는 오로지 귤 양말의 행방만이 가득했다 규리는 베개가 축축해졌을 때까지 울다가 잠들었고 한밤중에 규리는 화장실을 가려던 그때.. 규리의 눈앞에 알록달록한 옷을 입은 아이가 느린 춤을 추듯 거실을 돌아다니고 있었고 규리는 방문 뒤에 몸을 숨기고서 고민을 하던 중 왼발에 귤 양말을 신고 있는 아이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는데..! 양말이라는 소재를 가지고 출간된 책이라 그런지 양말은 세탁기만 들어가면 신기하게 사라지는 마술을 보곤 하는데 '귤 양말이 사라졌어'를 출간한 황지영 작가 역시 양말과 도깨비를 배경 삼아 이야기를 만들었다고 한다 양말과 도깨비를 배경 삼아 만든 이야기 속에 친구와의 관계와 가족 간의 관계 이야기를 보며 포근함을 만나볼 수 있는 책이기에 아이와 같이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