댐버스터 - 무삭제 완역본
가이 펜로즈 깁슨 지음, 이동훈 옮김, 김연환 감수 / 책미래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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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2차 대전을 겪었던 영국 공군 가이 깁슨 중령이 남긴 회고록을 바탕으로 집필된 도서입니다.

회고록이 책으로 만들어진 결과는 본문에서도 언급되고 있지만 은근히 과장된 표현을 사용했던 흔적을 짚는 부분이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렇기에 이 책은 그 전쟁을 겪었던 공군의 이야기로서 생생하기도 했지만 군인으로 겪었던 일을 좀 더 과장하고 싶어 하던 것도 없지는 않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실수 인지 아닌지는 회고록을 남겼던 당사자만이 알고 있겠지만요.

 

 

책의 제목이 <댐버스터>로서 깁슨 중령이 참여했던 세계 2차 대전 중 독일진영의 댐을 3개나 폭파시키는 그 작전까지에 해당하는 여정을 다루고 있습니다. 그가 참여했던 그 작전까지 도달하는데 많은 일들이 있었고, 이는 2차 세계대전이라고 명칭되기 전으로 불온한 움직임이 있었던 전쟁이 눈앞에 직면하기 전의 시점에서부터 보여주었습니다. <댐버스터>를 통해서 영국 공군이었던 그를 포함해서 그의 동료들 역시 전쟁이 일어나는 것을 바라지 않았다는 것을 쉽게 찾아 볼 수 있었습니다. 평화로운 날들이 이어지고 전쟁 같은 상황이 오지 않을 것이라고 믿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역사에 남은 것처럼 그가 남긴 회고록에도 평화로웠던 날들을 지나서 전쟁은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들에게 들려오는 전쟁의 시작을 알려주는 방송과, 군내의 변화한 분위기는 그들에게도 긴장감을 주었고, 이러한 점들은 그가 남긴 회고록에서도 몇 번이고 언급되었습니다. 한 편으로는 이미 시작된 전쟁이었지만 공군이었던 그들에게는 출전명령이 나오고 있지 않았습니다. 계속되는 훈련만 이어질 뿐, 그런 나날들은 이들에게 얼마나 스트레스가 되었는지 내용을 읽어 가면서 얼 추 상상이 갈 수 있었습니다. 상상이 갈 수 밖에 없다고 정정해야 하는 것이 맞는 말이겠네요.

 

 

전쟁의 나날을 겪어왔던 세대의 이야기는 현장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았고, 여기에는 회고록의 집필자가 기억을 보충하기 위해서 당시의 기록들도 모조리 모아서 정리했다는 점이 더욱이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그렇게 몇 번이고 이어지는 일과를 뒤로하면서 끝날 기미가 없는 전쟁. 계속해서 훈련을 거듭하면서 전쟁의 상황은 점점 좋지 않은 상황으로 돌변하면서, 날지 않을 줄 알았던 이들도 드디어 전장의 무대위로 올라오게 되었습니다.

 

 

깁슨 중령이 아직 중령이 되기 이전부터의 나날들은 지독한 일들의 연속임을 보여주었고, 누군가는 귀환을 하지만 누군가는 결국 귀환하지 못하는 일들의 연속이었음을 있는 그대로 남겨두었습니다. 전쟁의 고통은 서서히 들어나게 되었습니다. 고토오과 스트레스는 계속 쌓여가고, 그들은 나라를 적으로부터 지키기 위해서 몇 번이고 하늘을 날았습니다. 작전이 매번 바라는 대로 완수되는 것도 없었고 작전이 성공했음에도 쉽게 돌아올 수도 없던 전장이라는 세상. 전장을 보았던 깁슨 중령의 눈과 당시의 자료들은 회고록의 오류를 정정해주면서 그 날의 상황들을 완성시켜주었습니다.

 

 

<댐버스터>를 통해서 볼 수 있는 여러 가지 상황과 이야기들이 있지만 분량이 방대하기에 다 적어 보는 것은 책을 접해본 적이 없는 분들에게 기회를 남기기 위해서 넘기기로 하겠습니다. 또한 일상적인 이야기들도 즐비하고 있고, 전쟁 중에서도 이런 일들이 있음은 전쟁의 과로움을 잊고자 하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는 것, 이것 역시 위에서 언급한 냉요과 부합하기에 넘어갑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깁슨 중령은 계급이 올라가고 필요한 상황에 따라서 다른 부대로 이동하는 일들이 있었습니다. 그 시간 순에는 역시 그를 포함해서 작전을 완수하면서 영웅으로 기록되는 그날의 이야기가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단 하나의 실수도 용납할 수 엇는 작전을 위해서 모든 스트레스를 그 몸으로 받아야만 했던 공군의 이야기는 상당히 처절했습니다. 컨디션조차 무너지기 시작했지만 나라를 지키기 위한 그들의 행동은 이 긴 이야기 중에서 가장 독하다고 할 수 있었습니다.

 

 

깁슨 중령을 포함해서 작전을 수행한 이들의 기록은 책으로도 나온 것처럼 역사에 남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역사에 담 남을 수 없던 이야기는 이 회고록을 통해서 보여주었습니다. 다시금 언급하지만 전쟁은 지독하고 처절하면서, 살아남기 위한 각오를 보여주는 지독한 시간입니다. 적을 막기 위해서 목숨을 걸었던 작전의 결과는 많은 이들이 상공에서, 또는 땅 위에서 산화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모습의 그들의 그날을 보면서, 전쟁은 빌어먹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 뿐이죠. 여기에 하나 적고 싶은 것은 회고록에서도 보여주는 민간인에 대한 부분이 있습니다. 댐을 파괴하면서 군사관련 시설을 파괴한다거나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을 만든다는 목적을 두고 폭격을 했지만 그 여파는 전쟁에 관여하지 않았던 민간인들의 목숨도 빼앗을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전쟁이라는 것은, 그 이후의 생각을 하도록 남기고 있습니다.

 

 

우연이라고 해야 할지, 아니면 필연적인 만남이라고 해야 할까요. 작은 나라를 상태로 전쟁을 일으킨 그 나라와 그 나라를 상대로 마지막까지 싸우며 항전하고 있는 나라의 이야기를 뉴스로 자주 접하고 있었습니다. 우리가 볼 수 있는 것은 단편적이지만 전쟁이라는 것은 어느 나라에서나 똑 같이 처절하면서, 살기 위해서, 그리고 지키기 위해서 싸우는 사람들의 희생은 너무나도 크게 느껴지게 됩니다. 2차 세계대전은 더 말할 것도 없이 말입니다. 전쟁을 직접적으로 겪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여러 가지 매체만으로 간접적으로 경험하는 전쟁의 이야기는 상상은 해볼 수 있지만 진정한 의미로 경험과는 사뭇 다르다는 것을 이번 이야기를 통해서 느끼게 되었다는 감상을 적어 두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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