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놓다 - 길 위의 러브 레터
전여옥 지음 / 독서광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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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저자가 사랑하는 남편을 잃고 그를 떠나보낸 슬픔을 치유하기 위한 방법으로 쓴 글이다.

책을 쓰면서 남편과의 행복했던 추억을 떠올리고 그와의 사랑을 기억하며 잊지 않으려는 저자의 노력이 책의 곳곳에서 나타난다.

저자의 기억 속 영화, 책에 관한 이야기를 통해 감동을 공유하고 관련 정보들에 대해 알게 되어 소소한 재미도 준다.


남편과의 만남부터 떠나보내기까지의 시간들을 하나하나 따라가다 보니 어느새 저자의 가족이 된 것처럼 슬픔이 전해졌다.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냈을 때의 슬픔을 알기에 더욱 와닿았던 책이다.

남편을 잃고 난 후, 남편과 함께여서 행복했던 과거를 떠올리며 괴로웠을 심정과 이제는 그 행복을 다시 누릴 수 없게 되었음에 절망적인 마음이 오롯이 느껴져 더욱 가슴이 아팠다.

슬픔과 아픔이 그대로 전해져 책을 읽는 내내 가슴 한편이 아리고 저려왔다.

남편에 대한 병원의 무책임함 앞에서 화가 나고, 그런 상황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자신에 대한 원망이 고통으로 전해진다.


원치 않았던, 예고 없는 이별은 늘 겪어도 아프다.

이별 후 한동안은 절망 속에서 헤어 나오기조차 힘들며, 모든 것이 허망해 무기력감이 온몸을 지배한다.

그런 절망 속에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으려는 저자의 노력이 대견하다.

슬픔 속에서도 꿋꿋이 버티고 시련을 이겨내려는 저자의 의지가 보인다.

남편의 빈자리는 사랑하는 아이들과 함께 행복의 나날들로 가득 채워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당연시 여겼던 가족들의 존재와 사랑하는 사람들에 대한 고마움을 다시금 상기시켜주고 소중함에 대해 깨닫게 해준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내 곁에 있는 주변 사람들을 한 번씩 돌아보고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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