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연사의 쌍둥이 탐정일지
오카자키 다쿠마 지음, 민경욱 옮김 / ㈜소미미디어 / 2017년 6월
평점 :
절판


도연사의 쌍둥이 탐정일지입니다.

탈레랑을 쓰셨던 작가님답게 이번에는 심오한 미스터리 보단 일상에서 볼 수 있을 법한 사건을 소재로 보여주시더군요.

시점은 도연자의 주지의 아들인 잇카이이고 사건의 문제를 푸는 것은 두 쌍둥이 렌과 란의 담당이었던 식이었죠. 조수담당이 이야기를 풀어가는 건 어디서나 있는 이야기죠!

렌은 사람의 악을, 란은 사람의 선을 기준으로 사건의 진실에 가깝게 다가가는 겁니다.

장례식장에서 사라진 조의금의 행방을 찾는 절 옆에는 귀신이살까? 여기서는 사람의 선의와 악의 두 모습을 볼 수 있었죠. 사람이란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무언가를 저지를지도 모르지만 모든 사람들이 다 악인만이 아니라는 모습을 보여주는 한 장.

그래서 일까요? 할머니의 매화가지 떡에서는 사람의 악의로 인해서 일어난 소소한 사건이었습니다. 악의도 존재하지만 선의 또한 존재한다.

이 두 이야기에선 렌과 란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 맞추어진 이야기의 흐름이었다고 할까요.

세 번째 이야기 아이를 생각하다로 넘어가면.

선도 악도 아닌 이야기라고 할 수 있겠네요. 미스터리보다는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 기분이었습니다. 아이를 가지지 못했던 한 여성의 간절함에서부터 빚어진 사건으로 봤죠. 미즈키와 잇카이가 휘말리는 거였죠. 자세한 이야기는 언급하지 않지만 종교와 관련, 믿고 의지 할 수 있는 것이 부족했던 것에 벌어진 일이었을 까요. 아니면 한 아이를 위한 어머니로 나아가는 한 여성의 마음으로부터 나왔던 것이었는지는 읽어 볼 사람들에 따라서 달라지겠죠.

그러면 마지막 장. 저 세상의 꿈, 이 세상의 생명으로 넘어가겠네요.

꿈에서 나타난 한 여성의 죽음, 그리고 그 여성의 부탁으로부터 시작한 이번 사건. 렌과 란에게도 자신들의 마음속에 있었던 응어리와 서로가 생각하고 있던 마음을 말하는 이야기, 그리고 한 생명을 위해서 노력했을 한 사람의 노력을 볼 수 있었네요. 그 결말을 이야기 하면 재미가 없으니 이정도로 본편의 이야기를 마무리해두겠어요.

그러면 제가 느낀 도연사라는 작품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지니고 있는 선의와 악의, 그리고 삶이라는 사람들의 드라마로부터 무언가를 전달하고자 하는 것을 쓰고 싶으셨던 것을 아닐지 생각해 봅니다. 어디까지나 저만의 생각이니까 작가님이 생각한 의도와는 다를 수도 있겠지만요. 후기를 제외한 251페이지에 펼쳐진 길면서도 짧은 이야기에는 다양한 생각을 할 수 있는 재미를 주어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각 이야기가 이어져 있는 것도 아니기에 한 화를 읽고 잠깐 시간을 두었다가 다음 이야기로 이어서 읽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넘어가서 살짝 아쉬운 부분이라면 추리 부분이었을까요. 소설을 많이 접하다 보니 이런 건 아니었을까 하고 맞춰버리기도 해버리더라고요. 조금 더 반전이 있는 추리를 기대해보고 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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