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휴일 1
신조 케이고 지음, 장혜영 옮김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22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히로토와 나츠미가 함께 살아가게 되는 1일차부터 시작하는 이야기 속에는 시골에서 살다가 도시로 상경한 막 대학생이 된 사촌 나츠미. 배우라는 꿈을 포기하고 느긋느긋한 삶을 보내고 있는 프리터 히로토가 주택을 물려받은 그 경위를 보여주었고, 1권의 구성은 현재를 이야기해주면서도 히로토를 통해서 보여주었던 회상이 힘을 보여주며 별 것 아닐 수 있던 대화에 힘을 주곤 합니다. 그 첫 장면으로 나츠미가 상경하면서 집을 물려준 할머니가 떠난지 3개월이라는 시점에서 피가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그동안 함께 밥을 먹으면서 누군가에게는 당연한 일상이지만 누군가에게는 특별한 일상이었던 추억은 사람의 마음을 살짝 눌러주었습니다.


일상과 일상 속 드라마를 펼치기 때문에 히로토가 큰 지분을 가지면서 전체적인 일상을 담당한다면 나츠미 역시 그녀만의 일상을 보여주는 새학기 편에 들어가게 됩니다. 하지만 시골에서 올라온 촌뜨기라는 자각으로 인해서 시간이 지나도 친구를 사귀지 못하고 대학교를 다니는 것도 실증을 보여주기 시작했는데, 여기에 시작의 끈을 멋지게 해보려던 노력은 불발에 실수까지 업어가면서 가고 싶은 생각을 싹 날리는 대 이벤트를 벌이고 말면서 나츠미의 일상은 방황의 나날로서 담았습니다.



히로토는 나츠미의 변화를 알아차리지만 굳이 문제를 끄집어내는 방법이 아닌 스스로 생각할 시간을 주고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아이라고 믿고 기다려주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히로토라는 인물의 특징을 점차 늘려갔습니다. 여기l에 히로토의 친구 노구치 히데키가 마침 이 상황에 맞춰 나오면서 같은 고교의 친구로서 히로토와는 또 다른 삶을 살아가는 성인 남성의 환경을 보여주었습니다. 

히로토는 여전히 누군가와 사귀는 일 없이 자유롭게 하고 싶은 대로 살아가는 일에 비해서 친구인 노구치는 이미 결혼을 했고 심지어 이번에 아빠가 된다는 소식을 전해주었던 장면을 통해서 위에서 말했던 그 특징이 확실하게 보였습니다. 이런 점이 유독 강하게 보여 지는 만화였습니다.

중반 시간은 느긋하게 흘러가면서 평화로운 나날들이 이어졌습니다. 나츠미는 자신이 숨기고 싶었던 일을 들키기는 하지만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에 대하여 인정받고 응원해주던 히로토의 말에 고민을 덜어냈고, 심경의 변화가 나왔다는 걸 보여주었습니다. 그렇게 다시 대학교를 가기 시작하지만 역시 껄끄러움은 여전히 남아있던 나츠미지만 결국은 히로토가 말한 대로 안고 있었던 다른 고민은 시원시원하게 풀리게 되었습니다.



그런 식으로 둘의 일상 속에서 겪고 있는 일들에 대한 이야기들을 주로 보여주었습니다. 

느긋느긋한 라이프가 이어졌다면 반대로 너무나 바쁜 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도 보여줘야 하지 않나 싶을 때 등장하는 요모기. 자신이 언제 휴식을 보냈는지도 잊어버린 채 부동산에서 근무하고 있던 그녀는 집을 소개해주는 업무 말고도 굳이 그런 일까지 해야 하나 싶을 정도로 다양한 업무를 소화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생활을 해왔기 때문에 느긋한 삶을 골랐던 히로토와의 충돌은 필연적일 수밖에 없었지만, 이 둘의 만남에도 모종의 공기가 슬쩍 보이지만.

신조 케이고의 <매일, 휴일>은 바쁜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어디에서나 있을 수 있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주인공인 히로토는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생활을 하고 있고 미대에 입학한 나츠미는 도시와 대학교 생활에 전전긍긍하고 있었으며 노구치는 결혼과 첫 아이라는 가정이라는 이름에서 친구와 더는 이렇게 놀기 힘들다는 사회인의 모습을 담아주었으며 요모기는 누구보다 바쁜 삶을 살아가는데 에너지를 쓰고 말았습니다. 이렇게 저마다의 사연이 분명하게 보여 지고 있는 인물들이 그려가는 일상은 히로토를 통해서 저마다의 이야기에 대한 생각을 유도해주는 기능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렇기에 특별한 것이 없기 때문에 이 만화는 공감대를 현성하고 있습니다. 바쁘던 바쁘지 않던 결국은 매일 매일을 살아가야만 하는 세상이야기. 누구에게는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보일지라도 누구에게 있어서 그 순간만큼은 의미가 있는 순간이라고 만화는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