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해리 세트 - 전2권
공지영 지음 / 해냄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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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공지영 작가의 등단 30년 기념작이자 5년 만에 발표하는 신작 장편소설이다.

책의 서문에 '허구에 의해 씌었음'을 밝혔지만 그래도 문득 떠오르는 인물들과 사건이 소설과 묘하게 겹쳐진다. 

그도 그럴 것이, 2016년 ‘대구 시립 희망원 인권 유린 사건’을 모티브로 했으며 가톨릭교회의 부정과 연관되었다고 한다.

또한 저자가 5년간의 취재 끝에 탄생한 책이니 완벽한 소설이라고 하기에도 애매하다.

 

책에도 설명 되어 있는 해리성 인격 장애는 불안정한 정체감을 뜻한다.

이렇듯 등장인물의 이름이 '해리'인 이유엔 의미가 담겨 있다.

수많은 인격이 튀어나오는 해리성 인격 장애는 현대인들에게서 보이는 삶의 단편이기 때문이다.

 

책에서는 약한 자에 대한 선의로 이득을 취하는 신부와 공모자인 악녀 '해리'의 이야기를 다룬다.

'선'으로 위장한 '악'을 신랄하게 비판한다.

'선'이라는 탈을 쓰고 이를 대표하는 사람들이 온갖 악행을 저지르고, 등장인물들을 통해 부정부패와 위선, 거짓말을 고발한다.

그리고 그러한 부정에 맞서는 약한 자들의 투쟁을 그린다.

 

전작 '도가니'의 배경이었던 안개의 도시 '무진'이 다시 나온다.

사회의 썩은 단면을 낱낱이 드러내고 이를 날카로운 시선으로 꿰뚫는다.

 

중간중간 '페이스북'을 차용해, 거짓과 위선으로 SNS가 활용되는 현 세태를 되짚어본다. 

독자의 입장에서는 책만 읽어도 마치 현장에 가 있는 듯한 착각에 사로잡힐 만큼 흡입력이 강하다.

책을 읽고 나면 선을 가장한 악이 도사리고 있는 지금의 사회가 더 무섭게 다가올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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