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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년 2반 고백 사건 ㅣ 작은책마을 55
딸기 지음, 이창희 그림 / 웅진주니어 / 2023년 9월
평점 :
사랑을 배워가는 어린이들의 고백 이야기
'2학년 2반 고백 사건'
날마다 붙어 다니는 친구 미소와 주민
미소 눈에는 강찬이가 참 멋있어 보였어요
강찬이는 키가 크고 축구를 잘하는데
긴 다리로 날쌔게 달리다가 땀방울 맺힌
얼굴로 웃을 때면 미소의
얼굴에도 미소가 번지죠
그런 미소는 단짝 친구 주민이에게
강찬이를 좋아한다고 이야기를 했고,
주민이 역시 씩씩한 강찬이를
좋아한다고 맞장구치며 이야기를 했어요
미소가 좋아하는 거라면 뭐든 덩달아
좋아하고 싶은 게 주민이의 마음이었고,
미소가 좋다고 하는 건
다 좋아 보이는 주민이었죠
그러다 일주일 후
미소 눈에는 민재가 아주 멋져 보였는데
시키지도 않은 일을 스스로 하고,
선생님을 도와드리는 민재가 멋져 보였기에
미소는 이번에도 주민이에게만 민재가
좋다고 이야기를 하고, 주민이 역시 자기도
민재가 좋다며 이야기를 하게 되었어요
미소는 주민이에게 민재한테 선물을 하자며
민재가 좋아하는 동시집을 선물하기로 했는데,
주민이는 민재가 이미 갖고 있는 동시집을
선물을 하게 된 상황이 펼쳐졌죠
민재는 당황하지 않고 자기가 읽던 동시집을
주민이에게 읽어보라고 건넸고,
얼떨결에 주민이와 민재가 선물을
주고받은 셈이 되었고 그 모습을 본 미소만
기분이 꺼끌꺼끌 해지게 되었어요
미소의 기분을 모르는 주민이가 미소에게
민재가 받은 동시집을 내밀며 미소에게
가지지 않겠냐며 건네주려고 했지만
미소는 약이 올랐고, 주민이가 약 올리려고
한 말은 아니라는 걸 알지만 미소는 미소
모르게 날카롭게 내뱉고는 앞서가게 됐어요
미소는 슬슬 내가 좋다고 하면 따라서
좋아하는주민이를 못마땅하게
생각하게 되고, 미소는 가짜로 상현이를
좋아하는 척하기로 해요
상현이는 못 말리는 장난꾸러기거든요
그렇게 주민이에게 상현이를 좋아한다고
이야기했지만, 주민이는 상현이를 좋아한다는
말을 하지 않으며 미소를 보는 주민이의 눈빛이
영 이상했고 그 눈빛을 본 미소는 분했어요
그날 체육시간에 두 편으로 나뉘어
달리기를 하다가 민재와 상현이가
겨룰 차례가 되었고, 미소와 주민이는
같은 편인 상현이를 응원하게 되었는데
민재가 비틀거리자 상현이가앞질러 나가게
되면서 주민이만 한숨을 쉬게 되었고
민재가 다쳤을까 봐 걱정이 됐던 주민이었죠
하지만 그 모습을 본 다른 친구는
주민이가 민재를 좋아한다고
이야기를 하게 되고 주민이는 어쩔 줄 몰라
하면서 미소를 쳐다봤는데
미소는 민재를 좋아하는 건 맞지 않냐고
이야기를 하게 되었어요
사실 쌀쌀맞게 말하려던 건 아니었는데
이왕 말한 거 눈을 딱 감고 넘어가려고 했지만
주민이는 상현이를 좋아하지 않냐며 미소에게
말을 하게 되고 주민이의 말에 뒤통수를 얻어
맞은 것 같은 미소는 화가 치밀었지요
주민이는 울기 시작하면서 미소에게
바람둥이냐는 말을 하게 되고 그 말을 듣게 된
미소는 배 속까지 와들와들 떨렸는데요
미소는 나 따라서 다 좋다고 했으니
주민이 역시 바람둥이냐고
이야기하게 되었고 주민이는 미소가
좋아하는 게 자꾸 바뀌니까 맞춰 주기 얼마나
힘든지 아냐고 말을 하게 돼요
미소는 다른 말 보다 맞춰 주기 힘들다는
말에 놀랐는데, 주민이가 맞춰 주고 있다고는
생각도 못 한 미소였죠
2학년 2반 고백 사건은 사랑을 배워 가는
아이들이 서로를 이해하는 이야기로
도서를 읽으면서 몽글몽글한 기분도
느낄 수 있었으며 제가 봐도 공감이 되는
소재의 이야기들이 가득했던 도서였는데요
미소와 주민이의 진심을 알게 되는 이야기로
미소와 주민이 이야기 외에
다른 친구들의 이야기까지 읽어볼 수 있는
<2학년 2반 고백 사건>
초등학생 아이들이라면
재미있게 읽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