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 있습니까? - 연애 감정부터 혐오까지, 격정적인 한국 사회를 구성하는 10가지 감정 지형
몸문화연구소 지음 / 은행나무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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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의 사전적 정의는 "어떤 현상이나 사건을 접했을 때 마음에서 일어나는 느낌이나 기분"으로, 이 책에서는 '일어나다'라는 동사에 주목한 점이 새롭다.

책은 사랑, 혐오, 시기심, 수치심, 공포, 분노, 애도에 관한 감정을 다룬다.


감정은 외부의 자극으로 인해서 몸에 발생하는 변화이다.

감정 코칭은 매뉴얼 된 감정처리로 감정의 시행착오를 막고, 바람직한 방향으로 감정이 흐르게 한다.


현대사회에서 감정을 표출할 곳이 점차 상실되면서 고독한 삶을 홀로 감당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추세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무력감이 커지고 개인의 감정 경험은 축소된다.


여성 혐오는 과거에는 잘 다뤄지지 않았지만 강남역 사건을 시작으로 관심이 증가해 뉴스를 통한 보도와 이를 소재로 한 책으로도 소개되었다.

이러한 사회적 이슈를 감정에 접목해 한 권의 책으로 담았다.


시기심을 주제로 다룬 내용에서는 질투와 시기심의 다름을 설명하여 미묘한 듯 차이가 있는 두 감정을 이야기하는 점이 흥미롭다.

불특정 다수를 대하는 감정 노동 직업군을 소개함으로써 감정 노동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점도 주목할 만하다.


다양한 예술작품이나 영화의 한 장면, 소설의 한 소절을 인용해 감정과 연관 지어 설명한 책이라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다.

이렇듯, 문제적 감정들을 사회 현상과 연관시켜 새로운 시선으로 분석하였다.


시대와 문화에 따라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는 '감정'을 이해하는 것은 삶과 세상의 원리를 이해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는 주제를 통해 '감정'에 관한 인문학적 사유와 통찰의 시간을 가져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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