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 메이 페일
매튜 퀵 지음, 박산호 옮김 / 박하 / 2016년 1월
평점 :
절판


이야기는 포샤 케인의 방 안에서 시작이 된다.

포샤 케인은 집 옷장안에 숨어서 남편의 불륜 현장을 잡기 위해 기다린다.

그리고 남편이 어린 여자랑 집에 들어 오고 본인과 함께 사용하던 침대에서 불륜을 저지르는 것을 보게 된다.

포샤 케인은 남편을 죽이기로 마음 먹고 총을 가지고 숨어 든다.

하지만 사람을 죽이는 것이 어디 쉬운 일일까.....  결국 남편에게 들키고, 죽이지도 못하고 가방을 싸 집을 나오게 된다.

남편은 포르노를 만드는 영화사 사장으로 돈을 엄청나게 많이 벌지만, 여자를 무시하고 돈 벌이의 수단으로만 생각한다.

이런 점 때문에 포샤 케인도 남편을 사랑하는 마음은 이미 식었지만... 눈 앞에서 벌어진 한 참 어린 여자와의 불륜 현장은 마음의 상처로 남을 수 밖에 없다.

상처를 가득 안고 고향으로 떠나는 비행기에서 포샤 케인은 한 수녀님을 만나게 되고, 이 수녀님과의 인연이 일종의 운명 같은 거 였다는 것을 그때는 알지 못하고 헤어진다.

고향으로 와서 고향 친구에게 들은 소식이 있는데, 포샤 케인의 인생에서 등대 역할을 했던 문학 선생님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현재 그 문학 선생님이 굉장한 어려움에 빠져 있다는 소식을 들은 포샤 케인은 일명 '버논 선생님 구하기' 프로젝트를 계획하면서 우울했던 삶에 활기를 찾게 된다.


네이트 버논은 아이들을 사랑하는 문학교사였다.

아이들에서 헌신하며 사랑하며 가르쳤지만 돌아온 것이 가르친 아이에게 야구방망이로 두들겨 맞아 온 몸의 뼈가 부서지는 것이었다. 뼈가 부서지면서 마음도 부서진 네이트 버논 선생님은.. 더이상 아이들을 가르칠 마음이 생기지 않아 선생님을 그만두고 아무도 찾지 못하는 곳으로 숨어들어 간다.

삶의 별 의미도 없는 와중에 사랑하던 애완견 마저 죽자 죽기를 결심하고 죽을 찰나에 옛 제자라고 하는 포샤 케인을 만난다.

그저 조용히 죽고 싶을 뿐인데 포샤 케인을 다시 아이들을 가르쳐야 한다며 따라 다니며 괴롭히고 있다.


매브 수녀는 결혼하고 아이를 낳은 후에 하나님의 부름을 받아 뒤늦게 수녀가 되었다.

아들이 가르치던 학생에게 맞아 병원에 누워 있을때 말 한마디 잘못했다가 아들이 절연해 버렸다.

죽기전에 아들과 다시 잘 지내고 싶어, 아들에게 편지를 계속 쓰고 있으나 아들은 오랫동안 답장이 없다.

이제는 살아 있기는 한 건지조차 의문이다. 아들과 화해하게 해 달라고 매일 기도를 드리고 있다.


척 베이스는 알바 교사를 하면서 호프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남자다.

어느날 여동생이 동창생을 데리고 왔는데 그 여자가 본인의 첫사랑이다.

첫사랑과 잘 되고 싶은데 본인은 이래저래 문제가 많은 남자다.

교사가 되기전엔 마약에 빠져 최악의 인생을 살았고, 겨우 빠져 나와 호프집에서 알바를 하면 전전긍긍 살아가고 있는데 첫사랑의 여자는 본인보다 너무 잘난 거 같아 사랑 고백이 쉽지 않다.

마약 중독자 과거로 인해 정규직 교사자리를 구하는 것도 만만치 않다. 이러한 조건에서 그 여자와 잘 될 수 있을까...


이 책은 이 네명의 이야기로 나워져서 진행이 된다.

각자 일인칭 시점으로 각자의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결국, 포샤 케인 - 네이트 버논 - 매브 수녀 - 척 베이스는 하나의 이야기로 묶여지며 그 이야기의 중심에는 포샤와 척의 문학 선생님이었던 네이트 버논의 가르침이 들어 가 있다.


이 책에는 포샤와 척의 사랑 이야기와 함께 선생님과 그의 가르침 , 제자와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가 들어가 있다.

훌륭한 가르침으로 인해 인생의 롤모델로 삼을 수 있는 선생님을 만나는 것은 큰 행운이라는 생각이 든다.

포샤와 쳑에게는 이런 선생님이 있었다. 이런 선생님과의 이야기이니 감동은 그냥 따라오는 옵션인거 같다.


한마디로 잔잔한 감동이 있는 소설이다.


영화로도 나온다고하니... 이야기가 영상으로 어떻게 변화가 될지 무척 궁금하다.


과연... 버논 선생님 구하기 프로젝트는 성공 했을까?? ... 책을 통해 확인해 보길 바란다~ ^^


"아무일도 안 하면 어떻게 되는 줄 알아? 아무것도 변하지 않아. 오래전에 고등학교 문학 선생님이 나에게 해준 말이야. 그 말이 맞았어." 41p


우리 모두 바다 한가운데에서 거센 폭풍에 발이 묶인 보트를 타고 있는 존재, 라고 하면서 우리 인생에  있어 등대처럼 멀리서 반짝이고 있는 하나의 빛에 정신을 집중해서 천천히, 계속 노를 저어 폭풍을 뚫고 그 빛을 향해 가야 한다고 했습니다. 불빛이 바닷물을 쓸고 갈 때마다 거기에만 정신을 집중하면서 엎치락뒤치락 거리며 우리를 집어 삼키려고 하는 무섭고 거대한 파도 밑, 진짜 괴물들이 도사리고 있는 바닷속은 보지 말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35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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