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을 걷는 아이 - 모네의 <수련>부터 뭉크의 <절규>까지, 아이의 삶을 찬란히 빛내 줄 명화 이야기
박은선 지음 / 서사원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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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을 걷는 아이

아이에게 전해줄 정신적 가치를 명화 속에서 찾아 들려주는 책 <미술관을 걷는 아이>.

<미술관을 걷는 아이>는 우리 아이가 그림 같은 아이로 자랄 수 있도록, 꼭 전해주고 싶은 8가지 내면의 가치를 명화 속에서 찾아 조곤조곤 이야기해 주는 책이에요.





고등학교 미술교사이자 두 아이의 엄마이기도 한 박은선 작가는 여러 명화들을 통해,

'이해, 창의성, 관찰, 공감, 진실함, 감수성, 지혜, 희망'의 가치를 독자들에게 들려주는데요.

저자가 아이를 키우며 느꼈던 생각이나 자신의 어린 시절 이야기 등 일상이 녹아든 에세이 형식 글에 명화 이야기를 접목시켜,

'명화를 통한 자녀교육'이라는 책의 핵심 주제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어요.


이 책은 총 8개의 주제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각 주제에 맞게 다양한 명화들을 소개하고 있답니다.

Part 01 이해: 강인한 아이의 내면을 그리며

Part 02 창의성: 참신한 아이의 생각을 그리며

Part 03 관찰: 탁월한 아이의 시선을 그리며

Part 04 공감: 따뜻한 아이의 관계를 그리며

Part 05 진실함: 고유한 아이의 자아를 그리며

Part 06 감수성: 온화한 아이의 영혼을 그리며

Part 07 지혜: 올바른 아이의 태도를 그리며

Part 08 희망: 행복한 아이의 인생을 그리며

여타 다른 미술책과 비교해서 목차가 많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그만큼 자녀교육에는 여러가지로 신경 쓸 게 많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참신한 사고를 부르는 상상력



* 주세페 아르침볼도, 왼쪽 위부터 순서대로 <봄>, <여름>, <가을>, <겨울>

사람의 옆모습을 다양한 꽃과 열매, 나뭇잎 등으로 재미있게 표현한 주세페 아르침볼도의 작품을 보세요.

사람의 인생을 봄, 여름, 가을, 겨울로 비유해 봄에는 젊은이가 겨울에는 노인의 얼굴이 나타나 있음을 알 수 있어요.



<미술관을 걷는 아이>는 개성있는 주세페 아르침볼도의 작품처럼, 아이가 참신한 사고로 마음껏 상상력을 발휘하도록 북돋는 게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작가는 미술작품에 대한 배경 설명을 한 뒤, '그림 같은 아이 그리는 법' 페이지를 각 그림마다 수록했는데요.




- 그림 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아이에게 전해주면 좋은 내면의 가치에 대한 설명과,

- 아이가 그림을 어떻게 감상하고, 아이와 함께 이야기하면 좋을 그림에 대한 질문들과,

- 그림 감상에 그치지 않고, 아이가 직접 그림을 그려볼 수 있도록 아이가 할 수 있는 능동적인 예술활동을 소개하고 있어요.

주세페 아르침볼도의 그림처럼, 아이의 인생을 사계절로 표현해 그림을 그리게 하면 아이의 상상력과 창의력이 무럭무럭 자랄 것 같단 생각이 들었어요.


명랑함이 묻어나는 미소





* 프란스 할스, <루트를 연주하는 어릿광대>

프란스 할스가 그린 <루트를 연주하는 어릿광대>는 실룩 올라간 입꼬리가 보는 이의 마음까지 유쾌하게 만드는 그림이에요.

솟아오른 광대와 왼쪽 위를 바라보는 광대의 장난스런 시선이 인상적입니다.

미소는 인간관계에서 심리적 거리를 가깝게 만드는 역할을 하는, 가장 긍정적인 감정의 표현입니다.

부모라면 아이가 그림 속 어릿광대처럼 명랑한 미소를 유지할 수 있길 바랄 거예요.




아이는 언어를 배우기 전부터 부모의 표정을 보며 소통양식을 배운다고 합니다.

아이의 눈을 바라보며 웃는 표정으로 대하면, 아이 또한 저절로 진심 어린 미소를 배우게 될 거예요.


그림을 본 첫 느낌은 어때? 그림 속 인물과 친구가 되고 싶어? 등,

그림에 대한 다양한 질문들을 아이와 함께 나누면 아이의 사고도 자극하고 아이가 명화와 더 가까워질 것 같단 생각이 드는데요.

더불어 미소 짓는 자신의 자화상을 직접 그려보는 활동을 통해 아이의 예술성도 자연스럽게 길러질 수 있을 것 같아요.


관계에 진심을 다하는 사랑



* 로렌스 앨마 태디마, <나에게 더 묻지 말아요>

테라스 위 다정한 두 연인의 모습이 보여요. 남자는 여자의 손에 입을 맞추고 있고, 여자는 볼을 발그레하게 물들인 채 수줍어하고 있어요.

로맨틱하면서 낭만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이 그림은 사실 로미오와 줄리엣의 배경이 된 이야기인 '피라무스와 티스베의 사랑'을 테마로 그린 그림이라고 해요.

사람이 지닐 수 있는 감정 중, 가장 고귀한 감정은 사랑인 것 같아요.

위 작품을 보며 내가 아이를 사랑하는 방식은 어떠한지 생각해 보고, 아이에게 진정한 사랑을 알려주세요.



명화를 보며 아이에게 어떤 사랑을 주어야 할지 고민하고 이를 실천하면 아이와 부모 사이가 더 가까워지겠죠?

위 그림을 보며, 진심어린 마음이 담긴 사랑이 진정한 사랑의 모습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위 작품을 감상하며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예술활동으로, '사랑하는 부모님 그리기'를 자녀와 함께 하면 좋을 것 같단 생각이 들어요.

사랑하는 부모님을 그리도록 하고, 아이의 그림을 함께 감상하는 활동을 통해 아이가 사랑이 무엇인지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을 것 같아요.



어려움도 헤쳐 나가는 용기



* 카스파르 다비드 프리드리히, <안개 바다 위의 방랑자>

카스파르 다비드 프리드리히가 그린 <안개 바다 위의 방랑자>거친 파도 앞에서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강한 집념이 느껴지는 그림이었어요.

남자가 바라보는 세상은 희뿌연 안개로 가득차 있지만, 두 발을 바위 위에 딛고 꼿꼿하게 서 있는 남자의 등에서는 어떠한 망설임도 보이지 않는 것 같아요.


때때로 인생은 위 그림처럼 위험과 불안을 파도처럼 안겨주죠. 아이에게 위 그림을 보여주며 안개를 헤치고 앞으로 나아갈 용기를 가르쳐 주면 좋을 것 같아요.


어려움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자기 효능감이 높아진다고 해요. 자기 효능감이란 자신에게 어떤 일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능력이 있다고 믿는 기대와 신념을 뜻하죠.

아이가 무언가를 도전하려 할 때 아이의 판단을 믿고 용기를 내도록 격려하는 것이 그림 같은 아이를 그리는 방법입니다.


그림 속 남자처럼 바위산 위에 우뚝 선 자화상을 아이가 그릴 수 있도록 해보세요.

당당한 자신의 모습을 그리는 활동은 아이의 자신감을 쑥쑥 자라게 할 거예요.


명화를 통해 아이의 생각을 읽고, 아이가 자기다운 인생을 그려나갈 수 있도록 자녀교육 방법을 알려주는 책 <미술관을 걷는 아이>.

명화와 자녀교육을 연결해 이야기를 이끈 점이 색달랐고, 아이 키우는 부모님들께 많은 도움이 될 미술책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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