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을 먹는 비스코 1
타카하시 유스케 지음, K Akagishi 그림, 코부쿠보 신지 원작, mocha 배경 디 / 학산문화사(만화)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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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라이트노벨 <녹은 먹는 비스코>19년도에 이 라이트노벨이 대단하다 1위를 달성했던 소설입니다. 텍스트로 이루어진 소설이었지만 읽으면서 만화의 모습을 상상하게 만들었고, 워낙 소년만화 풍이 짙었던 만큼 코미컬라이즈가 된다면 강한 인상을 줄것이라고 예전에는 생각했었습니다. 그때의 추억을 생각해보면서 이번에는 녹을 먹는 비스코의 코믹스 리뷰입니다.

 

 

어찌 보면 애니메이션화까지 진행되면서 글로 보느냐, 그림으로 보느냐 영상으로 보느냐에 따라서 같은 작품이지만 다른 느낌을 주기도 하지만 앞서 말한 것처럼 소년만화의 분위기를 지닌 작품이었던 만큼 만화에서도 그 분위기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내용적인 부분은 거의 생략하겠습니다. 1권의 구성은 도입으로 들어가면서 녹바람이 삼켜버린 세계를 간략하게 설명하면서 비스코의 시점에서 이야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1권의 끝은 녹식을 찾기 위해서 비스코와 미로가 벽을 넘는 부분까지 다루면서 모험의 시작은 여기다! 라는 인상을 주었던 그 장면까지 담고 있습니다.

 

 

만화의 특징으로는 선이 굵은 편에 투박한 인상을 주고 있습니다. 비스코, 쟈비, 1권의 빌런이었던 쿠로카와 들은 이런 작화의 특징을 얻어서 기본적으로 원작의 모습을 고스란히 따라가면서 한층 파워 업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비스코를 통해서 언급하면 거친 언행을 자주 보여주는 만큼 특히 큰 소리를 외치는 모습에서는 얼굴과 표정을 크게 잡아주면서 한 번 보면 인상이 강하게 남는 식으로 그려져 있고, 나머지 인물들도 필요에 따라서 보여 지고 있는 본연의 얼굴들이 꽤나 살아 있는 모습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다만 아쉬운 것은 미로의 경우에는 얼굴은 예쁜 편인 주인공이었죠. 만화에서는 비스코와 만나기 전, 동네의 의사로서 얼굴을 하고 있는 미로의 얼굴은 모호한 측이 없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둥그런 느낌이 있지만 살짝 모호한 인상. 하지만 비스코를 만나면서 바뀌는 그 인상은 도시에서 살았던 도련님의 얼굴이 아니라는 것을 확실히 보여주었죠. 네코야나기 남매의 진심 얼굴은 비스코에게 밀리는 일이 없죠.

 

 

또 하나 아쉬움은 작중 미소녀로서의 자리를 잡고 있어야 하는 티롤, 해파리라는 특징을 잡고는 있는데 코믹스에서는 그녀의 특징이 조금 줄어들었다는 느낌을 보여주었습니다. 미소녀일텐데, 애니와 원작의 디자인이 더 예뻐서 그런가 싶은 생각을 해서 취향차이로 넘겨버리고 말았네요. 코믹스 작화를 담당하신 타카하시 유스케 씨가 거칠고 날카로운 부분으로는 강하지만 둥그런 느낌에서는 그 힘이 약하다는 생각이 들게 되었습니다.

 

 

소년만화 타입이니까, 어쩔 수 없을 지도 모릅니다. 다음으로 스토리 부분에서 아주 조금 다루자면 원작의 내용을 충실하게 따라가고 있습니다. 텍스트로는 상당한 분량을 가졌던 만큼 글로 이루어진 상황들을 그림으로 다루면서 나오는 깔끔한 흐름은 이 만화의 장점으로 꼽을 수 있겠네요. 그리고 예상하지 못했던 것으로 코믹스에 딸려 오는 부록 소설이 존재하고 있었다는 것을 말입니다. 원작을 재밌게 보았던 작품의 코믹스화는 가능한 건들지 않은 편인데, 예외로 두는 것이 이렇게 소설이 담겨진 코믹스들이 나오면 지나칠 수 없죠. 부록 소설답게 적절하게 읽을 만한 이야기를 보여주었고 삽화도 포함. 만화를 다 보고 원작에서 차마 다 보여주지 않은 이야기들을 보는 재미도 겸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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