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비주류인 아이 ‘하늘’과 공부도 잘하고 뭐 하나 빼놓을 것 없는 ‘제운’의 만남. 순정소설처럼 이야기는 시작된다. ‘하늘’은 이상한 아이이다. 유난히 작고 왜소했으며 성장이 느렸던 그녀는 <일곱 색깔의 나라>를 믿는 아이였다. 부모님의 이혼에 그녀를 맡게된 아빠는 그녀를 온전히 사랑으로 돌보지 않았고 그렇게 희망조차 없는 환경에서 자라게 된다. 그리고 어렸을 적 아빠를 여의었지만 엄마의 헌신 가운데 수험생이 된 ‘제운’은 무뚝뚝하지만 따듯한 면이 있는 아이로 성장한다. ‘제운’의 곁에는 도진과 시연이란 친구가 늘 함께한다. 13년을 함께 동고동락 했던 그들. 그리고 갑자기 그들 사이에 ‘하늘’이 나타난다. 아니 원래 있었음에도 인지하지 못했던 그녀가 나타난다. 그녀로 인해 그들의 세계가 서서히 붕괴되어 간다. 아니 새롭게 구축되어 간다. “12년 전 유치원 졸업을 앞두고 초등학교 진학 면담이 있던 그날. 내 손을 잡아 준 그들의 손이 거짓되었다고까지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어느 순간 우리는 각자의 생각이 너무나 커버렸다. 더 이상 그들의 존재가 내게 위로가 되지 않았다.” P.307 삶의 방향성을 유지하길 바라던 그들의 삶에 닥친 일들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인지도 모르겠다. 그들은 각자 원하는 방식으로 미래가 그려지길 바랐다. ‘도진’도 ‘시연’도 제운의 ‘엄마’도. 그게 누군가에겐 큰 상처가 될지도 모르는, 전혀 행복하지 않은 미래로 가는 길임을 알지 못한 채. 결국 그들은 그들이 상상했던 미래를 보진 못한다. 그럼에도 ‘제운’은 진짜로 그가 해야만 하는 것들을 하기 시작한다. 남들이 원하고 바라는 삶이 아닌 진정으로 그가 행복을 찾을 수 있는 길을 향해 떠난다. 그리고 결국 결말은 알 수 없지만 정말 그가 원했던 가슴 벅찬 일들을 하나 하나 이루어나간다. 눈물 날 만큼 정말 멋진 한 편의 성장 이야기였다. 지금 어떤 것들을 결정하기 쉽지 않은 상태라면, 세상이 주는 무게가 무겁거나 겁이난다면 이 책을 펼쳐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