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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에 간 심리학
윤현희 지음 / 믹스커피 / 2019년 4월
평점 :
절판
"내 마음이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작가의 감정과 생각에 공감하는 순간, 미술관은 치유의 장으로 변했다. 내가 미술관에 가는 이유다."
미술관에 간 심리학, 윤현희 5쪽
심리학을 전공한 저자가 미술관에서 만난 그림과 화가들의 삶과, 시간의 기록들을 통해 그안에 담긴 이야기를 풀어 쓴 글이다. 내가 좋아하는 반고흐의 그림과 그의 마음까지 읽을 수 있게 될 기대감에 이 책을 성큼성금 읽어내려갔다. 그런데 뜻밖에, 인간에 대한 아니 나에 대한 질문이 시작되었다.
세 아이의 엄마로, 아내로 그리고 일하는 사회의 한 일원으로 살아가는 내 인생에도 '내가 진짜 원하는 일,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이던가" 질문 할 자유. 그리고 천천히 그 답을 찾을 수 있도록 19세기 20세기를 살아간 화가와 예술가들이 "그래, 늦지 않았어. 천천히 네가 하고 싶고 원하는 일을 해도 괜찮아"라고 그들의 작품들로 나를 다독여주는 기분이었다.
봄꽃이 지기 전에, 커피 한 잔과 이 책 한 권이면 마음에도 예쁜 꽃 한송이가 피어오를 것이다. 자신에게 꽃 한 송이를 선물하고 싶은 사람에게 꼭 권하고 싶은 심리 책이다.
★발췌★
인생의 황혼기를 맞아 전성기를 펼쳤던 화가 애나 메리 모지스, '삶의 도구로서의 그림'의 가치를 적극적으로 실현한 모델이다.
누구나 자기가 원하는 대로 그림을 그릴 수 있는예술적 자유가 있다고, 모든 사람의 그림은 고유한 자기 표현이니 우리는 그저 감상하면 될 뿐이라고, 누군가가 그린 결과에 대해 잘 그린다거나 못 그린다는 평가가 필요한지 모르겠다고, 어느날 그녀는 말했다. 그녀의 말은 평범한 진실이었으나 내게는 인상 깊게 남아 있다. 28페이지
나는 글을 쓸 때 펜으로, 그림을 그릴 때 붓으로 누군가를 행복하게 만듭니다. 그 순간 내 마음은 따뜻해집니다.
미술관에 간 심리학, 헤세 편 36쪽
헤세는 조용한 마을에서 상처를 보듬으며 마을의 풍경을 그리면서 자신을 치유해나갔다. 그런 것을 보면 그의 풍경화가 담고 있는 것은 스위스의 풍경만이 아닐 것이다. 그래서 나는 어느 날 또 문득 수채화를 그리고 싶어질지도 모른다. 39페이지
★ 컬쳐 300으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