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죽었다 생각학교 클클문고
정해연 지음 / 생각학교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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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와 제목부터 끌림을 받아
아이와 읽어보고 싶었던 '엄마가 죽었다'

이야기의 시작은 집들이를 한 지 두 달도
안 된 아파트에서 엄마는 아이를 보며 
뛰어내렸다는 이야기로 시작이 된다.

엄마의 장례식장에서 보호자라고 나타난
작은아빠를 마주하게 되고
아이는 엄마가 자살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으나, 경찰 역시 엄마와 있었던
일들을 추궁하면서까지
아이를 못살게 굴었지만
돌아온 답은 사건이 종결되었다고
경찰도 아닌 작은아빠에게 듣게 됐다

그런 아이는 엄마가 죽기 전 있었던
상황들을 기억하게 되었기에 곧장
형사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형사는 이미 종결된 사건이고, 엄마는
스스로 그렇게 되신 거라는 이야기만 한다

형사들은 바쁘고 이미 끝난 사건들
하나하나 얘기를 들어주고 있을 수 없다고..
물론 형사의 말이 맞지만 아이 생각은
엄마는 이미 2년전 세상을 떠난 아빠랑
같은 행동으로 떠날 사람이 아니었기에..

아이는 엄마가 떠나기 전 썼던 다이어리를 살펴보게 되었고 엄마의 다이어리 속에는
엄마가 당한 일들이 고스란히 적혀있었다

엄마의 다이어리 속에는 엄마의 글씨체가
바들바들 떨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고
엄마의 글을 읽은 아이는 엄마가 다녔던
병원을 가보기도 하면서 엄마가
어느 순간 병원에 나오지 않았다는
사실도 아이는 알게 된다

그렇게 아이는 아무도 도와주지 않고
나서지 않는 어른들 사이에서 아이 스스로
엄마의 죽음을 파헤치기 시작하면서
작은아빠는 아이에게 막말을 하고
옆집 아저씨는 엄마의 다이어리를
훔쳐 가버리고, 엄마의 죽음을 알아가면
갈수록 아이는 조금씩 작은아빠뿐만 아니라
아무도 믿을 수 없게 되면서 어른들은
아이에게 따뜻하게 대해주지 못했다

엄마의 억울한 죽음을 밝히기 위해 시작된
아이의 이야기가 담긴 '엄마가 죽었다'
청소년이라는 이유로 무시하는 어른들
아이는 엄마의 죽음을 밝힐 수 있을까?

엄마의 죽음 뒤에 감추어진 사회의
비밀을 중학생 아이가 파헤치면서 어른들의
모습을 보며 현재의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다고 느꼈는데요

보이지 않는 악에 가장 예민하게
반응하는 사춘기 소년을 통해 우리 사회의
아픈 곳을 찌른다는 작가의 멘트처럼
'엄마가 죽었다'를 통해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말을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었어요

어느 누구 하나 아이의 마음을
알아주지 못하는 어른들 사이에서 한걸음
성장해가는 이야기로 청소년들이 봐도
좋을 것 같지만 얇은 도서가 아니라서
어찌 보면 학생들보다 성인들에게
의미 전달이 더 잘 될 것 같기에
성인들이 읽어보면 좋을 도서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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