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후의 너 1
모치다 마카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21년 7월
평점 :
절판


모종의 사고로 인연을 두고 일찍 죽었지만 무슨 기적인지 모르지만 다시 재회하게 되었다는 이야기의 만화를 자주 접했던 만큼 이 만화, 모치다 마카 의 <13년 후의 너> 1권을 통해서 어떤 전개를 보여줄까 하고 호기심이 강하게 이끌리고 있었습니다. 다른 작품에서는 선 후배의 순수한 이야기를 보였다면 이곳에서는 선생과 학생이라는 관계로 다시 시작하는 스토리라고 할까요.



■ 리뷰

13년동안 잊을 수 없던 희미했던 존재를 우연이라는 상황이지만 다시 눈 앞에 만날 수 있게 되면서 이제 중학생인 후시미 아리타는 신임 교사로 부임한 전생의 연인인 미도리카와 우타코와 재회합니다.

하지만 재회의 기쁨도 잠시 지금의 아라타는 중학생이고 그녀가 가르치는 학생 중 한명에 지나지 않았죠. 옛날의 남자친구 였다고 사실을 말하고 싶었도 사실을 그대로 받아줄지 모르는 불안한 마음은, 사실을 전달하지 못한 채로 시간만 흘러갔습니다.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은 마음. 그렇게 관심을 사기 위해서 괜히 문제아 행동을 그녀 한정으로 보여주고 있죠.


겉은 꼬마 내용물은 어른인 후시미의 행동에 계속 신경쓰이는 우타코. 두 사람의 이야기는 학교의 수업시간 보다는 주로 방과후 와 행동의 제약이 적은 시간대로 잡아 행동의 범위에 제약을 줄이고 있죠. 지금의 삶을 충실히 보내는 아라타. 전생에서도 교우관계에 있어서 사람들을 이끌어주던 성격은 변하지 않아 이번에도 오해를 받는 친구를 도와주면서 성품을 확실히 전해줍니다.

연인을 잃은 측의 마음에서 보여주는 다시 누군가를 좋아하는 일을 무서워하게 되는 패턴.

떠난 사람의 이야기는 죽음과 함께 멈추지만 살아있는 사람에게 있어서는 인생이라는 이야기가 계속 이어오듯 우타코는 13년이나 지났어도 그때의 고통을 잊지 못해서 누군가와 다시 사귄다는 일을 두려워 합니다.

그런 약함을 보여주면서 우타코의 약함을 만들어버린 건 자신이라고 환생한 아라타는 자기 책임을 느끼게 되죠. 하지만 이 이야기는 우울하게 맺지 않습니다. 시간은 깊은 상처를 아물게 하지만 흉터로 남지만 그런 흉터도 잊을 만큼 즐겁고 만족스러운 나날을 보내는 우타코는 한 명의 학생과의 만남 덕이라고 이야기를 풀어가며 이 작품의 병 과 약은 동일한 인물이 지니고 있다는 걸, 사랑의 라이벌은 전생의 나? 패턴의 사랑 이야기가 진행되지 않을까 싶어집니다.

이번 <13년 후의 너> 리뷰는 중반의 이야기들을 건너 뛰고 시작과 끝의 이야기들을 메인으로 삼아 적어보았습니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이런 느낌이다, 라고 보여주기엔 시작과 끝의 이야기를, 사랑을 잊지 못해서 계속 끌고 가는 두 사람의 상황을 보여주는게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구성자체가 그렇게 잡혀 있기도 하죠.

이제 언급하지 않았던 중반의 이야기에서는 코믹한 분위기를 가미하면서도 순수한 면을 고스란히 담고 있죠. 부드럽다고 할까요. 좋아하는 사람에게 진실을 전하지는 못하지만 관심을 받기 위한 노력은 어린 마음같으면서도 그 안에서 전생의 영향이 이끌어주는 성숙한 매력도 전해주는 이야기의 행방은 어디로 향하게 될지

다음 2권에서 계속 찾아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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