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의 가방
가와카미 히로미 지음, 서은혜 옮김 / 청어람미디어 / 2003년 3월
평점 :
절판


그네들의 사랑은 조용한 목소리와 약간은 엉뚱한 물음으로 이루어져 있다. 서로의 이름을 부름으로 인해 존재감을 느끼고, 작은 행동에도 어린아이마냥 두근거리게 된다. 그리고 그들의 사랑은 가장 아름다울 때에 한사람이 죽음으로 해서 그 아름다움을 간직한 채로 남은 것 같다. 둘다 성인이였기 때문에 이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감정을 존중하는 사랑을 할 수 있었고, 짧으면 짧다 할 수 있고 길면 길다 할수 있는 몇년의 시간동안 한시간도 허비하지 않고 충분히 함께한 것 같다. 이 책은 음식에 대한 아름다운 묘사와, 쓰키코의 엉뚱한듯 귀여운 물음과, 선생님의 잔잔한 말투로 가득차서, 작은 미소와 눈물을 만들어 내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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