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키코모리의 남동생이었다
아시후네 나츠 지음, 게미 그림, 구자용 옮김 / artePOP(아르테팝) / 2018년 1월
평점 :
절판


┃“앞으로 평생 잘 부탁드립니다.”
┃“저야말로 잘 부탁드립니다.”

가케하시 게이타와 오노 치구사의 만남과, 그리고 이 두 사람이 살아가면서 겪고 있었던 옛 가정사로 인해서 지금의 모습으로 성장해 살짝 배배꼬인 사람들의 사랑이야기가 들어있는 아르테 팝의 라이트노벨 시작 작 중 하나인,
히키코모리의 남동생이었다. 의 리뷰가 되겠습니다.

작품의 구성은 게이타와 치구사의 이야기로 시작해서 게이타의 과거, 히키코모리가 되어버린 형과의 이야기 다시 돌아와 현재의 이야기 순으로 오고가는 형식입니다.

본편의 이야기를 살짝 하자면 게이타의 과거 이야기를 보이면서 그의 가정환경과, 그가 느끼고 있던 자신의 가족이 정상이 아니라고 느끼고 틀어박히기만 하는 형을 보면서 설득도 해보고 쓴 소리도 했지만 결국 하나도 이루어지지 못한 채로 점점 성장해가죠.
그렇기에 그의 마음에는 도망치고 싶었던 후회가 남아있었을지도 모르겠네요.

┃“안을게”

두 사람이 살아가는 환경에 점차 녹아들기 시작하지만 어딘가 모르게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네요. 전체적인 이야기를 해야 하는 부분이라서 다소 중요한 부분을 어디선가 슬쩍 적을지도 몰라요. 게이타와 치구사 두 사람은 자신의 가정사를 지내는 동안 말하는 일도 없었고, 물어보는 일도 거의 없었죠. 그저 건들지 않으려고 노력할 뿐. 
하지만 시간이 흘러가면서 처음과는 다르게 변하는 부분을 보여주는 치구사의 행동. 그런 모습에 멀찍이 도망치려고 했던 게이타. 그의 뒤를 따라가는 치구사.

히키코모리의 남동생이었다, 이 작품을 읽으면서 생각한 부분이 초반을 읽고 중반의 페이지를 넘기고……그리고 후반 이야기에 들어서고서 괘씸하다고 느꼈습니다.
시간이 흘러서 변하는 것은 사람의 성장을 알리는 것이었죠. 이런 변화가 찾아왔으면 이제는 더 함께 곁에 있기를 선택했다면 좋았을 것을, 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좋아하지 않았던 마음이 좋아하는 마음으로 변했던 문구를 찾아 볼 수 있었으니까요.

┃“질문이 세 개 있어요.”

책을 읽고 점차 결말이 다가오자 치구사가 게이타에게 했던 마지막 질문을 하던 첫 장면으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잠깐 멈추고 결말을 읽지 말았어야 했을지도 모른다고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끝까지 읽고 싶었던 욕망도 있었죠.
그래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 끝나는 것에 대해서 아무 것도 느끼지 않을 수가 없잖아요.

그러면 간단한 감상을 적어보는 것으로 마쳐보겠습니다.

눈이 내리는 계절에서 또다시 새로운 계절이 찾아오는 것처럼 너무나도 두텁게 쌓여있는 것도 언젠가는 누군가의 따스함에 녹아내리고 마는 것이 아닐까요,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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