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의 그녀 1~2 스케줄러 합본 세트 - 전2권 - 스케쥴러 포함
하루나 레몬 지음, 서현아 옮김 / 학산문화사(만화)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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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나 레몬의 만화 <보통의 그녀>입니다. 이번 리뷰는 1권과 2권을 전부 다루는 합본 리뷰가 되겠습니다. 이번 만화의 경우에는 재미보다는 다큐색이 짙을 정도로 가볍다고는 할 수 없는 만화에다가 쉽게 사람들이 좋아할 내용이나 장르가 아니었죠. 그러다보니, 이 만화의 깊은 맛이 잘 우러나게 할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시작해봅니다.

 

 

 

만화 <보통의 그녀> 시작으로 여주인공 마루야마 나루미 가 등장하면서 자신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스물 네 살의 파견직. 어디에나 잇을 수 있는 커리우먼임을 보여주었죠. 그러나 여기서 보여주는 그녀의 또 다른 모습으로 다루다루인임을 소개해주고 있습니다. 긴장을 푼 모습으로 전체적인 모습은 흐물흐물하고 여유로운 인상을 주고 있습니다. 그런 그녀가 스스로를 지구인이 아니라고 소개했지만 다음 페이지에서는 분명한 지구인,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난 여자아이였음을 소개해주었고, 이 영향은 보통이라는 단어를 부각시키는 첫 번째 파트가 되었습니다.

 

 

 

남들과 다른 모습이 있기 때문에 마루야마 나루미는 남들과 달라 보이지 않도록 세상에 맞춰갑니다. 늘 긴장을 풀지 않고 적당히 그럴싸한, 주변의 사람들의 모습을 관찰하고 자신을 만들어서 보통의 나를 완성시키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과 평범하지 않다는 것을 깨달아가던 성장과정은 그녀에게 일반적인 모습은 집착처럼 보이기도 했고, 그녀 나름의 노력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 노력은 본연의 자신을 지워가는 모습이기도 했습니다.

 

 

 

그런 악착같은 생활은 환영회에서 금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남들처럼 따라했기 때문에 피로는 누적되었고, 듣고 싶지 않은 이야기에 계속 맞장구를 치고, 그런 나루미의 모습에 화가 났던 같은 직장에 다니지만 접촉이 없었던 사토씨가 이 일에 간섭을 하면서 지금까지 고집해왔던 자신의 형태에 끼어든 그녀의 말에 짜증을 보이던 그녀였습니다. 여기에 나루미는 더욱 보통에 집착을 하면서 모든 사람들이 그렇게 하던 것처럼 자신도 그런 일을 겪으면 된다고 생각했죠. 하지만, 결국 본연의 모습을 들키면서 현실을 절망과 직면하게 되는데.

 

 

 

나루미는 그 일 이후로 다루다루 상태가 되는 일이 많아졌고, 사토씨에게도 그 모습을 들키지만, 여기에 진정한 자신을 봐주는 사람이 있음을 배워나가는 그녀. 사토는 그녀의 친구이자 조언자 자리를 잡게 됩니다. 자신이 지금까지 고집했던 모습으로부터의 탈출, 또 자신을 봐주는 친구가 생김으로 그녀의 일상은 이전보다 밝아지고, 이전의 일들을 잊을 정도로 활발해집니다. 그렇게 평소의 일상을 잘 보내던 그녀의 시선에 부서이동으로 들어온 히로세의 등장이 또 한 번의 변화를 불러옵니다.

 

 

 

이 만화는 이야기를 전할 때마다 보통이라는 사회의 시선이 만드는 무언가를 보여주곤 합니다. 히로세의 경우에는 한쪽 다리가 불편한 남성이었습니다. 그렇다면 당연 모든 사람들과 조금 다른 그에게 시선이 가는 인물이 한 명이 있죠. 나루미의 시선은 그의 등장 후 그에게 계속 시선이 가 있습니다. 친근했던 상상의 후임으로 들어왔고, 그가 상사와는 여러 가지 달랐고, 당연한 소리지만 쉽게 다가가기 어려운 분위기를 보여주었기에 긴장을 가질 수 있었죠. 그렇게 몇 번이고 일을 처리하면서 조우했고, 그 또한 새로 들어온 부서인 만큼 긴장을 하고 있음을 보여주었죠.

그렇기 때문에.

 

 

1권은 남들과 다른 나, 남들과 다른 누군가를 만나서 자신의 행복을 발견해가는 나루미의 이야기입니다. 그렇게 행복을 발견한 그녀가 보통의 일들을 경험하면서 자신의 찾은 행복이 진정한 행복이 아니었음을 깨달아가고,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이후에 자신이 진정한 행복을 찾기까지가 2권의 내용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보통의 그녀> 2권을 통해서는 나루미에게 있어서 인생의 봄날이었습니다. 연애도 하고, 새로운 일들이 연이어서 찾아왔습니다. 이런 일들을 친구에게 전할 수 있어서 더욱 좋았죠. 그렇기 때문에 그녀가 미처 보지 못했던 것도 존재했습니다. 행복에, 누구나 겪어보는 일들에 집착한 나머지 누군가가 괴로워하는 것을 보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 부분이 인생의 갈림길이라고 해야겠네요.

 

 

 

나루미는 지금의 행복에 집착하고 말았습니다. 겨우 찾은 즐거움도 모조리 포기하고 좋아하게 된 그를 향한 마음을 우선시하고만 나루미.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나루미도 그도 힘들어져갔을 뿐, 이전의 생활로는 돌아갈 수 없게 되는데 그 결과는.

 

 

다른 사람을 위한 행복을 위해서 자신을 바꾸려고 했던 나루미가 스스로의 행복을 찾기 위해서 자신을 찾아가는 길을 고른다는 선택을 내리게 됩니다. 이렇게 도달하는 과정들은 나루미가 얼마나 고민하고 자신이 여태 살아왔던 방향에서 힘들어 하는지 그림과 여러 대사로 표현되고 있었다고 맺으면서 본편의 이야기는 여기까지.

 

 

두 권으로 완결을 맺은 하루나 레몬의 <보통의 그녀>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더 하자면, 만화의 내용은 짧은 편입니다. 하지만 이 짧은 분량 안에 등장하는 인물을 통해서 한 여성이 자신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여기에는 사화의 이야기가 따르고 주변의 시선을 따르기도 하지만 각자 자신만의 삶을 찾아가는 이야기들이 자리 잡았죠.

 

평범한 사람 같은 건 이 세상에 한 사람도 없어

존재하지 않은 환상을 행복의 열쇠라고 생각해선 안 돼.”

 

이 만화의 대사를 빌려, 이 두 대사가 확실히 와닿게 해주었습니다. 보통을 고집했던 나루미에게 있어서 지금까지 해왔던 자신을 부정해주었던 말, 그리고 남들과 다르다 하지만 그것 역시 의 일부라는 사실을 보여줌으로 이 만화는 보통이라는 의미를 꾸미지 않고 보여주었습니다.

 

 

환상(판타지)이 없기 때문에 만화는 직설적으로 다가왔고, 그 영향은 이 만화가 재미로서는 보기 힘든 작품에 들어가기도 합니다. 허나, 그런 영향은 내용을 깊이 있게 볼 수 있고 찾아 본 사람에 따라서 각각의 인물들이 보여주는 인생의 형태에 이모저모한 생각을 떠올려 보고 정리할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결국 제목이 말하고자 한 보통이 무엇인지는 내용을 보고 저마다의 해석에 따라서 생각할 수 있다고 생각 할 수 있었습니다.

 

던져보면서 인간관계만큼 복잡하고 이해하기 힘들고, 자신을 만들어가는 인생은 가장 어려운 소재가 아니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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