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송의 프리렌 1~2 합본 세트 - 전2권
야마다 카네히토 지음, 아베 츠카사 그림, 서현아 옮김 / 학산문화사(만화) / 2021년 11월
평점 :
품절


우리의 모험은 이걸로 끝이야

힘멜의 담백하게 전달한 여정의 끝은 그렇게 세계를 구함으로 막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10년 이라는 시간동안 많은 이들을 겪어왔던 힘멜 파티. 몹쓸 추억들과 동료가 늙은이가 되었다거나, 사람에게 있어서는 많은 추억이 깃든 시간이라면 주인공인 프리렌에게 있어서는 짧은 시간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자신이 살았던 시간의 100분의 1정도의 순간. 동료들과 작별을 끝으로 50년이 지나 다시 만나자는 인사를 뒤로하며 새로운 발자취를 남기던 프리렌.

50년이 지나서 슬슬 약속을 지키러 다시 동료들을 만나러 찾아가는데, 그녀의 앞에 나타난 것은 예전의 모습이라곤 변하지 않은 눈매를 제외하면 시간의 풍파를 피하지 못한 그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계속해서 50년 전 함께 여행을 했던 힘멜, 하이터, 아이젠 과 재회. 그리고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돌아온 프리렌의 어르신 공경이라는 걸 배우지 않은 프리렌의 새로운 여행은 프리렌에게 새로운 목표를 하나 만들어가는 여행이 되었습니다.

이야기는 힘멜의 사망 후, 지금까지 알려고 생각하지 않았던 사람들을 알아가려는 여행을 시작하는 프리렌의 여행이 막을 열게 됩니다.

모험의 시작은 사람을 이해하는 여정으로부터 20년이 지난 시점입니다. 여전히 노화라고는 찾을 수 없는 장수종 엘프의 힘을 보여주는 프리렌. 다양한 곳을 다니던 그녀가 다시 동료였던 하이터를 만나기 위해서 찾아온 숲에서 길을 찾지 못하고 해매는 장면에서 시작합니다. 겨우 목적지에 도착했고 다시 만난 동료 성직자 하이터의 모습에는 관록이 붙어서 인자한 인상을 주고 있었습니다. 심지어 그는 전쟁고아 페른을 곁에 두고 마지막 인생을 조용히 살아가고 있었죠. 그런 상황에 맞춰 도착한 프리렌은 하이터에게 빚을 갚기 위해서 방문하게 되었는데 여기서부터 프리렌의 재미있는 부분들이 시작하는데.

하고 싶은 이야기는 한참 있으니 조금씩 풀어가면서 적어봅니다. 우선은 프리렌 만화의 특징 하나.

시간을 알려주는 점.

이 되겠네요.

힘멜 파티의 시간의 흐름은 수 십 년을 기본으로 삼고 있죠. 힘멜을 시작해서 동료들을 하나 둘 떠나보내야 하는 장수족의 숙명. 이러한 부분을 보면서 제목에 ‘장송’을 붙였는지 알 수 있습니다. 물론 이 부분은 3권에 들어가면서 하나의 요소가 추가적으로 붙어있으니 그건 3권에서 계속 이어나가죠.

인간이었던 힘멜에 이어서 성직자였던 하이터와의 재회와 소중한 아이를 맡길 수 있던 그 날까지의 순간은 프리렌에게 있어서는 짧은 순간이었지만 짐이 되고 싶지 않았고, 자신을 구해준 은혜를 갚고 싶었던 페른에게 있어서는 지금이라는 시간에 잡혀서 그 뜻을 이루려고 했죠. 하이터도 자신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음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허세를 부리고 있었죠. 이렇게 해서 시간의 흐름에 따라서 젊었던 사람들의 마지막 여정을 남기면서 시간, 좀 더 크게 보면 시간이 만들었던 추억들을 통한 드라마를 만들어가는 힘을 보여주었다고 추가적으로 부여했다 할 수 있겠습니다. 이러한 점은 엘프만큼은 아니지만 다른 둘 보다 오래 살아가고 있는 또 한사람 아이젠의 이야기에서도 그러한 분위기를 보여주고 있죠.

가볍게 요약하면 1권은 프리렌의 이전 동료들의 이야기를 두면서 프리렌을 위한 그들의 행적과 그녀의 새로운 여행을 위해서, 또 그녀가 알고자 하는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는데 도움과 작별의 맺음을 돕는다는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를 이어갔습니다.

계속해서 2권의 이야기에서도 시간이라는 단어가 등장하면서 다음 목적지를 향해 출발하는 프리렌 일행. 마왕성을 향하는 여정은 용사들의 행적을 짚어가는 여정이면서 한 편으로는 위험한 여정의 시작이었습니다. 여기에다가 구성원이라곤 마법사 2인조. 프리렌 한 명만 있어도 어지간한 위험은 없지만 앞을 지키는 전사가 하나 있으면 든든할 수 있었죠. 그렇게 영웅의 제자 슈타르크를 찾으러 다음 마을을 향해 출발하는데. 여기서 슈타르크의 갭 설명은 뒤로 넘기고 이야기를 먼저 진행하죠.

2권을 통해서 보여주는 것 중, 하나는 1권과 동일하게 시간의 흐름을 통한 결과. 1권은 동상처럼 감기기 위한 흔적도 존재하고 있지만, 2권처럼 결국 잊히는 것 또한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2권의 전개에서도 문을 지키는 병사조차 프리렌을 알아보지 못 할 정도로 인간에게는 수 십 년이라는 시간은 잊히기에 충분했던 걸지도 모릅니다.

1,2 권에서 공통적으로 볼 수 있었던 시간을 뒤로하고 2권의 하이라이트는 인류에게 적이자 아직도 마왕의 잔당들은 활개하고 있는 변방을 배경으로 북부제국에서의 이야기가 펼쳐지고 2권의 하이라이트는 3권으로 넘어가면서 전체적인 이야기는 3권에서 계속!!

만화 <장송의 프리렌>은 왕도 판타지 스타일을 가진 만화이지만 위에 언급 했던 것처럼 장수하는 엘프족의 프리렌을 주인공으로 두고 그녀가 경험했던 일들과 그녀가 만났던 사람들과의 이야기들을 떠올리면서 사람을 알아가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그녀와 함께 여행하는 첫 번째 제자이자 마법사인 페른과,

아이젠의 경험을 전수받은 전사 슈타르크.

혼자 다니던 여행에 둘이나 붙어버리니까, 산뜻하면서 시시하다고 붙여졌던 여정은 다양한 일들이 하나씩 찾아오게 되었고, 캐릭터들의 매력이 점차 부풀어 올랐죠. 페른은 성장하면서 엄마 속성ㅇ를 붙인다거나 슈타르크는 첫 인상은 전사다운 소년이라고 생각했지만 실체를 보면서 마냥 이 웃긴 녀석은 뭘야, 하고 웃음을 펼쳤습니다.

갭의 차이가 적절히 있어서 사람답게 느껴졌죠. 그런 둘이 있는데 프리렌에게도 이러한 것들이 잠재하고 있었죠. 영웅에게도 쿨하고 차가워 보이지만 흘러나오는 매력을 다 숨기지 못하는 넘쳐나는 인간미! 그것이 프리렌입니다.

끝내면서 이 부분은 가볍게 넘기고자 생각했던 터라 많은 부분을 넘겨 버리면서 간단하게 적어본 리뷰입니다. 상세한 부분들은 작품 속에서 그림과 대사를 통해 더욱 선명하게 찾아 볼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상~~당히 추천하고 싶은 판타지 만화입니다. 정말 이 작품을 다 말하고 싶지만 다 알려두기 위해서는 전 권을 전부 언급해야 할 필요가 있죠. 첫 하이라이트인 3권을 포함해서 말입니다.

2권의 일부 이야기는 3권 리뷰에서 이어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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