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축일기 - 어쩌다 내가 회사의 가축이 됐을까
강백수 지음 / 꼼지락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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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축일기는 자음과 모음 카페에서 서평단을 모집했고, 신청해서 읽게 되었다.


처음 책 소개를 볼 때 사축이 무슨 말인가 궁금했는데..


책 소개에서 사축은


회사(會社)와 가축(家畜)을 합성한 말, 사축(社畜) 

사축(社畜)은 회사와 가축을 합쳐서 만든 조어로 ‘회사에 길들여진 가축’을 뜻한다. 회사가 하라는 대로 무엇이든 해야 하는 직장인에 대한 자조적인 풍자가 담긴 말이다.
이라고 한다.

벌써 회사 생활 10년이 다 되어 간다.
대학시절에는 취직만 되면, 내 세상일 줄 알았고 취업 후 10년이면 고 연봉에 비싼 차를 타며 땅땅 거리며 살 수 있을거라 생각했지만 10년이 지난 지금 늘어 난 거라곤 눈치 보는 것과 비위 맞추기, 늘어 나는 뱃살 뿐.... 달라진게 전혀 없는 회사원이 되어 있었다.
이런 나에게 이 책은 '맞아 맞아' 맞장구 치면서 볼 수 있는 딱 그런 책이다.
이게 현실이라는 것이 조금 슬프긴 하지만, 회사원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그런 내용들로 구성이 되어 있고
평소 욕하고 싶었던 것을 대신 속 시원하게 욕해주는 시원함을 느낄 수도 있다.
짧은 이야기들이 재밌는 그림과 함께 구성 되어 있어서, 읽는데 전혀 부담감이 없다.
회사 출퇴근길에 휘리릭~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내용들을 잠깐 보자면...



 
모두 공감이 되는 내용이지만 읽으면서 특별히 더 공감 감는 글들을 사진으로 남겨 보았다.
밑바닥부터 시작하는 회사원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내용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에피소드들만 있는 것이 아니라,
끝부분에 짧은 소설 2편도 실려있다.

1. 영업2부표류기
-영업2부가 야유회를 다녀오다 사고가 나서 물에 빠지게 되고, 다행히 모두 살아 무인도에 표류하게 되는 이야기 이다.
표류자들은 한 부서의 사람들로 아무것도 없어 당장 죽게 생긴 무인도에서 조차 부장, 과장, 인턴 등 서로의 위치에 따라 행동을 하게 되고 사원은 윗 분들에게 잘보이려는 행동을 하게 되는 이야기 이다.
물론 끝에 약간의 반전이 있지만.... ^^
참 웃기면서도 슬픈 이야기이다.

2. 시간을 달리는 신입사원
-신입사원이 아침에 늦게 일어 났다. 늦었는데 화장실에서 미끌어지기 까지 했다. '아 4번째 알람이 울렸을 때 일어 났어야 했는데.. 그럼 이렇게 서두르지 않아도 되는데...'하고 생각하는 순간 4번째 알람이 울리던 순간으로 돌아간다. 이렇게 신입사원은 하루에 일어 나는 일 중 곤란한 일들이 일어 날 때마다 과거로 돌아갈 생각을 하고, 그러면 아침 알람이 울리는 순간으로 돌아간다.
이 신입사원은 분리한 매 순간 과거로 돌아가 최상의 선택이라는 생각하는 것으로 선택을 다시 하게 된다. 그래서 과연 이 신입사원은 완벽한 하루를 마무리 할 수 있었을까??
짧지만 강력한 메세지를 주는 소설이었다.

이렇게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회사생활에 대한 다양한 에피소드들로 구성이 되어 있고,
업무에 시달린 직장인이 보기에도 부담없게 만들어졌다.

회사원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내용이고, 나만 이렇게 사는 것이 아니구나~ 하는 안도감과 연대감이 들게 하는 재미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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