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걸음을 걸어도 나답게 - 오로지 자기만의 것을 만들어낸 강수진의 인생 수업
강수진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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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발레리나이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립발레단의 예술감독인 강수진 씨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그녀가 은퇴하던 나이, 50이라는 세월 동안 겪은 발레리나로서의 삶이 한 권의 책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강수진 씨가 초등학교를 들어간 뒤 처음 시작은 발레가 아닌 한국무용을 하게 된다.

남들보다 늦게 시작한 발레로 연습시간은 그들보다 훨씬 많아야 했다.

중학교 2학년 때 담임을 맡은 캐서린에 의해 본격적으로 발레에 입문하게 된다.

캐서린은 그녀에게 동경의 대상이었고,  선생님의 칭찬이 발레를 하는 동력이 되었다.

기본기가 탄탄하거나 테크닉이 뛰어나진 않았지만 감수성과 표현력을 인정받게 된다.

한창 감수성 예민할 열다섯 살에 모나코 유학길에 오르게 되는데 낯선 환경에서 오는 외로움과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 커져갔다.

연습이 친구이자 버팀목이 되어 그녀를 지탱해주었다.


그녀의 어머니는 가난한 시절을 보내셨는데, 사소한 것 하나 허투루 하시는 법 없이 4남매를 키우셨다.

외할아버지한테서 물려받은 재능으로 발레를 할 때 틀린 부분을 정확히 지적해 놀라움 속에서 자세를 고쳐나갔다.

'자기 일은 자기가 알아서 하라'는 부모님의 교육방침으로 어렸을 때부터 자신의 일은 스스로 하는 것에 익숙해졌다.


발레리나 '강수진'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그녀의 '발' 사진이다.

울퉁불퉁한 발 모양과 튀어나온 관절들은 보는 사람들에게 존경심을 느끼게 한다.

20만 시간이 넘는 연습시간 동안 토슈즈 안에서 혹사를 당하며 지금의 발 모양이 만들어졌기에 그녀의 발 모양만으로도 그녀의 발레 인생을 충분히 알 수 있다.


그녀의 이야기를 들으니 발레의 화려함 뒤에 감춰진 눈물과 고충이 느껴진다.

마치 발레 무대를 옮겨 놓은 듯 그녀의 무대가 눈앞에 생생히 그려지고 발레를 향한 그녀의 열정이 책의 곳곳에서 묻어 나온다.

한 무대를 위해 완전히 몰입하는 모습과 무대를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내어 자신만의 해석이 묻어나는 작품을 선보이는 그녀의 프로페셔널함에 감탄을 하기도 했다.

최고의 경지에 이르기까지 피나는 노력과 쉼 없는 연습을 했을 그녀의 삶이 솔직하고 담백하게 드러난다.

책의 제목이 말해주듯 그녀만의 한 걸음이 지금의 그녀를 빛나게 한 최초의 발걸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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