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휴일 2
신조 케이고 지음, 장혜영 옮김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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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연의 맛은 역시 직접 본다는 것에서 만화가 보여주고 싶은 것이 무엇인가, 그 깊이를 발견하다는 점이 크게 작용하고 있습니다.

신조 케이고의 <매일, 휴일> 2권에서는 추억을 통한 일상의 이야기들을 주로 다루고 있었고, 그 결과 이쿠타 히로토가 배우를 접었던 이유.

사초 오빠의 사정을 알 수 없었지만 자신의 목표에 한걸음 내딛은 나츠미.

누군가가 응원해주면서 봐주는 것에 모종의 마음을 품고 있음을 보이고 말았던 아카리.

오버당한 직무에 치이면서 하루하루를 보내는 요모기.

아빠가 되는 친구 히데키까지 저마다의 일상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각자의 이야기가 한 곳에 모이면서 작지만 여운이 남겨지는 소소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2권의 배경은 여름, 여름하면 축제와 방학과 일상. 그러한 시간대를 지니고 있는 배경이었던 만큼 바쁜 일상을 보여주고 있는 요모기의 유식시간은 유독 두드러지게 되었습니다. 1권에서도 보여주었던 것처럼 자신이 언제 쉬고 있는지도 잊은 채 일만 하는 로봇이 되어있었고, 그 피로를 이겨내지 못했던 모습을 보여주었던 반면, 이번 2권에서는 잠시나마 개인적인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여기서 요모기의 배경을 알 수 있던 장면이 들어나게 됩니다.

 

세상은 넓지만 의외로 좁은 곳. 요모기의 다음 근무 현장은 하필이면 히로토가 물려받은 그 주택을 수리해주는 일이었습니다. 그곳에 그 사람이? 전개를 펼치면서 나츠미는 만화 같은 일에 재미를 보고 있는 가운데 친구인 히데키도 방문하면서 요모기는 수리를 하는 작업에 들어가면서 히로토 일행이 즐겁게 시간을 보내는 모습에 눈길이 가고 마는데. 그 순간으로도 인물에 대한 다음 스토리가 어떤 걸 보여줄지 추측을 해볼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지나가는 인연으로 볼 수 있었던 이야기에는 히로토 본인만 모르는 감정이 움직이기 시작하지만, 여기서는 그 이야기의 시작은 없었습니다. 언젠가 어느 이야기를 통해서 바쁘게 살아가는 인물과 바쁘게 살아가는 일에 지쳐서 프리한 인생을 골랏던 사람의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고개를 내미는 날이 오기를 기대하게 되었습니다.

 

복합적으로 겹쳐지는 이야기로서 나츠미의 이야기를 통해서 낙선부터 시작하는 그녀의 꿈 이야기를 비롯해서 아카리로 넘어가면서 나츠미처럼 그녀의 꿈을 응원해주는 사람이 없다는 걸 보여주는 대비가 되는 상황이 있었고 여기에서 하나의 여운을 보여주는 아카리. 그녀의 이야기 역시 다음으로 넘어가야 캐릭터의 완성도가 올라가면서 궁금한 부분을 풀어줄 것을 기대하게 만들었고, 서로 다름이 있는 만큼 미대생들의 이야기가 이어가는가 하면 또 다른 장소에서는 다른 이야기들이 펼쳐졌고 여기에 공통의 주제를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이번에는 이야기를 워낙 순서 없이 적어가고 있는 리뷰라서 통괄적인 분위기를 주로 적어가봅니다. 다음으로는 회상들을 자주 보여주었다는 점이 있습니다. 나츠미의 경우 시골에 지냈을 때는 도시를 동경했지만 막상 도시로 나오니까 여러 가지로 다르단 점에서 불편함을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변화에 따라서 지금 있는 곳에서의 만족을 얻기도 하는가 하면서 시골에서만 느낄 수 있던 것들도 있다는 걸 보여주면서 사람은 어디에서 지내더라도 어떤 식으로든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걸 알려주었습니다. 이는 히로토가 주장하던 이야기와 매치되었고 잔잔하면서도 즐거운 이미지를 강하게 심어주었습니다.

 

그밖에도 다양한 이야기들이 있었으나 공통되는 부분들이 워낙 많아서 줄이자면 저마다 고민이 있고 그 고민은 시간에 따라서 또 누군가를 만남을 계기로 통해서 쉽게 해결될 수 있음을 알려주었습니다. 바쁘게 살아간다고 하면서 알면서도 못 본 척 넘어가는 일상 속. 하지만 어떤 형태로던 그 모습은 그 장소에 나타난다는 점을 이 만화는 재미있게 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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